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에 처음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전의 과정은 여러 번 글로 올렸으니 생략)
입원 검사를 하고(씨티.기능검사.가래검사.조직검사..등)
"" 간질성폐질환"" 이라는 진단을....
그게 무슨 병인지...?..폐가 어찌 되었다는건지...?
암인지..염증인지...?
폐가 왜 간질을 하는지...?
모든게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주변에서 그런 병을 앓았다는 사람을 본적도 없기에 더 두려웠습니다.
먼저 내과를 하고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뭐라고 하는데 도통 뭔 말인지 모르겠구....
서점에가서 책을 구입해도 내용도 별로 없구...
괜찮겠지~~!!.설마 별 일이야 있겠어....!!...하면서 평소와 같이 생활을...
(담당 교수님도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라구 하시구)
무리하고 술마시고..
지방대에서 처방한 약만 복용(소론도)
2010년 ....
정밀 검사..
서울 대형 병원으로 가는 게 좋겠다는 담당교수의 통보에 겁도 났지만 화가 났습니다.
아~~ 내 병이 예사롭지가 않은가보구나~~
또 한편으론 ...
별 것 아니라더니 이제 와서 무슨 소리냐고 따지기도...
교수님이 이리 빨리 진행될지 몰랐다는 대답에 화가 머리 끝까지...
(당시 생각엔 이게 교수 의사 맞나~~?,,하는 생각이...)
폐질환에 최고 명의라는 분을 찿아 서울 대형병원으로....
입원 후 정밀검사....
제발~ 이 병만 아니기를 빌고 기원하였지만 결국엔 "" 특발성폐섬유화"" 라는 진단을...
당시 교수님은 환자가 엄청 많기도 하였지만 자세한 이야기를해 주질 않았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폐"" 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은 모두 검색...
그리고 섬유화,COPD카페도 기웃거리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서울대병원 홈페이지도 ...
거기에 엄청난 자료가 있었습니다.
출력하여 공부를....
의학용어라 내용도 이해가 되질 않고 중요 단어는 영어로.....
의학사전을 구입하였습니다.
비교해가며 읽었습니다.
그러나 내 병은 거의 부정적인 내용들뿐...
어느 자료에는 발병 후 6개월 내에 사망할수도 있다하고...
치료역은 없고 병의 진행을 멈추거나 늦게 진행하는 것이 치료의 방향이라는 내용들만....
알면 알수록 두려웠습니다.
당시 솔직한 생각은...
그게 그거이겠지만 죽는것 보다도 가족들과 영영 헤이질수 있겠구나~~ 하는 것이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 이후로 엄청난 감정의 기복을 겪었습니다.
(전쟁같은 과정...수술이후 2013년 7월부터 카페에 글을 계속 올렸습니다.)
그래서 정신과 치료도 병행하였습니다.
모든 과정(공포.두려움,왜 내가..?...왜 나만...?..체념,,우울....등)을 겪고나니 살아야겠다~~ 하는 마음이 절실해졌습니다.
아들이 (당시 대학 2학년) 졸업하고 취업할때까지만이라도 버티고 싶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버티다보면....암도 치료하는 약이 나오는데....언젠가는 치료약이 개발되겠지~~?
그때부터 병원 약과 더불어 한의원(약,침.쑥뜸)..민간요법으로 치료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모든게 허사....
결국 2012년 겨율에 담당교수님이 나를 이식센터로 보냈습니다.
당시에는( 인터넷 정보) 이식에 대한 생각은 부정적이라 모든 걸 포기하고 집으로....
산소호흡기에 의지한채 하루하루 연명을....
그러다 아주 우연히 명의 "" 폐이식"" 편을 시청....
세브란스로 2013년 2월에 옮기고 2013년 5월말에 수술하고 ...
우여곡절을 겪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당시 내가 삶을 포기했더라면 현재 어찌 되었을까요~~?
이식수술이나 교수님을 믿지 못했더라면 어찌 되었을까요~~?
투병중에 가족들의 희생은 말로 표현할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늘 입원하고..짜증내고...원망하고....죽고싶다~`죽여달라~~며 가족들 맘에 상처를 주고....
그런던 어느 날 새벽에...
침대아래서 기도하고 있는 와이프의 모습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내가 뭐라고~~
그 이후로 생각을 완전 바궜습니다.
나는 살수있다~~ 나는 살아야한다~~
그리고 틈날때마다 ..막판엔 의식이 있을때마다 기도를 하였습니다.
의지하고 매달릴 곳이 없기에 오직 하나님에게만 ....
살려주세요~~~!!
그리고 교수님..저 분도 나를 살려주실것이다~~
이식을 앞둔...그리고 투병중이신 분들....
누구나 불안하고 무섭고 우울합니다.
무엇이 정답인지..깜깜할수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생을 포기할수는 없지 않습니까~~?
믿음을 가지고 이식에 도전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식수술을 한다고 누구나 건강을 회복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1%의 희망이 있다면 도전하십시요~~
이식을 하신 분들.....
앞날이 두려울 수 있습니다.
혹시~~ 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습니다.
예가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등산시....
100m만 가야지 라고 생각하면 그 이후는 힘이들고 지쳐서 더 올라갈 수가 없다고 합니다.
반대로 정상까지~~ 라고 생각하면 100m는 수월하고 정상까지도 갈수가 있다고 합니다.
확신을 가지시고...두려워하지 마세요~`
원하는대로 됩니다.
폐이식은 최초 1996년에 성공하였지만 본격적인 수술은 2010년에 접어들며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통계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자신감과 믿음을 가지시고 여러분이 역사를 만들어 보십시요~~
아직 할 일도...하고 싶은 것도 많지 않습니까~~?
첫댓글 이 글은 작년에 카페에 올린 글입니다.
최근에 이식을 앞 둔 두 분과 통화를 했는데요~~
너무 불안해 하는거예요~~
그리고 나의 과정(경험)을 물어보는데 다 설명할 수가 없어서....
그 분들을 위해 글을 쓰려다 전에 쓴 글이 있어 올립니다.
2007년 처음 진단은 충북대에서 받았습니다.
항상 좋은글 잘 보구 힘내고 있습니다. 두려워 함도 이젠 어차피 숨쉬기 힘들어 고생하고 있는데
이식만할수있음 해야지요 잘못된다해도 지금보다는 낳겠지요.
이건 사는게 아니네요~
아~~
보안관님의 현재 심정 백번 이해가 됩니다.
저도 역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일이라도 ㅇ이식 수술을 할 수가 있다고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같은 과정을 겪었기에 마음이 아픔니다.
@세실리아 감사합니다.
잘지내시지요?
오늘도무사히 매일매일 기도하면 살고있습니다. 그때 문제들 해결잘되었나요?
@칠보산 네응급도는1급이라는데~~
비용이 부족해서 대기자명단도 올리지못하고
오늘도 이식쎈타랑통화하고 심난합니다.
비용부분이 엄청납니다.
@보안관 여기서들 말씀하시는 금액과 크게 다른가요? 갑자기 걱정되네요 저도
저는 응급실에 들락날락했는데 독감이라네요 ㅠㅠ 1차에서안나오고 2차검사에서나와 토욜 입원해있어요ㅠㅠ
@네버기법 독감치료잘하셔야지요.
얼마정도로 알고계시는데요?
생각보다 많은비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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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보며 힘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