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댐 전문 꽝조사 웅스 조행기 올립니다.
조행기를 피하고자 했지만 워낙에 많은 분들께서 전화를 주셔서....ㅜ.ㅜ 조행기 올리겠습니다. ^^;;
날씨가 따듯하다 못해 뜨듯한 4.5일 부푼 가슴을 안고 충주호로 출발했습니다.
식목일이지만 길도 하나도 안막히고 오랜만에 찾게 되는 충주라 기분이 정말 설레였습니다.
"야~~ 오늘 뭔가 한건 하겠구나~~" 하는 말이 입에서 절로 나오더군요.
충주호의 든든한 버팀목인 남한강낚시점의 사장님을 올해 처음 찾아뵈었습니다.
참 인상 좋으시죠?
장어낚시 조력도 상당하시고 미끼나 채비등 조언을 구하시면 명쾌한 답변을 들려주실 분이십니다.
우리 카페 회원이라고 하시면 사모님 몰래~ 지렁이 한 줌 더 올려주십니다. ^^
그 날도 어김없이 지렁이통도 아예 저희들에게 맡기시고 인심을 팍팍 써주셨습니다.
너무나 좋으신 분입니다.
직벽메니아님과 강바람님과 오리님이 먼저 와계셔서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아쉽게도
직벽메니아님은 단돈리로, 오리님과 저는 명서리로, 강바람님은 삼탄 유원지 쪽으로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어떻게 보면 충주호의 많은 포인트로 회원님들이 각각 계셔서 전체적인 조황을 타진해 볼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단돈의 직벽메니아님께서는 입질만 여러번
만지에 들어가신 송파렌트님은 여러 입질을 보셨지만 후킹할만한 상황은 없으셨고
삼탄에 강바람님은 볼일 보시는 동안 제대로 된 입질이 있었으나 지나가셨고 끄리 한마리~
소양댐의 이슬길님과 풍뎅이님은 빠가 4마리
청평댐의 샌드박님과 강산님은 11시까지 입질 無 그 후 징거미 잡으시다 타이밍을
놓치셔 발 앞에서 한마리 떨구셨다고 전해들었습니다.
저희는 뭐 앞으로 글을 보시겠지만 별볼일 없었습니다. ^^
남한강낚시점에서 씨알 좋은 청지렁이와 특별히 준비해주신 죽은 새우 얼린것을 얻어
명서리로 서둘러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사놓은 짐을 안 챙기고 와 다시 낚시점으로 유턴 했습니다. ^^
낚시만 갔다하면 이놈의 조급증 때문에 정신을 못차립니다. 사장님께 인사하면서 빨리가야한다는 생각하다가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자빠질 뻔했습니다.
아마 저만 이러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조심하세요 조급증! ^^
명서리 가는길입니다. 역시나 경치가 멋집니다.
어릴적 사람발길이 적을때는 좋은 쏘가리 포인트였는데, 지금은 씨가 말랐습니다. ㅜ.ㅜ
명서리 뱃터에서 특별히 우리를 기다려주신 명서낚시터사장님과 함께 포인트로 이동했습니다.
인상도 영화배우 처럼 멋있으시고 성격 시원시원하십니다.
'기분파'이셔서 어른대접만 확실히 모시면 아마 잘해주실 겁니다.
올해도 여름에 좌대 띄우시기 전에는 장어낚시하기 편하게 잘 도와주실 것입니다.
맨뒤부터 명서낚시터사장님 사모님 갈색후드티의 지웅님, 노란옷의 오리님입니다.
오리님의 원줄카페의 전설인 미끼 2번 갈아주면 날이 세고 해가 뜬다는 이유는 잠시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정말 무서운 내공입니다.
우리가 앉아 낚시를 한 명서리 하류권의 전경입니다. 일명 게흙자리라고 합니다.
장마가 지고 오름수위가 되면 참게들이 바위위로 올라탄다고 합니다.
뻘바닥인데도 봄에는 장어가 많이 붙는다고도 합니다. 작년 정출때 등대지기님이 메기와 장어를
잡아올리신 자리입니다.
4시경 도착해서 서둘러 자리를 잡습니다. 제 자리의 모습입니다.
그럴듯하게 낚시대 9대를 포진해 봅니다. 새로산 장비 시험겸 강산님 받침틀을 가져가 사서 고생을 합니다. ^^
저 반듯하게 다져진 진흙이 보이십니까? 삽이없어 판판한 돌맹이로 30분 다지고 만든 자리입니다.
