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벳푸의 온천
○ 시영온천 : 벳푸 시내에는 무려 100군데가 넘는 시영온천이 있는데, 시설은 낡고 소박하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뜨끈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타케가와라 온센 : 1878년에 지어져 1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온천탕이다. 원래는 대나무로 만든 온천탕이었는데, 개축 도중 지붕에 기와를 올리게 되었고, 대나무를 뜻하는 타케와 기와를 뜻하는 카와가 합쳐져 타케카와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모래찜질도 할 수 있으며 부인병에 효능이 좋아서 벳푸 사람들은 물론이고 많은 관광객이 꼭 들르는 온천 명소 중 하나이다.
- 에키마에 코토 온센 : 고풍스러운 분위기이 외관이 눈길을 끄는 대중탕이다. 미지근한 탕(누루유) 뜨거운 탕(아츠유) 두 종류로 이루어져 있는데, 누루유에서는 피부에 좋기로 소문난 히노키탕을 체험할 수 있다. 2층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도 있다.
- 카이몬지 온센 : 낡은 온천을 리모델링하여 2010년에 재오픈한 곳으로, 100엔짜리 시영온천 중 가장 깔끔해서 현지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바닥의 모든 장애물을 없애서 휠체어를 이용해도 편히 움직일 수 있는 배려가 돋보인다. 44도까지 올라가는 뜨거운 탕(아츠유)과 42도 정도의 미지근한 탕(누루유)두 가지 탕을 즐길 수 있다.
- 후로센 : 1950년대에 세워진 공민관 건물 안 온천이다. 벳푸시는 이곳이 온천명소로 유명해지자 여행자들이 더욱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3층짜리 건물을 지어 1층은 넓은 욕조를 갖춘 온천, 2층은 지역주민관, 3층은 집회실 및 전망대로 활용하였다. 또한, 건물 앞에는 게이트볼장이 마련되어 있어서 지금은 관광지로서의 기능보다는 지역 주민의 교류장소로 더 많이 사용된다.
- 카미야 온센 : 골목 안쪽에 있는 카미야 온센은 마치 일본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가장 일본다운 동네 온천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주민들에게 특화된 곳이라 외국인들이 이용하기는 쉽지 않지만, 용기를 내 들어가 본다면 벳푸가 좀 더 친근하게 느껴질 것이다. 이곳의 온천수는 미네랄 성분 함량이 높아 마치 화장수 같다고 하니 여성들에게 특히 추천한다.
○ 이색온천 : 지옥 순례를 하는 동안 온천에 몸을 담그고 싶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온천 놀이를 즐겨보자. 칸나와 지역에는 모래찜질 온천과 일본식 사우나 온천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온천에서만 즐길 수 있는먹을거리와 즐길 거리도 가득하다.
- 효탄온천 : 칸나와 지역 온천 중에서 가장 깨끗한 시설을 자랑하는 온천이다. 노천탕, 폭포수탕, 증기 찜질방, 온천 증기를 품은 모래찜질탕, 미온수를 넣고 굵은 자갈을 깐 보행탕 등 온천의 종류도 다양해서 한 곳에서 벳푸 온천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0℃가 넘는 온천수는 대나무 건조대에 끼얹어 적당히 식히는데, 온도는 낮아지면서도 온천수의 성분과 효능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한다. 효탄 온천은 온천 자체를 즐길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온천수와 증기로 만든 특선 정식(지코쿠 즈쿠시젠), 온천수 소프트아이스크림, 온천수 푸딩 등 먹을거리도 다양하다. 또한, 가족 온천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으므로, 여기저기 돌아다니지 않고 이곳에서만 온종일 있어도 충분하다.
