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지 않을 것 같던 시간들도 흘러 어느덧 6주차가 되어가네요.
저는 수술을 외국에서 태국 의사분께서 하셨고 종아리 위쪽을 비교적 짧게 세로로 절개하고 발뒷꿈치쪽은 가로로 절개하여 앵커(absorbable)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하였습니다.
수술 전에는 무릎 아래 통깁스 4주, 보조기 4주 일정으로 계획했다가 수술후에는 제가 운동을 많이 해서 아킬레스건 퀄러티가 좋지 않다고 6주 통깁스, 4주 보조기로 계획을 변경하였습니다.
실밥은 보름후에 제거했는데, 상처가 잘 아물었다고 하면서 샤워해도 된다고 해서 그후로 깁스에 비닐 덮고 샤워하였습니다.
실밥풀러 간날 선생님께 바코패드를 보여드렸더니, 사실 이런 종류의 보조기가 없어서 6주 깁스를 하려고 했던건데, 가져오면 바로 깁스를 제거 해주겠다고 해서 4주차 24일쯤 되는날 깁스를 제거하고 110도로 각도 셋팅했습니다. 그후로 의사분은 1주일에 5도 정도씩 조절하기를 권유하셨는데, 저는 일단 안아프면 두목발 한목발, 목발없이 과정으로 공격적으로 각도를 줄여 현재는 95도 목발없이 걸으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사실 어제 90도로 걸어도 그리 큰 고통이나 불편함은 없었지만 너무 빠르게 가는게 아닌가 해서 95도로 하루 이틀 더 지낼 계획입니다.
처음에 파열되고 자책감과 가족에 대한 미안함에 많이 힘들었지만 4주가 지나고부터서는 훨씬 심리적으로 좋아졌던것 같습니다. 특히, 보조기로 넘어가면서 여러모로 삶의 질이 개선되었고 이부분이 생각보다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중요한것 같습니다.
저도 아직 갈길이 많이 남아 있지만, 이제 막 수술하신 분들에게 너무 멀리 보지 마시고 4주만 지나면 한결 좋아지니 힘내시라고 격려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건강하게 뛰는날까지~ 화이팅!!
P.S. 제 상처부위 사진도 올려봅니다. 잘 아물고 있는거겠죠?
첫댓글 저랑 비슷한 시기에 수술하셨는데 금방 걸으시네요 저는 6주 꽉 채워서 내일 깁스 제거하고 보조기 차는데 목발은 두개에서 한개에서 하나도 없이 단계별로 며칠씩 걸리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그건 누가 얼마를 걸린게 중요한게 아니고 내 몸에서 없어도 된다는 자신감ᆢ 그런감이 옵니다 성격에 따라 또 다르고요 자기 생각대로 하시면 됩니다 ᆢ자신이 생길 때 버리시면 됩니다
6주 꽉 채우셔서 아마 금방 목발은 졸업하실거 같은데 무리는 하지 마시고 로드킹님이 말씀하신데로 몸에서 보이는 반응에 잘 따르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100도까지는 하루마다 목발 줄였고, 100도부터는 이틀 마다 진행했던거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다음 단계인 보조기 없이 보행하는 단계인데 저는 최소 8주차까지는 보조기 차고 그대신 많이 걸을 생각입니다. 일반 보행은 일단 집이나 안전한 곳에서만 하고 몸의 반응을 보면서 서두르지 않지만 열심히 해볼 계획입니다. 쾌유하세요~
@허킬레스 감사합니다 그럼 목발은 2주 안에 버리신 건가요?
@로드킹 네 감사합니다 느낌은 수술 잘된 거 같고 4주 넘는 시기부터는 건이 잘 연결된 것처럼 느껴져요 내일 깁스 풀면 안전하게 재활 해보겠습니다
태국이 의사가 더 현실적이고 환자의 삶의 질을 더 생각하는지 ... 한국의사에게 답답해 집니다 한국은 의사의 고집대로 하는데 전 그딴식으로하면 바로 지랄하고 병원 바꿔버립니다ㆍ 의료도 써비스입니다 나가 내맘에 맞는 업체를 고를 수 있는 선댁권이 있죠ㆍ 근데 보통 의사는 시키고 환자는 따라야하는 그런 구도가 한국이죠 ㆍ 변해야하는데 의료도 써비스인걸 알아야 합니다 내가 돈 주고 쓰는 써비스 ㆍ 태국의사가 더 선진화된 써비스 정신을 가지고 있네요 ㆍ 놀랍네요 ㆍ
네, 저도 한국에서 진료 받을때 아숴웠던 기억들이 자주 있었는데 아시겠지만 의료수가등 조금은 복잡한 이슈인것 같습니다. 여기 태국병원은 하루입원에 수술비랑 합쳐서 병원비가 1천만원이 훌쩍 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파열 진단 후, 수술 비수술의 차이만 30분 정도 설명해주고 수술하게 되면 어떤 방법으로 할거라고 유튜브 동영상으로 미리 설명도 해주더라구요. 수술할때도 마취의사가 상주 했구요. 아무튼 확실히 환자의 발언권을 좀더 존중해 주는거 같긴 하고 환자가 고집을 부려도 이해하고 잘 설명하고 설득하는것 같습니다. 대신 한국은 좀 불친절해도 대학병원 전문의도 싼가격에 만날수 있으니 일장일단이 있는거 같아요~
@허킬레스 저도 의대다녔었고 친구들도 의사들이 많은데 하는짓 보면 패버리고 싶다는. 의사의 그런정신이 학교에서부터 키워지는듯 합니다. 그런것 부터 바꿔야지요ㆍ 수가도 낮은건 맞지만 의료 보험이 너무 극빈민에 집중되어 있는것도 문제고 병원 투어를 다녀도 다 적용되는것도 문제죠 ㆍ 암튼 의료보험 좋은 제도이기는 하나 조정이 필요할듯요 ㆍ 태국의사들 아주 써비스 정신이 좋네요ㆍ 한국은 의사 이러면 벌써 고개숙이고 들어가는게 문제지요. 그냥 써비스 하는 사람인것을 ㅎ 암튼 좋은 결과있기 바랍니다
@로드킹 네, 한국 의사들도 친절해지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로드킹님도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