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데믹이 완전히 온 것처럼 또 봄과 함께, 사람들이 모두 거리로 뛰어나왔는지 정말 정말 상춘객이 여기저기 붐빈다.
친구들사이에 이런카톡이 나돌아 봄처녀(?)
아니 봄할매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홈쇼핑에서도 이제는 엄청난 분량으로 해외,국내 관광 여행객모집 선전에 열을 낸다.
마침 홈쇼핑에서 제주도 관광을 선전하는데 가격이 아주 싸고 하룻밤을 더 자고 여기저기 안 끌고 다니고 내가 안가본 두 가지 큰 섬 우도와 가파도를 관광할수 있다고하여 다녀왔다
여행 전날 "요렇게 입고 갈꺼야! "하니
남편이 " 섬에나 갈껀데 좀 야하지 않아?" 하기에
(속으로) 괜히 물어봤네 ㅠ 하면서 ....
"요렇게 입으면 어떨까?" 하고서는... .
실제로는 요렇게 십년된 노란옷을 입고 떠났지요
왜?
요즘 나이 70 넘으니 친구들 사이에 이제 건강하게 멀쩡히 걸을 나이가 십년정도인데 사진이라도 젊게 보여야 한다고. ....
발악 수준으로 국내여행 해외여행 막론하고 온갖 칼라풀 공항패션, 기내패션, 현지패션 ,관광패션,귀국패션등 으로 연출을하고 인생에서 가장 젊은날일때 한살이라도 젊어보이게,폼나게, 화보처럼 사진을 찍어 두자는것이 유행이다~~
그리고 이번 여행의백미는 가파도라는 인구 250명 아직 펜션이나 모텔 조차 거의없는 순박한 섬에서 청보리밭과 유채꽃, 무꽃을 감상하는것이다
그러나 유채꽃은 이미 절정기를 지나 꽃이 별로 풍성하지 못한것이 작은 아쉬움이었다.
(아래는 제주 본섬 유채꽃밭)
아래: 가파도
위 : 뒤에 멀리보이는 곳이 본섬 제주도이다
이번 여행 주제인 가파도 청보리밭은 역시 너무 아름답고 끝없이 펼쳐진 초록색으로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하늘과 보라색 무우꽃과 노란색 유채꽃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곳이었다
내가 왜 이런곳을 이제야 알았는가? 했다
오랫만에 온돌방 배 즉 배는 꽤 큰데도 의자없이 방바닥처럼 눕기도하고 둥그렇앉거나 벽에 기대기도 하는 것인데 ..
설레는 맘으로 가서 아쉽게도 한시간밖에 자유시간이 안돼서 카페에서는 이곳 명물 보리미숫가루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30분정도만 앉아있다 나와서 짧은시간만 풍경감상을하니 내내 아쉬웠다
어휴 !! 이런곳이 서울근교에 있다면
매일 보리밭 멍때리기하러 가 있겠네~
내부시설은 별로인데 사방
보리밭 전경이다
무우꽃이 보라색이고 이렇게 예쁜지 이번에 처음 알았고 바람에 흔들리는 보리파도와 무우꽃은 정말 향연중 향연이었다
제주 본섬 바닷가에서는 해녀들이 갖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판다 제주도 해녀가 UNESCO 무형문화재로 등재되었고 그들은 매년 한국 정부와 유네스코에서 지원금을 받고있으며 매년 엄격한 건강검진을 받아서 "해녀증" 갱신 여부를 거쳐야 한다네요
제주 본섬 바닷가에도 내가 제일좋아하는 이렇게 보라색깔 예쁜 야생화가 피어 있고 올레길도 역시무형문화재로 등록되었다 마치 아열대에 온 것처럼 걷기좋은 아름다운 풍경이다
아래: 아직 옛모습을 지닌 길가 납작한 지붕집과
마늘밭과 돌담은 한장의 액자같은 풍경사진이다
여행코스중 .. 민속촌은 실제 주민이살고 있는데 정부에서 자녀 학자금 전기세물세 지원과 공동체 식당 제주 특산물 판매권을 허락받아서 아주 풍요롭게 산다니 다행이다
고려시대 몽골족이 일본침락할때 제주도를 중간거점 삼아 약탈을 했을때 마을 주민들이 높은 산 속에서 숨어 살면서 만든 마을이 성읍 민속촌이라 한다
제주도는 지하가 암반이라 물이 없어 벼농사는 없고 밭작물만 가능한데 더구나 오랜 옛날 당시에는 빗물을 볏짚으로 흘려들여 항아리에 받아 침전시켜서 썼다함
가파도의 보리와 무우꽃 밭은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라 또다시 또 다시 × 열번 이라도 보고싶다
내년에 또 와야지 단 패키지 투어아닌 일주일? 보름살기?로 가능할까? 생각하며 출렁이는 보리밭을 더오래 감상하고싶은데...