- 지모센 : 칸나와에는 지역주민이 관리하는 무인 온천 ‘지모센’이 여러 군데 있다. 입욕할 때는 벳푸 주민들이 소중히 모시는 지장보살에게 감사 인사를 올린 후 입구에 놓인 사이센바코(소원을 성취한 사례로 신불에게 바치는 돈)상자에 양심껏 소정의 요금을 넣는데, 대개 100엔 정도면 된다. 공동 온천탕인데다 오래된 곳이 많아서 시설은 좋지 않지만, 수질은 여느 특급 온천 못지않다. 대표적인 지모센으로는 역사 깊은 시부노유, 신경통에 특히 효과가 있다는 스지유, 계단 아래에 욕탕이 있는 독특한 구조의 타니노유가 있는데, 모두 칸나와 중심지에 모여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 칸나와 무시유 : 가마쿠라 막부(1180~1333) 때 만들어진 일본식 사우나이다. 돌바닥에 석창포라는 약초를 깔고 온천 증기로 데우면 약초의효험이 더욱 강화되고, 몸속이 따뜻해지면서 10분정도 지나면 땀이 줄줄 흐른다. 신경통, 류머티즘, 관절염, 오한, 천식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시유는 일본어로 찜질탕을 말하는 것으로, 일본식 욕의인 유카타를 대여해서 입거나 가지고 온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입장할 수 있다.
- 묘반·유노사토 : 묘반 온천의 명물인 유노하나 직매장이다. 유노하나는 묘반 온천에서 추출한 가스와 점토를 사용하여 만들어진 순도 100% 미네랄 결정체를 뜻하는 것으로, 결정체의 모양이 마치 꽃을 피운 것 같다 하여 온천의 꽃이라는 뜻으로 불리게 되었다. 본관 1층 기념관에서 유노하나를 이용한 각종 입욕제, 미용제품, 조미료, 주류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부지 한쪽으로는 에도 시대부터 전해진기법으로 유노하나를 만드는 초가집을 무료로 견학할 수 있는데, 이는 묘반 온천만의 독특하고 신비로운 풍경이다. 유노하나 체험 외에도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며 즐기는 노천 암반 온천, 유노하나 cocbl 초가집을 본떠 만든 가족탕 등 유황 농도가 짙어 푸른빛을 띠는 온천욕도 즐길 수 있다. 그밖에 본관 3층에는 묘반 온천 지역의 전망을 바라보며 차와 식사를 겸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다. 무, 배추, 홍당무 등 각종 채소와 손으로 빚은 넓적한 면을 넣어 삶은 수프 정식(단고지루 테이쇼쿠), 닭튀김 정식(토리텐 테이쇼쿠), 특제 면에 콩가루와 설탕을 뿌린 과자(야세우마)와 같은 오이타현 명물요리를 맛볼 수 있다. 식사가 아니라 푸딩과 커피만 즐기고 싶다면 하나노유 푸딩 세트를 주문하자.
- 유야 에비스 : 1878년부터 온천 명가로 사랑받고 있는 인기 온천이다. 독특한 향기를 내뿜는 부드럽고 하얀 온천수가 특징으로, 유황천과 무색투명한 일반 온천 두 가지를 즐길 수 있다. 노천탕은 물론 자쿠지와 사우나 등 한적한 자연 속에서의 누릴 수 있는 여러 타입의 온천이 있는 것도 장점 중 하나, 특히 별도의 공간을 빌려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가족탕의 인기가 높다. 1층과 2층의 남녀 온천은 매일 바뀌는데, 홀수 날은 여성이 1층, 짝수날은 남성이 1층이니 잘 확인하고 들어가자
□ 온천 제대로 알고 즐기자
○ 온천욕의 효과
-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 깊이 1m도 안되는 온천탕에서도 전신이 느끼는 수압은 1톤 이상이라고 한다. 수압을 받은 몸은 수축작용을 일으켜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단, 너무 지나치면 심장에 무리가 가서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 심신이 휴식상태로 전환된다. : 온천탕에서 목까지 몸을 담그고 있으면, 부력 탓에 체중이 10분의 1로 감소하면서 몸이 가벼워진다. 또한 전신을 감싼 온천수 온도가 신경계를 자극하여 온열작용이 일어난다. 특히 체온에 가까운 온도일수록 부교감 신경계를 자극하고 심신을 자연의 상태처럼 편안하게 만들어주므로, 정신적인 피로를 풀고 싶다면 41℃ 이하의 저온욕탕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저온욕탕은 혈전을 풀어주고 혈당치를 낮추어 면역기능을 증대시키는 효과도 있다.
