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합격을 기다리는 경찰 필기합격생

[23년1차...]

저는 약 1년간의 수험생활을 하며 2023년 1차 순경공채에서 형사법 100점을 맞았습니다. 물론 운이 좋았다고도 생각하지만 공부를 효과적으로 한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에게 잘 맞는 공부법이 모두 다르기도 하지만 혹시 제가 공부한 방법이나 과정이 혹시 교수님을 선택하거나 공부방법에 혼란을 겪으시는 분에게 작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적게 되었습니다.


(1)교재와 강의:
저는 2022년 2차 순경공채 형사법 50점을 맞고 2022년 9월부터 백광훈 교수님의 강의를 본격적으로 수강했습니다(인터넷강의). 2022년 4월-8월까지는 다른 교수님의 강의를 듣다가 교수님을 바꿀지 말지 고민을 하게 되었는데 이런 과정에서 교재를 다시 전부 사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백광훈 교수님께서는 파이널 교재를 따로 판매하지 않으시고 프린트로 진행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저는 교재 구매에 있어서 부담이 적을 것 같아 백광훈 교수님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기본이론강의(7-9월), 심화이론강의(9-10월), 기출문제풀이(11-12월), 파이널-이론집중,진도별 모의고사(1-2월), 전범위 모의고사(3월), 최신판례(3월) 커리큘럼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따라갔습니다. 기본이론강의는 7월에 시작했지만 저는 9월부터 백광훈 교수님 강의를 듣기 시작했기 때문에 배속을 해서라도 빠르게 따라잡아 커리큘럼 일정을 그대로 따라가고자 했습니다.(교수님 말씀이 조금 느리신 편이라 배속을 해도 잘 들려 좋았습니다.)


기본) 솔직히 저는 기본강의 교재는 어느 책이든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해 새로 구매하지 않았고, 전에 듣던 교수님의 교재로 백광훈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목차나 페이지, 판례 수록 위치 등이 다르다보니 솔직히 따라가기 버거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책값을 아끼기 위해 내가 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따라가 보았습니다. 교재가 있었으면 더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심화) 이렇게 교재 없이 기본강의를 듣고 다음 심화 강의에는 판례집과 조문 책을 구매해 들었습니다. 백광훈 교수님의 심화이론 강의는 판례강의입니다. 개념과 판례를 따로 강의하시는 분은 처음 본 것 같아서 처음에는 조금 의심스럽기도 했지만 판례만 모아놓으니 더욱 보기 편했고 더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판례집 강의에서 판례만 하시는 것이 아니라 조문해석이나 개념 설명을 한 번 더 해주시고 판례를 읽어주시기 때문에 개념이 더욱 잘 잡힐 수 있었고, 이해가 쉬웠습니다. 꼼꼼하게 강의를 해주시기도 하고 저는 개인적으로 조금 수동적인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어디서부터 어디 밑줄 그어라” 해주시는 것도 좋았습니다. 나중에는 밑줄 그은 부분만 복습하면 되기 때문에 중요한 내용만 쉽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강의 도중에 조문을 자꾸 읽으라고 하십니다. 처음에는 몇 번 하라고 하다 말겠지 하고 핸드폰으로 검색해 읽다가 매 시간마다 읽으라고 하시길래 있으면 좋겠다 싶어 반신반의하며 조문집을 구매했는데 백광훈 교수님 조문집이 정말 해설이 잘 되어있습니다. 헌법, 형법, 형사소송법, 수사준칙까지 수록되어 있고 설명도 정말 잘 되어있어서 좋았습니다. 솔직히 조문집은 없어도 수업 듣는데 지장은 없지만 저는 있어서 편하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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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 다음은 기출강의를 들었습니다. 백광훈 교수님의 기출문제집은 다른 교수님들 책에 비해 정말 얇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빠졌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기출강의를 나가실 때 어디까지 풀어와라 하시는 것도 모두 잘 풀어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숙제 할 때 한번 풀고, 해설강의 들으며 또 한번 보고, 혼자 정리하면서 한번 푸니 벌써 3회독이었습니다. 확실히 문제집이 얇다보니 회독하는데에도 부담이 없었고 겹치는 문제들이 거의 없어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파이널) 백광훈 교수님의 파이널 과정 문제 질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주변 경찰 준비하는 친구들 중 수업은 다른 교수님 수업을 듣더라도 백광훈 교수님 파이널 문제는 따로 뽑아서 풀어보는 친구들도 봤습니다. 그리고 어렵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문제에 훈련이 되다보니 이제 다른 교수님 문제나 기출문제를 풀어보았을 때 쉽게 풀리고 더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파이널 과정에서는 실강 듣는 사람들의 점수를 분석하시고 실강생이 많이 틀리는 문제 위주로 리뷰를 해주십니다. 저는 처음에는 제가 모르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실강생이 맞았다는 이유로 풀이를 해주시지 않길래 이러한 부분이 조금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풀이해주시지 않은 문제는 혼자서 해석하기 충분할 정도로 해설지에 자세히 풀이가 적혀있었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공부할 수 있었을뿐더러 나중에는 그 실강생들과 경쟁하는 마음으로 “저 사람들이 맞았는데 난 틀렸다고?”하며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고, 실강생들이 많이 틀린 문제를 제가 맞추었을 때는 뿌듯함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시험 두 달 전, 이론집중 모의고사, 진도별 모의고사, 전범위 모의고사, 최신판례를 모두 적어도 3회씩은 돌렸습니다.


