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는 어버이에게 아첨하지 않고,
충신은 임금에게 아부하지 않는다.
이것이 신하된 자와 자식된 자로서
가장 훌륭한 태도이다.
어버이가 말하면 어떻게 말하든 그렇다고 긍정하고
어버이가 행하면 어떻게 하든 좋다고 아첨하면
세상의 사람들이 그를 불초한 자식이라 하며,
임금이 말하면 어떻게 말하든 그렇다고 긍정하고
임금이 행하면 어떻게 하든 좋다고 아첨하면
세상의 사람들이 그를 못난 신하라 한다.
알지 못하겠구나.
이것이 반드시 그러한가.
세속이 그렇가도 하는 것을 그렇다고 긍정하고
세속이 좋다고 하는 것을 좋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을 아첨꾼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세속이 참으로 어버이보다도 존엄하고 군주보다도 존귀한가.
누군가 자기를 아첨꾼이라고 말하면
발끈 성을 내어 얼굴빛을 붉히고
자기를 아부꾼이라 하면
역시 발끈하여 얼굴빛을 붉히면서도
세론에 대해서만은 종신토록 아첨꾼과 아부꾼 노릇을 한다.
비유를 사용하고 말을 꾸며 대고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지만
시종과 본말이 불안하다.
번드레한 옷을 걸치고 교양 있게 행동하고
용모를 꾸며서 세상에 아첨하면서도
스스로 아첨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세속사람들과 한 무리가 되어 옳고 그름을 함께 하고서도
스스로를 중인이라 말하지 않으니 지극히 어리석다.
자기가 어리석음을 아는 자는 크게 어리석은 것은 아니며
자기가 미혹됨을 아는 자는 크게 미혹된 것은 아니다.
크게 미혹된 자는 종신토록 깨닫지 못하고
크게 어리석은 자는 종신토록 영명해지지 못한다.
첫댓글 장자를 읽다가 가슴에 와 닿는 글이라 적어봅니다.
현실에 시사하는 바가 있어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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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음보살
얼굴엔 미소, 마음엔 평화
감사합니다
요즘 시절에 지혜로운 말씀이네요
감사합니다
세력에 아첨하지 말라...
맑은 물은 흐린물에 쉽게 물들고..
소중하고 고우신글..요즘 시대에 어울리는 좋은 말씀입니다
두번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남희님
장자가 참으로 시사하는바가 크네요
수많은 시절이 흘러갔는데도 말입니다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지장하고도 고우신 말씀입니다
동감하며 쉬었다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