- 여행에서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 여행을 하다 보면 근육이 뭉쳐서 피로물질인 유산이 쉽게 쌓인다. 이 때 41℃ 이하의 저온욕탕에서 먼저 몸을 데운 후 42℃ 이상의 고온욕탕에서 목욕하게 되면 유산을 빨리 배출해낼 수 있다.
-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 : 뜨거운 온천수 안에 3~4분간 몸을 담가 땀을 배출한 후 땅에서 나와 2~3분 쉬기를 반복하면, 신진대사가 촉진되어 워킹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 온천욕의 효과
- 온천욕은 식사 후 1시간쯤 지난 뒤에 하는 것이 좋고, 단시간에 끝내는 것이 좋다. 특히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을 앓고 있다면 5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 탕에 들어가기 전, 따뜻한 물을 서서히 끼얹어 가며 몸을 데운 후 갑자기 물에 들어가지 말고 허리 아래부터 천천리 입수한다.
- 온천 이용 후에는 온천 성분이 몸에 잘 흡수될 수 있도록 수건으로 급하게 닦아내지 말고 되도록 자연 그대로 말리는 것이 좋다.
○ 온천에서 지켜야 할 매너
- 몸을 씻을 때는 옆 사람에게 물이나 비눗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한다.
- 수건을 가지고 들어가되, 탕 속에는 절대 수건을 넣지 않는다. 둘 곳이 마땅치 않다면 수건을 머리에 얹어두는 것도 방법이다.
- 일본인들은 조용히 온천을 즐기므로, 대화를 나눌 때는 낮은 목소리로 하자.
- 사용한 물통이나 의자는 가지런히 정돈한다.
- 나올 때 문을 닫는 것을 잊지 않는다.
□ 지옥 순례
벳푸의 9개 온천을 돌어보는 관광으로 하얗게 피어오르는 수증기와 펄펄 끓는 온천수가 마치 지옥을 연상케 하는 칸나와 지역의 온천들은 ‘지옥 순례’라는 콘셉트의 코스로 한데 묶여서 벳푸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우미지고쿠마에 정류장에서 내려 우미 지옥, 오니이시 보즈 지옥, 야마 지옥, 가마도 지옥, 오니야마 지옥, 시라이케 지옥 순으로 둘러본 후 언덕길을 따라 내려오면 칸나와 거리와 만난다.
- 우미지옥(바다 지옥) : 1200년 전 화산폭발로 생긴 분화구에 형성된 짙푸른 코발트색 열탕 연못으로 9개 지옥 중 가장 인기가 높다. 깊이 120m에 온도는 98℃나 되기 때문에 이곳에 달걀을 넣으면 5분 만에 반숙이 된다. 높은 인기만큼 이곳의 온천수로 만든 푸딩이나 입욕제도 기념품으로 많이 사간다.
- 오니이시 보즈 지옥(스님 지옥) : 잿빛 진흙 아래 온천이 끓으면서 동그랗게 솟아오른 모양이 꼭 삭발한 스님을 닮았다고 하여 이를 붙여진 온천이다. 오니이시란 이곳의 지명이다.
- 시라이케 지옥(흰 연못 지옥) : 뽀얀 청백색을 띤 특이한 열탕을 내뿜고 있어서 이름 붙여진 온천이다. 분출 시에는 투명한 색이지만, 온도와 압력 저하로 색이 변하는 것이라고, 온천 열을 이용한 각종 열대어를 사육하고 있다.
- 타츠마키 지옥(소용돌이 지옥) :약 30분마다 20m 높이의 공중으로 3분간 치솟는 물기둥이 마치 용이 승천하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작은 온천이다. 주변에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어 기다리는 동안 둘러보기 좋다.
