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자전거여행으로 저수령대회를 참가 뒤
경북 북부지역인 예천-봉화로 떠나기로 했으나
사정이 생겨 대회참가를 못하여
경북도청을 구경하는 것으로 하여 여정을 수정했다.
지자체 공간 중에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갔다는
경북도청이기에 관심도 가졌지만 잘만한다면 비용은 더 들 수도 있다는 열려둔 생각으로
한옥 건축을 기반으로 하여 조성되었다는 것에 관심을 갖고 들여다 보기로 했다.
즐겁게 조화롭게 한다는 의미인 경화문은 열린정문 역활을 한다.
삼문의 구조로 빼어난 나무 문양이 드러나는
소나무 목제가 눈에 들어왔다.
가운데 위치한 두 기둥과 인접해서 이어가는 기둥 때문에
시원함이 많이 가셔져 아쉬웠다.
건물은
시민을 편안하게 한다는 안민관으로 이름 붙인 본청과
시민과 함께 한다는 의미인 여민관인 의회 공간,
직원들의 복지와 부속실과 같은 것이 들어선 홍익관이
주 건물로 자리하고
큰 마당 건너편에 음악홀 등을 넣은 복합문화건물동이 자리하고 있다.
한옥을 모티브로 하여 건축을 하였고
그러기에 실용적인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었을 것인데
직장내 유치원이 있는 건물인 홍익관 앞에 유치원 부속시설로
아이들 야외놀이시설을 건물의 얼굴마당의 위치되는 곳에
자리시켜야했는가 ?
아쉬움이 크다.
내용이 아무리 훌륭해다 그것으로 전체를 흔들리게 하면 안된다.
한옥건축을 모티브로 한 건축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놀이시설 위치를 얼굴 격인 전면이 아닌 후면으로 옮겨 가든가 했어야 한다.
전체를 둘러본 결론은 유치원을 독립해서
테니스장과 축구장이 있는 광장 옆 한쪽에 독립된 시설로 자리시켜도 좋을 것 같았다.
건물과 건물의 연결을 회랑과 같은 구조로 만들었다.
바깥의 연결 통로이기에 서까래를 가볍게 가져갔으면
좋았을 듯 보였다.
종묘나 사찰의 회랑은 무게감을 유지하는 것이 의미가 있지만
관청의 공간은 가벼운 흐름을 찾아가며 경쾌함과 리듬감으로
살려나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주요 건물 중 하나인 홍익관을 보며
공간이 넉넉하게 사용되는 것임을 볼 수 있다.
앞으로 더 사용할 여지가 있을까?
도청이 위치하고 새로운 도시가 만들어졌는데
도청으로써의 역활만이 아닌 시청과 같은 시민공간으로
적극 활용하지 않는다면 인구 감소 시대에
공간은 그다지 활용되지 못하게 될 것 같다.
2층에 넓게 자리한 헬스클럽 잠시 관람.
도청 앞에 있는 꽃나무를 보고
사과꽃인가 배꽃인가 ?
두 도시촌놈은 답을 얻지 못하고 돌아갔다.
경북이면 사과가 대표 과일이고 수형도 사과나무 비슷해 보여
사과꽃이라 했는데 사과꽃은 조금 더 지나야 피는 것 같고 ...
경북 북부 지역도 배를 많이 심기 시작하는 것으로 봐서
시대 변화에 따라 배나무 꽃인가 싶기도 하다.
"왜? " 라는 말이 나왔다.
조형물이 경북도청 건축의 전체적 미감에 맞는 것인가?
나는 전혀 아니올씨다인데 ...
도시를 만들고 관리하는데
문화와 미적감각이 얼마나 주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몇 번의 유럽여행과 일본여행을 통해 느꼈다.
도시가 미적이 되면 사람이 편안해지면서도 창의적이 된다.
저게 뭐야하면서
밑에 적은 내용을 살펴봐도
마고여신의 생산성에서 시작하여 페미니즘과
사람들의 생각을 다양성으로 이끌어가는 것도 그저 그렇고
얼릉 치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주 천마총의 천마도를 모티브로 해서 만든 천마상인데
이것 또한 천마의 기상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다.
천마가 지향하는 방향도 하늘이 아닌 평지로 흐르고
무겁기 그지 업는 것은 조각이 민밋하게 흐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밖에 못하는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나마 재일본 경북지역 출향민회에서 보내온
고향을 그리는 기념 조형물이 그런데로 마음에 들었다.
벅수를 닮은 문무인석이
마당 한가운데 집합시켜 두고 장식하고 있다.
일렬로 그냥 쭉 세워둔 것이 이것또한 미적감각이 없어 보인다.
적절한 배치와 조화가 필요한데 많이 아쉽다.
각각도 살아나고 비교할 수 있는 배치가 있을 진데
마당 공간은 넓직하고 위치시킬 곳도 많은데 ...
경북도청 구경 뒤 신도시 지나
내성천으로 들어 예천으로 가는 길 벚꽃이 가득이다.
봄바람이 불어오는 벚꽃길 핀 강가따라
한가롭게 페달을 밟으니 봄이 깊숙하게 들어와
가슴을 살랑거리며 간지럽힌다.
저수령대회팀 만나 응원 뒤 사진 촬영
최후의 승자는 접니다.
탁교수님의 표효.
예천역에서 영주역거쳐
봉화역까지 무궁화호 열차로 열차여행을 하며 도착.
첫댓글 30년전에 경북도청 이전 적지선정 용역에 참여한 기억이 있는데 여기에 터를 잡았네요. 막간을 이용해 예봉을 꺾고 오셨군요. 저수령팀도 영접하고.
땅 모양은 좋더군요.
아쉬운 점은 기찻길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
경북도청으로 성장에는 한계가 있겠다 싶고
경북도청 북부청 정도가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건물은 이미 도청 규모로 지어져서 그리 사용해야할 듯 합니다.
저수령 결승선에서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때콜라는 영혼을 적셨습니다 ㅎㅎ
콜라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