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0.(목) 수술 90일차 - 스크린골프, 당구
오랜만에 놀기 바쁜 하루였다. 오전에 모처럼 스크린 골프 팀이 다 모였다고 호출받아서 자전거를 타고 단골 스크린 골프장에 가서 4인조 게임을 했다. 골프화로 갈아신고 다친 왼발에 체중을 충분히 이동하고 발바닥을 고정하며 발목을 비틀면서 제대로 치려고 노력했다. 스윙할 때 체중이동과 발목 비틀기는 아킬레스건에 큰 부담을 주지는 않았다.
집에 와서 늦은 점심을 먹고 조금 쉬다가 다시 한 시간을 걸어서 문상갈 팀에 합류해서 한 차로 홍천의 상갓집에 다녀왔다. 저녁때 귀경하여 맥주 한 잔 하고, 다친 후 처음으로 당구장에 갔다. 3인조로 두 게임을 첬다. 다친 발을 기둥으로 삼아 자세를 낮추고 쳐야 하는데, 기둥의 주춧돌이라 할 수 있는 발바닥이 불안하니 자세도 흐트러지고 조금씩 당점이 빗나갔다. 그래도 일단 당구장에 복귀 신고는 했다.
2017.04.21.(금) 수술 91일차 - 이틀만에 다시 남한산성 등산
어제 함께 홍천에 문상하고 당구도 함께 친 가까운 친구가 다시 나를 불러내었다. 내일 자전거 모임 정기 라이딩에 참여하지 못하는 나를 챙겨서 밥도 사주고 산책도 시켜주겠다는 것이다. 퇴촌에서 한정식 먹고 귀여리의 팔당 물안개공원을 한 바퀴 걸었다. 잘 따라다니는 모습을 보고 하남시 고골로 이동하여 남한산성에 오르자고 했다. 이틀 전에는 가족들과 행궁쪽에서 수어장대를 거쳐 남문으로 내려오는 짧은 코스로 등산을 했는데, 오늘은 고골 공용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무 계단이 많은 법화골쪽으로 올라갔다. 도중에 나더러 여러번 괜찮냐고 물어 보면서 함께 북문(전승문)까지 올랐다. 내려올 때는 성곽 아랫길로 좀더 오르다가 연리목 쪽의 흙길로 내려왔다. 자전거 모임에서는 예전에 산악 자전거로 올랐던 길이라고 했다. 1시간 산책하고 4시간 정도 등산을 했다. 집에 돌아오니 다친 발 뒷꿈치가 뜨끈뜨끈해졌다. 날마다 조금씩 나아지고 새로와진다. 즉 일일신(日日新)하고 우일신(又日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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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들을 보니 운동부족으로 배가 많이 나왔다. 큰일이다.
첫댓글 멋지십니다 저도 어서 열심히 재활을 ....
물리치료실장님이 아프지 않는 범위내에서 공 굴리라고 하네요. 끙차!
저도 의자에 앉아 있을 때는 발바닥으로 골프공을 굴리고는 합니다.
멋지십니다
화이팅!!
활동성이 대단하십니다ㅎ 저는 이제 목발 하나 의지한채 이리저리 걷기 연습 중입니다ㅎ 체중 50~70프로 정도 견디면서요ㅎ 날마다 새롭고 또 새롭게 하셔서 예전보다 더 건강히 지내십시오😁
다친 발 뒷꿈치도 아프고, 성한 발도 아프고, 목발짚은 어깨와 팔뚝도 아프고, 고관절도 아프고 허리도 아플겁니다. 아뭏든 아킬레스건만 빼고 다 피곤해질 때까지 열심히 걸으세요.
냉온찜질 물리치료 도수치료 한 번도 하지 않고 매일 2시간씩 걷기만 했는데, 요즘 발끝에 조금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일일신우일신 넵😁 제게는 항상 길잡이가 되는 글이 힘이 되고 깜깜한 바다 한가운데에 한줄기 환한 등대가 됩니다. 매번 감사합니다😁
대박이네요!ㅎㅎ 저도 요즘 당구치는데 많이 불편하더군요..ㅋㅋ
같이 한 번 해요...
활동성이좋을수록 붓기는빨리빠지고 혈액순환도좋아지죠 잘하시고계십니다 단 절대무리하지는 마세요 안전은 기본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운동하고나면 오히려 붓기가 빠지더군요. 얼마전부터 붓기는 없어졌어요. 그제 등산에 이어서 어제 5km 걷기대회를 완주했더니 뒷꿈치 옆쪽으로 물집이 잡혔네요...
@일일신우일신 그러실껍니다 항상 조심하세요
@나카타 염려 감사드립니다. 조심조심 한발한발 다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