- 가마도 지옥(부뚜막 지옥) : 씨족신인 가마도 하치만 신을 모시는 ‘가마도 하치만 신사’에다 일 년에 두 번 이곳의 증기로 밥을 지어 신전에 바치는 풍습이 있었다 하여 이름 붙여진 온천이다. 여섯 개의 연못은 모두 온도와 색깔이 다른데, 온도가 높아질수록 하늘색, 낮아질수록 주황색으로 변한다.
- 야마 지옥(산 지옥) : 산의 여기저기를 뚫고 증기가 세차게 치솟고 있어‘산 지옥’이라고 부른다. 90℃ 정도의 온천 열을 이용하여 키우는 세계 각국의 동식물을 구경할 수 있다.
- 오니야마 지옥(도깨비산 지옥) : 1923년 일본 최초로 온천 열을 이용하여 악어사육을 시작한 곳이다. 98℃의 높은 온도에 150여마리의 악어를 키우고 있어서 일명 ‘악어 지옥’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많이 알려졌다.
- 치노이케 지옥(피의 연못 지옥) : 1300년 전부터 존재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천연 온천이다. 붉은 점토에서 증기가 펄펄 끓어오르는 모습이 마치 피를 연상케 한다고 하여 ‘피의 연못’이라 이름 붙여졌다. 기념품점에서는 각종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는 점토 연고, 빨간 푸딩, 카레 등을 판매한다.
□ 유케무리 전망대 오르기
온천 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칸나와 지역과 츠루미다케 화산 등 벳푸의 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환상적인 전망대로, 벳푸 여행의 필수 코스이다. 2002년 NHK에서 조사한 ‘21세기에 남기고 싶은 일본의 풍경’중 후지산에 이어 2위를 차지하였고, 2011뇬에는 이곳의 야경이 ‘일본 야경 유산’중 하나로 선정되었으며, 국가가 지정한 중요문화풍경 중 한 곳이기도 하다. 뭐가 그렇게 대단하냐고? 이곳에 직접와보면 그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 벳푸역 주변 관광지
- 벳푸 타워 : 벳푸 타워는 약 100m 높이의 TV 송신탑으로 360도 회전하는 17층 전망대에 오르면 벳푸 시가지와 벳푸 만이 내려다보인다. 1957년 벳푸 온천관광산업 대박람회를 앞두고 지어진 후 지금까지 50년이 넘도록 벳푸시를 대표하는 상징이자 관광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밤에는 조명으로 반짝여 그 아름다움을 뽐내는데, 오이타현에서 추천하는 절전 캠페인 ‘121만명 여름밤의 대작전~캔들 나이트~’의 협력 업체이기 때문에 일 년에 단 한 번, 광고 네온사인을 포함한 모든 조명이 꺼진다. 타워 안에는 레스토랑과 노래방 시설 등이 있다.
- 카이몬지 공원 : 벳푸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작은 공원으로 벳푸역 시장에서 산 간식거리를 벤치에 앉아 먹기에 좋다. 아이도, 노인도, 장애우들도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도록 모든 단을 없애서 평평한 것이 인상적이다. 바로 옆에는 시영온천인 카이몬지 온천이 있어서 온천 후 쉬어가는 곳으로도 애용된다.
- 벳푸역 시장 : 벳푸역에서 남쪽으로 150m 정도 내려오면 나타나는 재래시장이다. 폭 2m 정도의 통로 양쪽으로 약 30개의 가게가 늘어서 있는데, 구경하면서 간단하고 맛있는 도시락을 사서 먹으면 재미있는 추억이 될 것이다. 추천 도시락 가게는 저렴하고 맛있는 노다쇼텐으로 외지에서 온 여행자들도 꼭 한번 들러서 늘 긴 행렬을 자랑한다. 한 끼 식사로도 부족함이 없는 김말이 초밥(마키즈시)과 유부초밥(이나리스시), 고로케 등이 인기 메뉴이다. 시장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다 좌측에 있는 반찬가게인 ‘아마노 오카즈 미세도 추천 할 만하다. 세 가지 주먹밥과 반찬이 곁들여진 오무스비 벤토, 네 가지 초밥이 네모난 모양으로 들어 있는 하코스시 등의 메뉴가 있다.
