아이가 기어다니면서
이것저것을 만지면서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것을 스스로 깨친다.
힘들고 어려우면,
제일먼저 찾는곳이
자신이 성장 한 곳이다.
그곳에서 새로
일어서는 연습을 한다.
소나무 아래에는
어린 소나무가 자란다.
어느 날인가
저 골목길에서
호떡 장사를 하는 부부가 있었다.
맛이 있어 몇 번 사 먹다 보니
이런저런 말들이 오간다.
남편은 금을 다루던 분이시다.
남다른 재주가 있어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철마다 찾아온다
예물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찾아오고,
시 어머니가 물려주신 패물을
새로운 감각으로 작업하는 물건도 들어온다.
각종 모임에서
주문이 밀려서 종업원을 두고서도
일거리가 넘친다.
어느 시간이 지나자
여러 모임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고,
늘 살갑게 다가서던
사장을 알게되면서 나의 삶은 변한다.
금은방은
종업원에게 맡겨두고
자신은 주식을 하고,
시간이 나면
경마장에 가고,
친구들과 골프를 치러 해외로 나간다.
주식에서 나오는 돈만 수천에 이른다고 통장도 보여준다.
한 달에 억대의 투자금이 들어오고도
년말이면 수십 억 배당을 따로 번다고 한다.
어느 날 넌지시
나도 돈이 조금 있는데,
투자 좀 하면 안 되곘냐고
묻는다.
나도 소개 받아서
그렇다고 하면서
난처한 표정을 짓는다.
그날부터 모임에 가입하기 위해서
술집에
여행경비를 쓰면서 오만 시중을 든다.
어렵게 그 모임에 가입을 하고
처음에는 작은 배당만 들어온다.
작게 시작 하라 하면서
자신들은 큰 이야기만 한다.
이번에 통 크게 투자를 해서
한번에 10억 벌었다고 하고
서로 쉬쉬하면서 웃는다.
소개한 사장을 만나서
나도 좀 끼워 달라고 한다.
하지만 워냑 덩치가 커서
감당이 안 된다고
처음에는 작은것부터 시작 하라고
하지만
이미 많은 배당 받는것을 보았다.
그 동안 번 돈에 물건값도 미루고
집 단보로 은행에서 빌리고
친척돈에
지인돈에 오만 돈을 다 마련해서
투자 하고보니
그날부터 전화가 되질 않는다.
시간안에 돈이 들어오질 않는다.
친척들이 찾아오고,
오만곳에서 독촉이 들어오니
이제 금은방 근처는 두 번 다시 갈 수가 없어
호떡 장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수천을 만지던 사람이
천 원짜리 호떡을 팔려고 하니
속에서 천불이 난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어쩔 수 없다고 하면서
부부가 한숨만 내쉰다.
그래도
내가 갈 자리는 따로있다.
아무리 막 산 사람도
한 두명 금은방을
운용하면서 친분 있는 선배나 후배는 있다.
그곳이 내 후배가 하는 공장이라도
청소라도 하면
밥은 먹여준다.
그러면 감사하게 받고
그 다음 날도 가서 청소하면서
일을 잘 할 수 있게 돕는 일이다.
그러면 점심은 눈치 안 받고 먹을 수가 있다.
늘 하던 일이라,
형님 이것 좀 해 달라는 부탁도 들어온다
그것을 감사하게 맡아서
처리하면서
나는 신용이라는 것이 다시 생긴다.
시간이 지나
후배가 용돈도 챙겨준다.
감사하게 받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니
후배 가게가
더 번창한다.
후배가 선배에게
같이 일을 하자고, 사무실 한 칸을 마련해준다.
거기에서 더 열심히 하다 보니
경제는 있는데,
혼자 하기 어려운 사람이 찾아와서
전 후 사정을 이야기하면서
같이 일 좀 하자고 한다.
그때 대화를 나누어 보니 진솔한 사람이다.
그 동안 모아 둔 작은 돈이라도
나도 같이 투자한다고 하면서,
처음 자리로 돌아간다.
평생 내가 무엇을 하고
성장을 했는지
그곳에서 일어서는 일이다.
다른 일을 새로 시작하면
또 죽을 만큼 고생을 해야 한다.
부부를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우리 사회가
이런 것 하나 의논 할 상담소가 없다는 것은
너무 오랫동안 사회를
방치해서 일어나는 일이다.
청소하면서도
다시 저 자리로 돌아가면
그 동안
사회가 나를 성장하도록 돕는 것은
알고 가야 한다.
오늘 내 앞에 인연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치지 못하면
누구도 손 잡아 줄 수가 없다.
새로 다시는
자신이 성장을 한 곳으로 가는 일이다.
어렵다면,
고개를 들지 않아야 한다.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시간이 가면 알 수가 있다.
제사 지낼때
학생부군신위다.
평생 우리 부모가 어떤 공부를 하고
부족한 것들은 자식들이 모여서
같이 연구해보라고 제사를 방편으로
후손에게 부모님 공부를 유산으로 물려주신다.
오늘 우리는
인류의 모든 모순을
다 물려받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 모순을 정리해서
인류 공영에 이바지하는 삶이
우리 삶이다.
같이 연구해 보아야 한다.
2024년6월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