그 다음으로 게흙을 손과 돌맹이로 두자리 총 1시간을 투자해 판판하게 만듭니다.
땅을 다지는 내내 이런 말이 입에서 자연스럽게 튀어나옵니다.
"소양강마누라님은 정말 대단하시구나~!"
"킹왕짱!"
"정말 쵝오!"
마음 깊은 곳에서 존경심이 몰려옵니다. ^^
우리 카페에 직벽 자리 만들기 소모임을 만들어서 소양강마누라님께 특강을 받아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고생한 보람이 있어 거치를 끝내고 나니 가슴이 뿌듯합니다.
한강에서 편하게 거치할 때와는 또다른 멋진 모습을 보았습니다.
좋은 받침틀 저렴하게 제공해주시는 강산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뭔가 또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뻘만지며 뻘짓하고 있는 사이에 오리님은 이미 37대의 대를 편성하셨습니다.
아마 준비해가신 50대를 다 안피신 이유는 낚시를 정말 편하게 즐기시려 37대만 편성하신것 같습니다. ^^
심심하시다면 한번 세어 보세요.
오리형님! 너무 낚시를 편하게 하시려고 조금 피셨어요~
명서낚시터표 닭도리탕을 먹고 간단히 소주 한잔 후 낚시에 들어갑니다.
4월 초 답지 않게 무지하게 포근하고 달도 없고 물색도 좋고 아주 아주 끝내줍니다.
또 한번 "야 오늘 뭔가 되겠는데~~" 이 소리가 나옵니다.
밤 10시경 오리님의 낚시대가 딸랑딸랑 거립니다.
계속해서 끌고 들어갑니다.
"와우!"
나무 꺽으러 산으로 올라가신 오리님이 부리나케 뛰내려 오십니다.
후킹!
질질질질질
뭔지 몰라도 그냥 질질질 나옵니다.
꺼내보니 향어 25cm
쩝.............아까 강바람님 옆에서 대낚시를 하신 분도 향어 60다마 한마리를 하셨다는데
오늘은 향어가 대세인가 봅니다.
그리고 10시경 라면을 모닥불에 보글보글 끓여먹고 다시 낚시를 하는데 참 분위기만 좋습니다.
이제 뭔가 될 것 같다는 생각에서 조금씩 다른 생각이 듭니다.
"야~ 분위기 좋다 했더니 이거 뭐 분위기만 좋네!"
새벽 1시부터 솔솔 불어오는 찬바람은 자꾸 잠바속을 파고듭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온거니 눈 딱감고 2시까지 버텨봅니다.
말뚝 9개를 처다보고 있자니 자꾸 헛입질이 보입니다.
분명히 정황상 움직인 것은 아닌데 마음속에서 자꾸 낚시대가 움직였다고 뻥을 칩니다. ^^
미끼를 갈아주려 봉돌을 잡아보니 물이 아직 찹니다.
그래도 여러 곳에서 물고기들의 활성도가 보이는 것으로 봐 다다음주 쯤에는 뭔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냥 좌대로 비집고 들어가 잠을 청했습니다.
여러 다른 출조팀들도 아직은 소식이 없었습니다.
짧은 밤을 코를 골아가며 쿨쿨 잘 자고 새벽에 일어나 낚시대로 가보니
9대 중에 오른쪽에서 두번째 대의 캐미꽂이의 캐미 하나가 하늘을 향해 힘껏 발기해 있었습니다.
원래 바람에 잘 안돌아 가는데 이게 뭘까 싶습니다. 그런데 또 원줄은 고대로 팽팽히 있었습니다.
야~~~ 노는자에게 어복이 있다더니 이게 왠 횡재냐 싶어 힘껏 챔질~!
그리고 잠시후 이놈이 따라왔습니다.
누치!
그것도 코로 냄새맡다가 코에 아와시 된 불쌍한 누치~!
코로 정확히 입질한 누치는 또 처음 봅니다.
얼마나 냄새가 구수했으면 코로 입질했을까요 ^^ 앞으로 코로 아와시 되면 코질코질하다고 해야겠습니다.
이렇게 저와 오리님의 올 해 충주호 첫 조행은 막을 내렸습니다.
오랜만에 뵙는 분들도 반가웠고 함께 가신 오리형님 덕분에 밥도 잘먹고 술도 잘먹고 즐겁게 낚시하다 왔습니다.
오리형님 다음에는 짜파게티 드시러 가요~! 네?