□ 벳푸역 안에서 먹을거리
- 분고차야 : 오이타현의 명물 향토요리인 닭튀김(토리텐)과 경단국(단고지루)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다. 두 가지 메뉴를 한꺼번에 먹을 수 있는 분고 정식(분고 테이쇼큐), 된장국이 나오는 토리텐 정식(토리텐 테이쇼큐), 생선튀김이 곁들여진 경단국 정식(단고지루 테이쇼큐), 싱싱한 새우튀김덮밥 정식(텐동 테이쇼큐), 채소가 가득 든 짬뽕 우동, 소바, 지역 맥주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벳푸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향토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이곳에 들러보자. 한국어 메뉴판이 있어서 편리하다.
- 이탈리안 토마토 카페 : 파스타, 피자 등을 판매하는 ‘이탈리안 토마토’가 런칭한 케이크 카페 브랜드이다. 따라서 이곳에서는 홈메이크 케이크와 쿠키를 메인으로 한다.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커피 한 잔과 함께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딸기 쇼트 케이크 한 조각을 즐겨보자
□ 점심 먹기 좋은 장소
- 소무리 : 고급 레스토랑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최고급 일본산 소고기 와규. 소무리는 그중에서도 육질이 좋기로 유명한 규슈 오이타현산 와규 분고규만을 사용하는 햄버거 스테이크 전문점이다. 주문 즉시 주인이 직접 철판에서 구워내는 스테이크는 그 어느 곳보다 고기의 식감을 잘 살려낸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마늘을 넣어 만든 소무리 특제 소스도 일품. 점심에는 햄버거 스테이크+수프+샐러드+밥+에스프레스 커피가 함께 나오는 런치 세트(소무리 런치)를 1200엔이 즐길 수 있다. 최고급 소고기로 만든 스테이크를 저렴하게 맛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
- 마야카시야 : 역에서 가까워 현지인은 물론, 여행자도 많이 찾는 닭고기튀김(토리텐)전문점이다. 페인트칠 없이 그대로 노출한 콘크리트 벽면과 세련된 의자가 카페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이타현의 명물요리인 토리텐은 본래 찍어 먹는 소스가 함께 나오는데, 이곳은 튀김옷에 대해 자부심이 있어서 소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바삭바삭한 식감을 그대로 느껴달라는 뜻에서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부서질 듯한 튀김 맛은 벳푸 여행의 또 다른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정식 메뉴(토리텐 테이쇼쿠)를 시키면 커피와 아이스크림이 제공되며, 점심 메뉴로 나오는 간장 회덮밥 정식(류큐돈 테이쇼쿠)도 추천 메뉴이다.
- 카이센 이즈츠 : 밥알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신선한 회를 가득 올린 해산물덮밥을 자랑하는 식당이다. 다른 식당에서라면 1500엔은 훌쩍 넘을 것 같은 양과 맛이지만, 이곳에서 만큼은 전부 980엔에 즐길 수가 있다. 한 번 찾은 사람들은 반드시 단골이 된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지역주민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곳. 다양한 해산물을 올린 해산물덮밥 정식(카이센돈 테이쇼큐)이 가장 인기 메뉴이며, 참치회덮밥 정식(마구로 테이쇼쿠), 간장 회덮밥 정식(류큐돈 테이쇼쿠)도 추천할 만하다. 물론 오이타현 명물인 닭튀김 정식(토리텐 테이쇼쿠)도 이곳에서 빠질 수 없다. 모든 정식 메뉴에는 간단한 반찬과 된장국이 함께 나온다. 제대로 된 일본식 회덮밥을 맛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가보길 바란다.
□ 간식 거리
- 제노바 : 예쁘고 달콤한 26가지 젤라토를 판매하는 가게이다.
