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털 강아지가 3년 이상 평택에서 유기견으로 돌아다니니 보신 분은 연락 달라는 이런 광고지가 나돌았다
개 모습때문에 누더기 견이라고 사람들이 불렀다 저 개를 본 초등학생들은 "오늘 길에서 너구리를 봤어요" 하는 아이들까지 있을 정도로 개의 모습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었다
저런 개는 시청에 신고하면 잡아다가 한 2주일정도 보호소에 두고 주인이나 입양자가 없으면 안락사 대상이라 유기견협회에서 구조코져 신고했더니
저렇게 장소미상 떠돌이는 안되고 어느 특정 장소에 있는 유기견이라야 잡아 준다고 거절을 당했다
그래서 이 유기견 보호단체에서 사람들에게 사정을 알리고 구해야 되겠다는 모금을 했더니 100명이 만원씩 내서 백만원을 만들어 실종동물 찾아주는 사설기관에 돈을 많이 주고 저 개를 광고지까지 뿌리며 아주 아주 어렵게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털도 깎아 주고 피부병도 고쳐 주고 입양자나 입양시까지 임시보호자를 모집했는데
울딸이 그스토리를 알고 일단 입양이 될때까지 3개월 임시보호자가 되었는데 그 입양단체는 딸을 엄격히 심사해서 이미 딸이 3번째 봉사해서 2마리를 미국과 대관령 어느집으로 입양을 보내 준 전력이 참작되어 데려온것이다
직원들은 유기견 다온이를 딸 집에 처음 데리고 와서 먼저 입양된 유기견 네즈가 호강 덩어리이고 딸이 직원들을 타도시 먼곳에서 왔다고 식사대접도 후하게하고 유기견 사랑이 지극한것을 보고
제발 이 개를 다른 집에 보내지 마시고 이 댁에서 아주 입양해 달라고 하면서 혹시 우리도 이댁에 입양되고 싶어요 하면서 농담도 했다한다
그런데 약 한달간 이 다온이는 얼마나 온순하고 착하고 말도 잘 듣고 물론 대소변도 가리고 가족들도 잘 따르는지 금세 우리 딸 가족과 친하게 지내게 되었다
단지 수년간 떠돌이 생활을 하고 사람들에게 포획될까 긴장을 하면서 살아서인지 불안한 눈빛을 띠고 딸이 외출을하면 짖어대는것이었다
그동안 주인외출에도 짖지않던 이집 개 네즈도 덩달아 함께 짖는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딸이 안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현관문대신 정원으로 통하는 문으로 외출을 하곤 했다
그러면 이 집개 네즈와 임시보호다온이는 엄마격인 딸이 안방에 들어가 내내 있는 줄 알고 종일 안방 문앞에서 우리 딸이 나오기를 둘이서 이렇게 기다린다
위사진 : 딸은 이미 외출해서 문밖에서 기다리는개의 모습을 이렇게 cc티비로 종일 종종 보고있는데...
다온이가 털을깍고 잘먹고 피부치료도 다하니 핸썸 개가 되었다
가족들이 카드놀이 할때도 옆에 있고 눈오는날 외출도 나가고 항상 손자 옆에 있고..
네즈보다 훨씬 순해서 개동반 카페에 종종 따라가면 이렇게 개(카)푸치노 다른말로 멍푸치노도 얻어 먹곤한다
먼저 입양된 네즈는 4년이 지났는데도 가족에게 착착 감기는 모습이 없지만 다행히 둘이 남매처럼 잘지낸다
외동이 손자에게 뽀뽀도 잘 응대해준다 피부병도 약먹고 영양제먹고 고급사료 먹이더니 다 나아서 털이 다시 자란다고 딸이좋아한다
낮에는 두마리가 편히 누워 햋볕 쪼이기하고
엄마가 음식 만들어줄때는 요렇게 기다리고...
밤이고 낮이고 안방에서 함께놀고 가족과 함께 자고...
