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무궁화 벽송 시조 문학상 당선작 발표
한국 시조문단의 발전에 심혈을 기울여 시조문학 부흥에 힘써 오셨고 무궁화 시조문학회를 설립하셔서 시조의 보급 확대와 많은 시조시인을 배출하신 고 벽송 김홍래선생님의 뜻을 기리고져 무궁화 벽송 시조 문학상을 제정 시조 문학작품을 공모하였습니다. 공모기간도 짧고
준비기간이 미흡하였으나 앞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무게있는 문학상이 될것이라 믿어봅니다
응모작 중에서 엄선하여 결정된 박영학님의『조운시인의 옛집』을 당선작으로 발표합니다.
12월15일 오후 5시 무궁화시조문학회의 총회를 겸하여 시상식이 있을 예정이며,당선자 박영학님께 축하를 보냅니다.
조운 시인의 옛집
박영학
바람도 쉬 못 찾는 좁은 골목 막다른 집
그나마 기운 대문 등넝쿨이 얽히면서
저 때에 붉게 빠개진 그 먼 석류* 얽나 보다
앞마당 잡목들이 우북이 솟아 있고
무더운 그늘 속에 앵두알 알알 붉고
헌 마루 벽에 기대인 사진 또한 형형하다.
*석류: 조운 시인의 시조 <석류>
약력
전북 부안출생 언론학 박사
월간문학(84)시조문학(07)신인당선
작품집 변산바람꽃/시조백양촌문학상/수필
전북 예총상 목정 문화상
원광대 정년퇴임명에교수
원광대학 평생교육원과 익산시립도서관에서 시조.수필 강의중
가람시조문학회장(현)
심사평
시조에서의 시도란 어디까지나 주어진 형식안에서 자유롭게 모색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형식은 형식대로 고수하면서 그 형식의 범주안에서 변화를 가져 오게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생동감있는 유기체를 창조하는 일이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 시인이 지니고 있는 숙련의 정도와 역량에 속하는 문제로서
시상의 압축과 감정의 절제는 물론, 시어의 참신한 선택이나 이미지의 강렬한 형상화로 이루어진다
결국 한 시인이 시조 작품을 창작한다는 것은 정해진 시조형식을 철저히 이행하고 있다는 사실과
시조형식이 주는 아름다움을 이해하고 있는 일이다.
당선작 박영학의 <조운시인의 옛집>은 이러한 사실을 충분히 상기하면서 매우 차분하면서도
절제된 정제미로써 가람, 노산과 함께 일컬어지는 조운시인의 생가를 찾아 그 시인의 빼어난 작품을
상기하면서 세월의 무상함을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읽는 이로 하여금 거칠지 않고 조용한 마음으로 읽게 하여 시조의 제모습찾기에 본보기가 되고 있다.
소재부터가 속되거나 욕심을 부리지 않고 시인의 내면세계를 강렬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어서 그 깊이가
깊고도 높다.
무엇보다.시상의 전개가 자연스러우면서도 각 장마다 범상치 않은 깊은 사상이 물 머금듯이 베어있어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시인의 시적 역량에 대한 믿음과 함께 이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하게 하는 요소가 많다.
수상을 축하하며 부단히 정진하기를 바란다.
(시조문학 발행인,문학박사 김 준)
무궁화 시조 문학회 회장 박 상 준
첫댓글 축하합니다.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