- 아지와이 코보 안즈 : 감동의 튀김 가마보코. 작은 테이블에 3~4가지 정도의 어묵이 놓여있는데, 일본식 어묵인 가마보코를 빵가루에 묻혀 튀긴 것이다.
- 유메노키 : 남매가 굽는 따뜻한 빵집으로 상대방의 개성을 살린 맞춤형 주문 케이크가 인기이다.
- 카메야 : 할머니가 만들어 주시는 화과자전문점이다.
- 시오츠키도 : 1910년 창업하여 100년이 넘는 유자로 만든 화과자점이다.
□ 카페에서 차 한잔
- 갤러리 시바타 : 작은 통로를 지나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이곳은 오이타현에서 활동 중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갤러리 겸 카페이다.
- 카페 나츠메 : 30년 전부터 핸드드립 커피를 난들어온 커피장인 나츠메 씨가 운영하는 카페
□ 야식과 생맥주 한잔
- 야키토리 사카야 카자리 : 벳푸 번화가 골목에 있는 카운터 6석, 좌석 4석의 작은 숯불 꼬치구이 식당이다.
- 후쿠야 쇼쿠도 : 1891년에 창업하여 대대로 오뎅 하나만 승부를 걸어온 작은 가게로, 권위있는 목조 외관부터 맛집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 야키교자 코게츠 : 오로지 군만두(야키교자)와 맥주만을 맛볼 수 있는 심플한 식당이다.
- 유메조 쇼텐 : 쇼와 시대(1926~1989년) 장난감이 잔뜩 전시된 진열장이 눈에 띄는 이자카야이다. 메뉴판에 적혀 있지 않은 메뉴도 손님이 취향대로 주문만 하면 뚝딱 만들어주기 때문에 일본인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 카오산 바 핫 베퍼 : 외국인 손님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벳푸가 아닌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모든 음료와 주류를 400엔에 마실 수 이다는 장점이고, 1000엔 티켓을 구매하면 더욱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 칸나와 거리의 맛집
- 지옥 찜 공방 칸나와 : 온천 증기를 이용하여 갖은 음식재료를 쪄내는지옥 찜은 칸나와 지역의 전통 조리법이다. 약 100℃의 증기로 단번에 쪄내는 만큼 재료 특유의 맛과 신선함이 유지되어서 건강에도 좋다.
- 무스비노 : 벳푸 토박이 부부가 병원이었던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운영하고 있는 유기농 카페이다. 저온 스팀 조리법을 사용한 건강한 맛집으로 현지 주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 칸나와 부타망 혼포 : 칸나와에 사는 주부들이 함께 문을 연 왕만두 전문점이다. 온천 증기를 이용해 찌기 때문에 빵이 부드럽고 차지며, 속에는 돼지고기와 채소가 꽉 차 있다.
□ 벳푸 근교 관광지
- 벳푸 로프웨이 : 해발 503m 지점에서 10분만에 해발 1300m 높이 화산 정상까지 이동하는 대형 로프웨이로, 벳푸 만과 츠루미다케 화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벳푸 온천의 근원인 츠루미다케 화산은 지금도 정상 뒤쪽 화구에서 분기가 오르고 있는 휴화산이다. 정상 주변을 둘러보려면 40분 정도 걸리며, 아름다운 자연을 벗 삼아 마련된 귀여운 산책로가 인상적이다. 산 아래와 15도 이상 온도 차가 있으니 따뜻하게 입고가자.
- 국립공원 타카사키야마 자연동물원 : 오이타시 서부 해발 628m의 타카사키야마산에는 1200여 마리의 일본원숭이가 자유롭게 살고 있는 자연동물원이 있다. 원숭이들이 모이는 장소인 ‘사루요세바’에 가면 사이좋게 서로를 쓰다듬는 원숭이. 산책하는 원숭이 등 다양한 원숭이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데, 아침 일찍 가면 먹이를 구하러산에서 내려오는 원숭이들을 자주 볼 수 있다.
