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길
전재섭
우리 인생의 기찻길에서
타고 내리는 시간은 조금 다를지라도
헤어질 시간이 오면
서로 인사하며 가세
잘 있게, 잘 가게
정거장마다
누군가는 내리고 누군가는 또 타고
하차 지점까지
웃으며 그냥 가세
어차피
쭉 뻗은 평행선 너머
길은 산으로, 산으로
빨려들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