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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사 방송대 인문대 학장 이경수
방송대 번역연구회의 저력은 무엇일까? 10여년을 묵묵히 꾸준히 연구발표 토론 해 온 그 힘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이제는 연구회도 10년이 지났으니 성인이나 다름없다. 계속 발전하는 번역회도 중요하지만 고민하는 번역회 도전하는 번역회가 되기를 바란다. 새로운 회장의 새로운 리더쉽도 기대되는 바이다.
기종의 격려사와는 다른 번역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하고자 한다. 근대문학의 성립과 번역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근대문학의 뿌리에는 번역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책은 번역을 통하여 유입된 타자가 자신의 일부가 되어 우리 고유의 문학이 성립되는데 어느 정도 커다란 역할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예전에는 우리 고유문학과 번역과의 관계, 어떤 책들이 번역되었고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번역이 이루어졌고 활용되고 유용되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외국문학작품을 우리말로 옮길 때 예상 밖의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고 번역으로 인하여 우리 문학에도 새로운 형태의 문화가 탄생하기도 했을 것이다.
최근의 대학은 다시 인문학의 위기에서 인문학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해 동서양 고전 읽기, 세계 명작 읽기 등이 주목받기 시작하고 있다. 많은 대학의 권장도서와 추천도서에 일본어로 번역된 작품들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번역은 자국의 특수한 관심에 부응하는 번역 대상 책을 선정해 단어에서 문장 그리고 문화까지도 바르게 이해하고 접근해 번역해야만 하는데 진정으로 그렇게 해온 번역책들이 얼마나 많은 지 자문해 보기도 한다. 하나의 작품을 골라 작가의 입장이 되어 번역하는 것이 우리의 미학적 판단과 가치관이 일부 개입되더라도 새로운 관점에서 번역자의 문학성과 성실성이 있다면 일단은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예전의 번역에는 원저자의 의도가 중요했지만 지금은 번역자의 더 나은 문학적 기질을 발휘한 가독성이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번역자의 실력이란 원저자의 의도도 충분히 파악하고 가독성 윤문까지도 포함해 뛰어난 번역을 말한다. 2000년 이전까지는 일본어 소설번역은 다니자키 준이치로세설 細雪치인의 사랑, 나츠메소세키 봇짱마음 가와바타 야스나리설국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 미우라 아야코의 빙점 등이 번역되어 독자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번역으로서 좋은 번역이었다라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명도 있다. 또한 한일대조번역본을 통하여 직역에 가까운 번역을 통하여 대중에게 알려져 온 계기도 있었다. 그 후 2000년대에 들어와 세련되고 다양한 장르의 번역 책들이 급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했고 오역줄이기, 가독성의 중요성, 등등 일본어번역에 대한 새로운 양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오시모토바나나의 키친 에쿠니카오리 열정과 냉정 사이 무라카미하루키의 하나의 작품 노르웨이의 숲 을 각각 다른 사람이 번역해 각각 다른 책 제목으로 반딧불상실의 시대, 노르웨이의 숲 번역출판 되었다. 모두 동일한 책을 다른 사람이 번역했지만 모두 힛트한 번역책이라 할 수 있다. 수많은 번역 작품이 고가의 선인새라는 기록을 행진하면서도 여기저기서 무라카미 소설은 원저출간과 동시에 번역본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무라카미하루키의 1Q84 1,2,3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등 계속되고 있지만 뭐니뭐니 해도 젊은 세대들의 방황, 그들이 느끼는 상실감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상실의 시대는 번역책의 제목과 내용에서 성공한 케이스라 할 수 있다. 1Q84를 아이큐84로 오해받기 쉬운 제목을 써서 관심을 끌고 일반인이 외우기 어려운 긴 제목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을 써서 관심을 갖게하는 등 감각이 뛰어난 작가와 더불어 번역책의 제목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방송대 일본어번역연구회는 어떤 곳인가? 2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세대를 살아온 분들이 계시고 번역에 대한 오랜 고민과 사랑으로 계속해온 분들이다. 난 이들에게 이제 이들에게 대한민국의 번역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기대하고 있다. 우제 우리가 나설 차례이다.2014년에는 우리 또 하나의 역사를 기록해 주길 기대해 마지 않는다.
번역회 지도교수인사.hwp
첫댓글 교수님 격려사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번역회를 위한 말씀 잘 접수하였습니다.
겁고 의미있는 설 연휴 되시기 바랍니다
숨이 차서 읽기가 좀 힘들었지만(
바쁘신 가운데도 격려사도 해주시고 감사합니다.
교수님을 뵈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가족과 행복한 설 연휴되시기 바랍니다.
교수님, 격려사 감사합니다~~
기종이 ㅇ니라 기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