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역 테크노마트 옆 현대 프라임 아파트 09시46분에 출발하여
아차산 입구 습지원에 도착 멀쩡해 보이는 인공 습지원을 모두 뒤집어 뜯어 고치고 있으니 예산이 넘쳐서
이처럼 불요 불급한 공사를 과감히(?)도 삽질합니다 너럭 바위 위에도 쓰잘데 없는 전망대랍시고 쌩뚱 맞습니다
자연스레 바위에 앉아서 멀리 암사대교와 한강을 바라 보는 분이 많지요 체력 단련장도 오늘은 개점 휴업입니다
배드민턴장에도 쓸쓸한 모습이며 뒤에 숲 속에 보이는 것이 보리밥 움막입니다 그 앞을 지나노라면 전기도 없으니 촛불을 켜 놓고 석유 곤로로 취사를 하니 행여나 화재의 위험이 항상 걱정이더군요
오른 쪽에 미상의 부서진 석탑이 온달 샘 석탑입니다 움막집 위에 천막으로 쳐진 아차산 노인정이란 표지가 있는 곳인데
노인들이 화투 치는 소리가 항시 들리며 태극기가 나부낍니다 내가 아차산에 올 때면 이 곳에서 나무에 매달리기도 하며 체력과 마음의 평온을 얻는 곳이기도 하는데 오늘은 배낭도 무더위에 지쳐 보입니다
바위 절벽 위에 당당하게 우뚝 서 있는 모습이 마치 주먹을(?) 쥔 것 같아
주먹 바위 또는 얼굴 바위라 내가 명명했습니다
7부 오솔 길로 정상을 향하다 보면 이 처럼 물이 시원스레 나오지만 비가 오지 않으면 거의 물이 말라 버리는 약수가아닌 건수입니다 그래도 산행하다 갈증이 나면 마시는 분들도 제법 있으나 그건 못 말리죠
아차산 정상 산성을 복원하였는데 내가 보기엔 옛 정취는 찾을 수 없고 그녕 축대를 쌓은 것 같으네요
아차산 정상에서 고구려 유물을 발굴하고 조성한 곳으로 저 멀리 암사대교가 보이고
한강물이 유유히 흐르고 있지만 이 곳이 고구려의 혼백은 전혀 느껴지지 않으니
성묘를 다니면서도 망우리의 유래는 생각도 없이 그냥 흘렸네요
깔딱 고개를 오르면 35분의 수명이 연장 돤다니 10년을 더 살려면 얼마나 많이
오르 내려야 할까요 생각만해도 숨이 찹니다
내게 주어진 시간 삶을 욕심 없이 살아 가는 것이 인생이 아닐런지요
서울 외곽 둘레길 157 KM를 완주 해 봄즉도 하요이다
이정표를 보니 앞으로 20여분만 더 땀 흘리면 아버님 묘지에 닿겠네요
이 날 낮 기온이 30도 세 시간 정도 걷고 오르고 드디어 아버님 묘소에 도착해 보니 이렇게 잡초가 무성합니다
아버님께 죄스런 마음 뿐으로 땀을 흠뻑 흘리며 벌초를 시작했습니다
깨끗이 벌초를 해 드리고 생전에 즐겨 드시던 막걸리 한 잔 딸아 드리고 불효자 삼배를 올렸습니다
그저께는 누님 두분과 매형님들 동생 부부와 저희 부부가 용인공원 묘원에 다녀 오고
오늘 나 홀로 성묘 오느라 차례상이 부실합니다
한식과 추석을 교대로 성묘를 오며 함께 올 때는 제대로 상차림 합니다
이정표는 이처럼 곳곳에 박아 놓았습니다.
*** 망우리 변천사 ***
차제에 망우리 묘소의 변천사를 자료를 찾아 간략하게 소개 할까 합니다
이곳 망우리에 처음 묘소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1933년도 부터라고 합니다
공동 묘지라 함은 일반인들의 인식으로는 모두 다 꺼려하며 멀리하려고 할 뿐아니라
지금도 공원묘원이 들어 설라치면 그 지역 주민들이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것이 또한
현실입니다 얼마 전까지도 국가 대표 선수들의 담력 훈련이나 극기 훈련을 하는
곳으로사용하기도 했던 사레도 가끔 있었습니다 1960년도 중반에 65만여평에
47,000여기가 있었는데 묘지 부족으로 드디어 1973년도 부터는 더 이상 묘지 사용을
금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1990년대 중반 부터 무연고 묘지를 정리하기 시작하고
또 이장시에는 이장 비용도 지급하기에 이르렀으며 그 결과로 2009년에는
15,000여기 까지 줄어 들게 되었다 합니다 그리고 5.2KM의 순환 산책로까지 포장을
말끔히 하여 최근에는 서울에서 가을 산책로 베스트 3에 선정 되기도 하였습니다
지금은 여러 곳에 운동 기구와 곳곳에 약수터를 개발하여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동호회들의 둘레길 걷기 장소로도 사랑을 받는 사색의 길로 유명해 졌습니다
더욱 더 이장 정책을 과감히 추진하여 진정한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안식처로서
체육 공원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2014년 9월 7일 CAN 최 정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