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커리큘럼은 1편과 동일해요. 저는 공부 초반 그러니까 2월부터 8월까지는 1주일 중 수요일에만 국어를 했어요. 왜냐하면 전공 두 과목에 좀 더 투자를 했었어요. 이때는 이유진 쌤의 알고리즘 강좌를 들었어요. 기본서이자 기본강의죠. 전 한자, 고전문법 제외하고 전 강의를 다 들었어요. 그리고 국어 복습은 이유진 쌤 강의를 들으면 이미 아시겠지만 복습할 내용을 잘 업로드 해주세요. 그래서 그것만 잘 따라온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양이 생각보다 충분하거든요ㅋㅋ
알고리즘 이후에는 기출코드 했어요. 기출코드는 좌우로 나뉘어서 복습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교재라고 생각했어요. 이 때는 속도 좀 올려서 주에 2회 정도 국어를 공부했습니다. 기출코드를 모두 수강하고 나서는 백일기도 시즌이 왔는데요, 이때 ‘기’ 봉투 했는데 너무 스스로 부족한 것 같아서 백일기도 멈추고 예상코드를 풀었어요. 예상코드를 했을 때가 국어 감각이 올라왔던 것 같네요. 왜냐면 전 좀 어려운 문제들을 푸는 스타일인데 예상코드가 전반적으로 난도가 있음에도 문제 스타일은 국가직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았거든요.
이후에 백일기도 ‘전’ 봉투를 했어요. 강의 수강 중에 ‘백일기도 하려고 일찍 일어났어요’라는 언급이 있었는데 저 또한 그랬어요. 5시 50분에 기상하고 영어 하프 풀고, 백일기도 풀고 채점 후 피드백까지 진행했습니다. 그러면 8시가 되는데, 아침 식사(08:30) 전까지 영어 단어 암기 했습니다. 이 때는 강의는 도저히 모르는 부분만 발췌독 했어요. 왜냐면 스스로 ‘왜 틀렸지’를 고민하는 스타일이었거든요. 이 쯤에는 제가 고전문학을 자꾸 틀려서 추가적으로 시간을 내서 고전시가 100선 빠르게 훑고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틀리는 문제를 계속 틀린다면 꼭 해당 유형은 주르륵 풀어보고 ‘교정’을 해야해요. 마무리 시즌에는 ‘결’ 봉투를 했는데 다 하지는 못하고 몇 개만 발췌해서 풀었네요.
[영어]
개인적으로 미국 음악과 문화를 좋아해서 영어 뽕(?)이 좀 있어요. 회화도 어느 정도 하는 편이고, 그럼에도 저는 자만하지 않았습니다. 수능 영어 2등급을 받았지만, 공시 영어는 다르다는 생각으로 겸손하게 임했구요. 그래서 기본서이자 기본강의인 기심론부터 시작했습니다. 매일 수능용 기본 단어도 30분씩 외웠어요. 구문 기심론을 들어서 끊어 읽는 습관도 되찾고, 감도 다시 찾았어요. 문법 기심론은 다 끝났음에도 매일 몇 개씩 틀렸어요ㅋㅋㅋ. 그래서 실전 문법 525제를 풀었는데, 이 교재는 OX식으로 푸는 교재에요. 이 때 문법 실력이 많이 향상 됐습니다. 1편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문법은 어절 단위로 끊어서 하나하나 따져봐야해요. 이 교재가 그런 교재라서 실력과 감이 많이 올랐습니다.
하프 모의고사는 다른 분들도 중요하다고 말씀 많이 해서 저도 똑같이 했습니다. 아마 백일기도 시작할 때 쯤에 같이 시작했어요. 영어는 아무래도 모국어가 아니다 보니까 흐름이나 감을 놓칠 수 있어요. 그래서 시험 보는 날까지 하프 모의고사 풀었습니다. 전 아이패드 굿노트에 다운해서 시험장에서도 하프 모의고사 풀었습니다. 출력해서 가셔도 좋아요.
