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만해도
적당히 건강해도
가정에 문제가 없어도
직장을 이 나이에 다녀도
뭔가 모를 결핍감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걸까?
무엇으로 채워야 할지 몰라 고민 끝에
뛰쳐나갔다
봄아 봄아
너는 매년 똑같은 모습으로 오는데
나는 왜 매년 다른 모습인가?
너는 항상 이 맘때면 작년과 같은데
내 폼새는 세월따라 늦가을의 모양샌가?
AI에 물어보니 4계절 중 하나라는데
네 명의 오누이들을 한번도 같이 본 적이 없다.
형제간에 사이가 좋아야 한다.
같이 다녀라
이 놈의 봄이 대답을 안하네.
봄의 길목에 서서 기다려 보았는데 아직도 도착을 안했나?
내 끝까지 찾고야 말테다.
미술관 속에 숨어 있나?
얼빠진 화엄사의 홍매화가 봄이 오기도 전에
자기가 봄이라고 봄시늉을 하고 있네.
부처님
옴마니 반메홈~~~
봄은 오는 건가요?
먹는 건가요?
당신은 알고 있지요?
"봄 없다~~~"
벚꽃 없는 벚꽃 축제에 온 외국인에게 껄떡거려 보지만
여기에도 봄은 없다.
"May I ask where spring is?"
망할 놈
대나무 숲이 윙윙 거리길래 혹시 여기에 있나?
인기척에 뒤돌아 보았지만 아무도 없다.
높은 곳에서 저 멀리 산너머에도 안보인다.
귀신같은 놈
드디어 찾았다.
아~~~
여기에 있을 줄이야
Carpe Diem
봄이 멀리서 오는 줄 알았더니만
내 등 뒤에 살포시 앉아 있다.
"이 순간에 충실하라"
이것이 봄인 줄 이 나이 들어서야 알게 되다니.
지금을 즐기면 그것이 봄인 것을
내가 그리 못하니 애꿏은 봄만 찾고 있었네
추신)
photo by OJ Studio
첫댓글
그래요
일상에서 찾으라 했지요.
그나저나
photo by OJ Studio
써주셔야지요.
글보다 사진이 좋네 ㅎㅎ
추신 삽입.
OJ 스튜디오 Good Job!!! 입니다.
혹자는
사진을 찍은 후 글을 쓴 건지
글을 써놓고 사진을 찍은 건지 물어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봄이
온통
온곳으로
온눈에
..
덤벼들어
성가신데..
ㅎ
삼만리 봄찾는 모습이
그저
즐거워 보이십니다~~^^
매년 봄여사를 찾아 마중나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올해는 교통체증으로 좀 늦는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