우리 회원님은 아니시지만 벌써 1.3키로를 뽑아내신 분도 계시고 한강조황소식도 들리고 이제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오늘 일요일에 출조하신 아톰님과 송파렌트님 그리고 많은 회원님들께는 좋은 조행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낚시 시작하시고 조만간에 정출로 친목을 나눌 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편히 쉬세요~!
첫댓글 37대....정말 대단하십니다. ^^ 미끼 2번 갈면 진짜 해 뜨겠습니다 ㅎㅎ 고생 많으셨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정말 장관입니다. 수면에 별자리가 떠있습니다.
진짜 고즈녁한 밤에..... 일렬로 늘어선 크~~~~~~~~~~ 환상 이란 말밖엔... 진정 대가십니다. 저로선 상상도 못할 대편성입니다.. ^^
저같으면 받침대를 한구멍씩 더올리고 경사진상태에서 그냥설치합니다..^^ 터닦느라 너무고생하셨네요....저는 샌드박님과 대청댐에 있었습니다. 저희도 징거미잡다 샌드박님의대에서 집행도중 바로앞에서 놓쳐버렸습니다..^^ 참! 오리님은 백사장님께혼나지않았나요? 작년에저는 겨우20대가지고들어갔는데 구박많이받았습니다...^^
앗~! 그걸 이제 알려주시면............^^ 낚시 시작하면 편하게 하려면 어차피 터 닦는것은 기본인 것 같아 열심히 닦았습니다. 일단 거치하고 나니까 진짜 깔끔하고 좋더라구요.
아 그리고 샌드박님 전화를 직벽메니아님 얘기로 착각하고 글을 올린 것 같아 수정했습니다.
오리님 낚시정말 편하게하시네요,웅스님생각해서 13대를 덜피신듯합니다.저는 10대피는사람하고 낚시하기싫던데 37대를보니 제가 운이 좋군요 ,오리님 저랑출조하실때 10대피신거 정말 감쏴합니다 50대까셨다면 3대가지고장난치는 나룻배가 아이로보이셨을텐데.....웅스님 정말 알차고 내용잇는 조행기 오랜만에 봅니다 이 조행기를 보러 제가 살고잇습니다,,,
형님 조행기가 기대됩니다. 한번 가시죠.
요사이 나룻배님 장어 낚시에서 까페 둘러보기로 취향 바뀌시는것 같습니다. ^^ 조만간 출조하셔서 한강장어 개체수 조절을 하심이 어떨런지요??
냉장고님 눈치가 빠르군요,,저 둘러보기로 취향을 바꿨습니다,,
알찬 조행기 재밌네요^^ 모두들 수고 하셨세요 ㅋㅋ 담엔 한수 하셔서 장어 얼굴좀 보여주세요 ㅋㅋ
옙~ 저도 장어 얼굴 까먹을까봐 오늘 장어구이집에서 장어 구워먹고 왔습니다. ^^
울 횐님들 모두 앞으론 장어 사드시지 마시고 자급자족해서 드실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많은 분들과 즐거운 출조하셨군요.. 그리고 터닦기 강의는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대신 수강료는 그날 잡으신 장어 한마리로 하겠습니다.. 모아서 짱아님 약 해줘야지..^^
에구, 그저 하늘님 몸 보신생각만을..... 갖은 천대와 수모 마눌 눈치보며 낚시터로 가는 불쌍한(이나라에 가장) 횐님들 생각좀 해주세염~~~ *^^*
웅스 수강신청하겠습니다.
냉장고님.. 뭘 모르시네.. 대물 끌어 올리는 힘을 키워놔야합니다.. 그래야 그 대물을 제 보약으로 쓰지요..^^
수고하셨네요 새로산장비 시험 했으니 담부턴 본격적으로 끌어내세요 대물로~
다음번에는 200그람이상으로 꼭 한 수 얼굴 보고 싶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명서리로 갈려고 하다가.. 춘천으로 갔습니다. 다음에는 한번 같이 가지고.. 오리님 올해는 작년에 다던데.. 배타고 건너서 들어 뽕 함 하자구요...
형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한강이나 어디든 한번 가시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와~~~~~~ 조행기 쥑입니다..... 고생 많으셨구요..... 조만간 대물 하리라 믿어봅니다.....
송파렌트님과 함께 출조하셨지요? 멋진 조행기 부탁드립니다.
