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길목, 그 빛나는/마석 서정희
아침을
연 창가에
마른 풀내 훅 끼쳐
폐부에 내려 앉고
어느 새 순풍 마저
스르르 안겨 바람멍
숲멍 하기 좋은 날
살짝쿵
다녀간 임
찌든 낯 씻어 주고
달궈진 바위 등판
흥건히 적셔 주니
어느 새 초록비단옷
갈아입은 이끼들
우거진
녹음방초
천지간 펼쳐지고
꽃들은 피어나서
바람에 희희낙락
아 그만 부동인 채로
그 빛나는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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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시모음
여름의 길목, 그 빛나는/마석 서정희
박윤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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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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