크리스마스 선물도 받고
급기야 어제 공식적 입양이 되었다 (나는 속으로 뭔 공식이야? 3개월씩 계속 연장해주면 되지! ..했다) 우리랑 온가족이 해외여행 가면 단체 직원들이 돌봐 주기로하고... (그동안 마음상처로 개호텔에 보내면 또 낯설어서 짖는병? 도질까봐 네즈만 보낸다)
사위도 먼저 개는 퇴근을 해도 뛰어나오지도 않는데 다온이는 엄청 반겨서 직장에서 피로가 풀린다고 좋아한다
결국 이집식구로 입양을해서 다온이 이름까지 새겨진 케익을 주문해서 온가족이 환영파티를 했다고 너무좋아한다
나는 계속 요렇게 착한 남매로 잘지내길 바란다 얘들아~~
하면서 니네둘이 빈집일때 울어대면 외할머니인 나를 개 씨터로 자꾸 불러대니 짖지나 말거라... 알았지? 라고 부탁(? )했다
호호!!
참고: 먼저 입양된 네즈의 입양 스토리는 "유기견 마요네즈의 운명"에 있습니다
첫댓글 와 이건 정말 타고나야 하는게 아닌지 싶어요. 밥 챙겨줘야 하고,미용해줘야 하고,산책 매일 시켜야 하고, 저처럼 게으르고 동물 안 좋아하는 사람만 있으면 이 세상이 참 각박할텐데,진우엄마처럼 저리 동물 사랑하고 생명 아끼는 모습,참 부럽고 보기좋고 대단합니다^^
다온이,네즈가 주인 참 잘 만났네요~
아는 집 개 동심이도(비숑) 저녁에 아빠 퇴근할 시간에는,현관 문 앞에서 기다린다는데,간혹 아빠가 늦는날에는 "동심아 오늘 아빠 늦어"하면 알아듣는다네요.
개(신)데렐라, 멍데렐라 다온이 이야기 너무 재미있습니다.
진우엄마가 참 마음 착하고 정이 많으네요
그래서 다온이와 네즈가 받는 사랑을 알고 엄마처럼 따르네요.
방앞에서 엄마를 기다리는 다온이 네즈도 귀엽고
엄마 음식만드는걸 기다리는 모습도 너무 예쁩니다.
무엇보다도 진우를 따르는게 제일 보기좋습니다.
아이들이 집에서 기르는 개들과 잘 어울리는것이
아이들 정서에 좋은것 같아요.
나도 강아지들, 고양이들이 너무 예뻐서
유튜브에서 재롱을 찾아 보는데...
강아지 시중할 자신이 없고
예뻣던 강아지가 늙으면 수발할 자신도 없고...
무엇보다도 생후 한달정도된 강아지, 고양이를 구할길이 없네요
여기 미국에서도 유기견들 입양하라고 광고를 하지만
버려지고 고생한 개는 입양할 마음이 안 나는데
진우엄마는 참 사랑이 많은 사람 이에요
다온이가 독델레라가 되었네요.
노숙자도 목욕 깨끗히 하고, 머리 손질 잘하고, 좋은 옷으로 갈아 입고나면
인물이 훤한데, 다온이도 엄청 핸섬하군요.
따님이 외출할때 다온이와 네즈가 좋아하지 않으니 창문을 통해 탈출하듯 몰래 외출한다는 말에 킥킥했습니다.
마음이 여린 제 지인도, 딸이 맡긴 강아지를 키우고 계신데, 외출하면 너무 슬픈 표정을 지어서
마음이 아파 외출을 잘 못하고 있다고. 따님이 사랑이 많으네요.
제가 참 늦게 이곳에 댓글 달려고 합니다,
사진으로는 몇번이나 보았지만
머리가 많이 아파서 글을 읽을수가 없었어요.
지금도 머리가 아파 글은 대충읽고
사진이 예뻐서 댓글달아요.
유기견이었던 다운이도 누가 보살피느냐에 따라
다른 분위기의 귀여운 개로 바뀌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