캬 ..명서리 ..많은 추억이 있는 곳인데..조행기중..자꾸 헛것이 보인다에 동감이 너무너무 가네요..바람도 없는데 캐미가 위 아래로 꺼떡 꺼떡 하죠?..ㅎㅎ 정신차리고 보면 아니고..ㅎㅎㅎ..간만에 충주로 출조 하신거 같은데 너무 아쉽네요..고생 하셨구요.그날은 진짜 날씨만 좋았읍니다...전설의 오리님 담엔 내공 끝까지 올려서 50대 그림 부탁 드립니다
다음번에 댐낚시 갈때는 꼭 장어 꼬랑지라도 보고 싶다는 오기가 생겼습니다.
웅기야/ 너는언제 사진다찍었냐?
루어 던지면서 그냥 놀기만 한게 아니라 사진도 찍었습니다. 형님
웅스님 나왔으면 했는데 역시나 꽝을 하셨군요 여기 저기 다 꽝이네요 ㅋㅋㅋ
명서리의 작년 자칼님 포인트 앞에는 새우망과 정치망이 쫙 깔려있습니다. 명서낚시터사장님 말씀으로는 원래 새우망에 장어가 많이 들어간다는데 올해는 아직 한마리도 들어온 적이 없다고 합니다. 아직 철이 이르긴 한가 봅니다.
웅스님을 비롯하여 출조하신 모든님들 추운날씨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하긴 건달님은 2월달에도 출조를 하셨지만요^^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니 쑥쓰럽기도 하고요~~ 그런데 겨우내 불린 아랫배(술배)가 더 쑥스럽네여...ㅎㅎ 4월 하순경이면 좋은 조황 소식이 이어지리라 예상이 됩니다.
올해는 자주 뵐 수 있도록 마누라를 잘 꼬셔보겠습니다.
충주호 구경 잘했습니다. 큰 마음 먹고간 출조에서 누치로 마을을 달랬으니 얼매나 아쉬웠을까! 쪼매만 더 기다리면 좋은 소식 있겠지요. 자주 조행기 올려 주세요.방장님!
넵 꽝 조행기도 열심히 올리겠습니다.
수고햐셨습니다. 장어가 나온다는 소리가있더라구요 다음에는 대물하세요..
큰놈으로 시즌이 시작은 되었습니다. 이제 언제 누가 잭팟을 터트리냐가 문제이지요
웅스님.글구 오리님 조행기 잘보고갑니다. 다음출조때는 꼭꼭 대물 하시고 손맛도 찐하게 보세요...
다음에는 무식한 포인트로 가보렵니다.
울 방장님 출초 하셧는대 먼가를 보여 줘 써야되는디 ㅎㅎ고생하셧습니다 ^^....
제가 댐 가면 항상 꽝치는 것의 정석을 보여줍니다. 형님. ^^ 형님께서 먼저 제대로 된 소양강 장어 얼굴 보여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방장님 추운날씨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엔 누치대신 누런 대물한놈 떡하니 달려 나올겁니다. ^^
감사합니다. 댐에서 한마리만 얼굴 보면 소원이 없습니다.
고생많으셨네요...한번날잡아/방장님하고 낚시한번해야 할터인데....명서리는 커부진곳(물이 돌아나가는곳이 포인트인것같네요)시즌초인만큼 다음을기약하며 수고하셨습니다...
넵 삼탄에서 어제 강바람님이 한 수 하셨으니 명서리도 곧 시작이 될 것 같습니다.
코에 걸린누치,,,,웅스님은 참 별것?있는 낚시를 자주 하십니다
^^;; 점프하는 장어, 깔다구 파티, 코걸이 누치 왜이러나 싶습니다. 형님
아직은 밤기온이 추운데 출조 하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올해는 웅스님. 오리님하고 출조를 꼭 한번 해보고 싶네요..그리고 오리님 남다른 재주를 가지고 계시군요.우리는 10대만 넘어도 관리하기 힘든데.... 줄여서 37대를 펴시다니....대단 하십니다.
조금은 일찍은 출조였나 보네요. 저도 작년에 그 포인트에서 새벽 해뜰 무렵에 한수 했던 자리입니다. 명서 낚시터에서는 최고의 명당 자리라더군요. 명서낚시터의 명물인 소나무 보셨겠네요. 세월의 흐름속에서 애닳은 사연을 간직한듯한 소나무! 다시 한번 보고 싶네요. 아직은 추운날씨에 방장님! 수고 하셨어요..
씨를 말리겟네요...씨라도한번잡아봐야할텐데.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