일생에 보리밭을 본적조차없고 여행 싫어하는 남편은 청보리밭 단어를 까먹고 "청파리인지 청포도인지 실컷 봤으니 됐지????
이그!!!! 저렇게 아름다운 자연에대한 감성지수 공감지수가 형편없는 무뚝남이 또 있을까??~~~~ㅠㅠ 생각 하던차에
아주 착하고 입담노련한 가이드가 늙은 부부들 사진을 열심히 여기저기서 인생샷!!( 인생에서 건질만한 사진을 칭하는 요즘말) 을 찍어댔다
아래는 "우도" 바닷속 동굴로 보트를 타는선착장이고 우도는 제주도 위성섬중 가장 크다는데 예전엔 땅이 척박해서 땅콩농사만 했는데 이젠 관광화로 많이 상업화 되었다
40 여년전 제주도에서 살았다는 친구 말이 그당시 우도는 외부인은 오로지 낚시꾼만 입도했고 전기도 없는 호롱불에 빗물을 받아 먹었다 하니 더 작은 가파도는 어땠을까?
그런데 지금 우도 초등학교가 불과 학생이 40 여명인데 시설은 최첨단으로 지어진것을 보았다
교사1인당 평균 학생수가 6 명이라는데 놀랐다.
한국이 어느지도자 덕에 이렇게 잘살게되었을까?
어머나!!!
그런데 내생애 처음으로 안경쓴 예쁜개를 공항에서 만났는데 폼만 잡은것이 아니라
실제 눈이 아파서 씌운것이라 하니 이번여행의 덤으로 개팔자 상팔자에, 제주도 관광다니는 호강개의 공항패션을 만나는경험을과 함께 개조차 북한 주민보다 호강하는 한국에서 사는것이 행복하다고 느꼈다
첫댓글 가파도가 참 아름다운 무공해 섬이네요
야자수가 있는걸 보니
날씨가 따듯할것 같구요
그리고 노오란 코트가 멋집니다.
딱 내 취향이에요.
노오란 유채꽃밭과 너무 잘 어울리고요
지누님 덕분에 가파도 구경 잘 했습니다
정말 무우꽃이 참 아름답네요
나도 가보고 싶어집니다
와 노란유채꽃밭에서 노란 자켓 입으신 모습 너무너무 예쁩니다^^
덕분에 무 꽃이 보라색인것도 알고,해녀증이라는것도 있어서 매년 갱신한다니,첨 알았던 사실이네요.
민속촌안에 사는 주민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이 산다니 부럽고 다행입니다^^
와 근데 개도 눈이 나빠 안경을 쓴다니,안경쓴개 처음봐요.주인을 잘 만났네요
누가 피부미인에 귀여우신 지누님을 70 넘었다고 생각하겠어요.
위의 패션을 보고 "좀 야하지 않냐"고 하신 교수님, 엄청 클래식하시네요.ㅎㅎ
패션 션스 짱이신 지누님과 늘 다니시니 트렌드에 익숙해지실만도 하실텐데.
제 어릴때 봄이면 사방이 청보리밭이었건만 좋은줄 몰랐는데,
지금 사진으로보니 초록의 청보리밭이 고향같으네요.
노오란 유채꽃밭에서 사진 소녀같으십니다.
해마다 청보리철에 다녀 오시고,
일주일, 보름살기도 해 보시길.
개팔자가 상팔자네요.
그런데 안경쓴 개, 안경과 옷이 패션처럼
개랑 참 잘 어울리네요. 개 패션모델해도 될듯.
눈이나빠 안경쓰고 제주도 관광다니는 호강개
너무 신기합니다.
우리 사촌동생네도 시츄 2마리를 16년 키웠는데...
비싼옷들.. 바바리 디자이어 코트등 사 입히며...
온갖 호강 다 시켰는데...
한마리는 얼마전 병으로 하늘나라 가고
나머지 한마리도 피부 트라블로 병원들락거리고.
1,2월 피부과두번가고 $3000 (약 4백만원).
Anal gland cancer로 가는게 아니고 도저히 상한 온몸을 볼수없어
하늘나라 보내야 할것같다고...
면역이 떨어져 약이 더이상 듣지를 않는다네요
사촌동생이 담소실에서 지누님 글
"개팔자 황금팔자~~"
"금수저 이웃집 개~~"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고 하네요
"눈이나빠 안경쓰고 제주도 관광다니는 호강개"
이야기도 해 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