(2)공부방법:
기본이론 강의와 심화강의를 2-3회씩 들었습니다. 인강생이라 배속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1.3배속, 나중에는 1.8-2배속까지도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글을 굉장히 늦게 읽는 타입이라 기본서를 정독하기가 너무 오래 걸리기도 하고, 책을 읽기가 싫어서 강의로 교수님이 나 대신 책 읽어준다는 느낌으로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어디서 읽었지 하는 것보다 교수님이 언제 이런 말 하시면서 이렇게 말하셨지 하는 그 장면과 음성이 기억이 더 잘 되었습니다.


두문자는 외우려고 노력하기 보다 그냥 제 입에 잘 달라붙어 자연스레 외워진 것들만 안고 가려고 했습니다. 두문자를 외우다 보면 외워지지 않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을까봐 두문자는 거의 외우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실제로 지금 기억 나는 건 장불중, 업폭상, 업손실 정도..?


조문으로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달달 외울정도로 나오지는 않더라도 문제에서 조문 내용 중 한 가지 단어만 바꿔서 낸다면 읽다가 낯설다고 느껴지고 이 지문이 틀렸다고 찾을 정도로는 만들었습니다. 특히 각론에서 어려운 재산죄나 문서죄 같은 경우에도 조문 분석을 꼼꼼하게 했습니다. 조문 분석을 꼼꼼하게 하고 판례를 읽을 때 더욱 이해가 잘 되었고, 각 죄 별로 뭐가 다른지, 어떤 포인트가 중요한지 비교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수월했습니다.


기출문제는 커리큘럼을 따라 2번 + 복습하며 전체적으로 푼 것 1번 + 틀린 문제만 2번 = 총 5회독 정도 했습니다. 백광훈 교수님 기출문제집이 다른 기출문제집에 비해 많이 얇아 불안한 마음에 다른 책도 봐볼까 싶었지만 저는 양을 늘리면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고 생각해 이거나 똑바로 “완벽하게” 끝내자는 마음이었습니다.


최근 경단기에서 설명회, 1:1 상담을 하면서 공부방법이나 과정에 있어서 혼란을 겪으시는 분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혹여나 본인이 아직도 공부방법에 대해 고민되신다면 파이널 과정 때는 커리큘럼을 따라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작년 2차 시험 전까지 잠깐의 수험기간이 있었음에도 2차가 끝난 후 초시생의 마음으로 백광훈 교수님의 커리큘럼을 온전히 따라갔습니다. 공부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잘 이끌어 나가주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양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지 말고 한번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가루로만들어버리겠숴]

올려주신 글 잘읽었습니다! 궁금한 게 있는데 지금 시점에서 기본서와 판례집 둘 중 하나만 볼 수 있다면 어느 것을 보는 게 더욱 효율적인가요??

[23년1차...]

제가 백광훈 교수님 기본서는 책없이 기본 강의만 들어서 뭐가 더 효율적일지 잘은 모르겠습니다ㅠ 본인이 어디가 부족하냐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어딘가가 빵꾸 난거 같은데 어딘지 모르겠으면 기본서, 기본개념은 잘 된 것 같은데 판례 문제가 자꾸 틀린다면 그 틀린 파트만 골라서 판례집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루로만들어버리겠숴]

감사합니다! 그럼 판례집을 봐야겠어요!ㅎㅎ 그리고 하나 더 궁금한 게 있는데 시험 전 2개월 전부터 시험 직전까지 풀어보신 모의고사에서도 항상 고득점 나오셨나요??

[23년1차...]

70-90정도로 편차가 굉장히 심했습니다

[가루로만들어버리겠숴]

댓글 감사합니다! 꼭꼭 합격하시길 바래요!😊

[23년1차...]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