- 우미타마고 : 관람객이 마치 바닷속으로 들어간 듯 생생하게 해양생물을 체험할 수 있는 수족관이다. 바다가 훤히 내다보이는 2층짜리 건물에 다양한 테마로 세계 각국의 해양생물을 관찰할 수 있게 해두었고, 2층 터칭 에어리어에는 관람객이 직접 물고기를 만져볼 수 있는 체험형 수족관을 두었다. 바다표범 쇼나 돌고래 쇼가 끝난 후에는 관람객과 동물들이 일일이 악수하는 시간도 있다.
- 규슈 자연동물원 아프리칸 사파리 : 야생동물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규슈 지역 유일의 사파리이자, 일본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사파리이다. 또한 일본 사파리로는 최초로 파충류의 생태까지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구역이 있다. 정글 버스를 타고 약 50분간 코끼리, 기린, 사자 등 동물을 관찰할 수 있는 ‘사파리존’과 동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만남의 장’ 두 군데로 구성되어 있고, 새끼 사자와의 기념촬영이나 세계 각국의 고양이를 볼 수 있는 ‘고양이관’의 인기가 높다. 벳푸역 안 관광안내소에서 왕복버스요금과 입장료, 정글버스 탑승료를 세트로 묶어 할인 판매(8120엔)한다.
- 키지마 코겐 파크 : 아소 규슈국립공원의 대자연에 둘러싸인 고원 위의 테마파크로, 6만여 그루의 미국산 소나무로 만들어진 일본 최초의 목제 제트코스터 ‘주피터’, 세계 최대급 30m 높이에서 시속 80km로 수면 충돌하는 ‘포세이돈’, 어린이들을 위한 장난감 왕국 등 어트랙션이 가득하다. 노송나무와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온천호텔, 유휴산에 펼쳐진 18홀 골프장이 함께 딸려 있어 온 가족이 놀러 오기에 안성맞춤이다.
□ 벳푸 최고의 온천 호텔
- 료치쿠 벳테이 : 벳푸의 숙소 중에서 비교적 높고 한적한 곳에 있어 벳푸 시내와 뱃푸 만이 한눈에 들어오는 호텔형 온천 여관(료칸)이다. 저렴한 가격에 고품격 온천 휴양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서 일본인은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곳이다. 넓은 정원에 남녀 별도로 마련된 노천탕과 세 개의 가족탕, 대형 목욕탕을갖추고 있으며, 푸른 바다와 숲에 둘러싸인 바위탕이나 편백나무탕이 여행자의 tlatls을 편안하게 달래준다.
- 스키노이 호텔 : 벳푸 최고의 트급호텔로 592개의 객실과 대전망 노천온천, 옥외형 레저 온천시설 스기노이 팰리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어서 매년 3만여 명의 한국인들이 찾는 호텔이다.
- 호텔 후게츠 하몬드 : 벳푸의 지옥 순례 온천이 몰려 있는 칸나와 지역에 있는 호텔이다. 객실과 노천온천에서 온천 마을 풍경과 벳푸 만 그리고 츠루미다케 화산 등 일본 최고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 호텔 시웨이브 벳푸 : 벳푸역 동쪽 출구로 나오면 바로 정면에 보이는 비즈니스호텔로, 벳푸 만의 전경이 보이는 뛰어난 전망과 깔끔한 객실 그리고 저렴한 가격 덕분에 인기가 높다.
- 벳푸 스테이션 호텔 : 벳푸역에서 도보 1분이라는 훌륭한 입지 조건과 저렴한 가격으로 배낭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비즈니스 호텔이다. 유럽풍의 세련된 객실용품으로 통일된 객실이 여성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카메노이 호텔 벳푸 : 벳푸역 근처에 있는 아늑한 리조트형 호텔로, 가격 대비 훌륭한 시설을 자랑한다. 노천탕, 월풀 욕조, 사우나 등이 갖춰져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온천 목욕탕을 이용할 수 있고, 객실에서는 초고속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레스토랑은 일식, 중식, 양식 등 총 4곳이 있으며, 각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조식은 양과 질 모두 만족스러워서 고객 평가가 좋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