영어 독해는 사실 국어 독해와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글의 구조가 좀 다르죠. 그래서 영어는 ‘두괄식’이라는 것을 염두하면 좋겠어요. 그래서 이유진 쌤의 독해 알고리즘의 유형별 강의를 잘 들으시면 영어 독해에서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을 거에요. 다만 조태정 쌤은 독해 수업이 살짝 아쉽다고 생각해서 독해는 강의를 전혀 듣지 않았습니다. 개인 취향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독해 유형 중에 빈칸, 삽입, 순서나열, 삭제 4개가 아무래도 애먹는 구간이죠. 빈칸은 Paraphrasing 찾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주제가 있다면 표현만 달리해서 계속 얘기하는 것이 영어 독해 본문의 특징이죠. 삽입, 순서나열, 삭제는 간접‘쓰기’의 영역이에요. 독해와는 살짝 거리가 있죠. 그렇기 때문에 글을 읽기 보다는 보다 안정적인 구조를 만든다는 식으로 접근해야해요. 저도 현역 때 메가스터디의 조정식 쌤에게 배운 것이니 유튜브 영상 참고하면 큰 도움 될 거에요. 영어는 양치기 보다는 한 문제를 풀더라도 글의 구조 파악하고, 답을 찾아내는 과정이 진짜 중요합니다. 틀린 유형을 주구장창 양치기 한다고 해서 실력이 늘지 않아요. 한 문제 한 문제를 ‘음미’ 해보세요. 그럼 실력이 많이 늘 겁니다.
[한국사]
초반에는 2.0 강의를 1주일에 강의 2개만 수강했어요. 이후에는 차츰 속도를 올린 케이스에요. 저는 제대 이후에 한능검 1급을 땄었는데요. 그럼에도 공무원 한국사는 많이 무섭더라구요. 양도 엄청 많고, 과거 기출을 보면 지엽적이기도 해서요. 그래서 딱히 발췌독 하지도 않았고, 기본 커리큘럼은 전부 수강했어요.
아무래도 암기 과목이다 보니까 외우는 ‘방법’이 중요해요. 전 개인적으로 백지 암기법을 선호해요. 고등학교 시절에 어떤 유명한 친구의 이야기인데, 자습시간에 책을 안피고 가만히 멍 때리는 친구가 있었어요. 저는 문과반인데 그 친구는 이과반이기도 했고 딱히 친분이 없어서 이과 친구한테 쟤는 뭘 하는 거냐고 물어봤는데,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수업시간에 공부한 것을 이제 뇌에서 ‘출력’하고 있던 거죠. (나중에 결국 포스텍 진학했다고 하네요ㄷㄷ) 거기서 감명 받아서 제 버전으로 만들어서 공부 해왔어요. 머릿속으로 되뇌이고, 빈 노트에 쭉 써봐요. 그래서 구멍난 부분이 있으면 다시 ‘입력‘하는 식으로 공부해왔습니다.
이후 봉투 모의고사도 했는데요. 이 때 실력이 많이 향상 됐습니다. ’전한길의 난‘ 이후로 9급 국가직은 지엽적으로 출제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실제로 문제도 그런 식으로 진행되어 왔구요. 공부량을 좀 줄이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이 봉투 모의고사만 잘 풀어도 안정적으로 합격하실 수 있을 거에요. 그럼에도 전 공부량을 줄이는 것을 지양하는 사람입니다. 커리큘럼과 별개로도 암기 구멍난 부분들은 암기하려고 시간을 투자 했기 때문에 잘 참고해주면 좋겠네요.
시험 막바지에는 5시 50분 기상해서 ‘영-한-국’ 순으로 모의고사 진행했어요. 틀린 문제까지 짚고 나면 8시가 되더라구요. 이 때는 실전 감각이 좀 올라왔어요. 시험장의 느낌을 이미지 트레이닝하면서 문제를 푸니까 그렇게 되더라구요.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유튜브에 공무원 시험장 asmr이 있어요. 모든 모의고사를 풀 때는 그 영상을 틀어놓고 풀었습니다.
[형법/형소법]
전 법대생이지만 자존심 세우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인드로 교수님 심화이론부터 시작했습니다. 형법은 이론강의는 객관적으로 판단해서 심화이론부터 들어도 된다고 진단하고 시작했습니다. 2월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2023 강의를 수강했고 차후에 2024년도 강의는 기출부터 들었습니다. 형소법은 많이 부족한 것 같아서 기본이론부터 시작했어요. 핵지총은 꼭 하는 걸 추천해요. 아무래도 형법, 형소법은 양이 많기 때문에 기본 강의를 다 듣고 문제를 풀다 보면 배웠던 것들이 잘 안 떠오를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론 강의 진도 나가면서 OX로 문제풀이 감각도 같이 가져가면 크게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교수님이 하라고 말씀 하시는 것은 진짜 해야 합니다. 외워라, 말해라, 풀어라 등 이런 멘트들 흘려 듣지 마시고 꼭 하세요. 전 인강 제자이지만, 강의 중 법전 읽어보라고 말씀하시면 전 강의 정지하고 읽고 강의 들었습니다. 실강생에게 질문이 있으시면 똑같이 강의 정지하고 대답하고 다시 강의 들었어요. 이런 식으로 인강이더라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고 교수님 말씀 놓치지 않고 모두 들으시길 바랍니다.
기출은 교수님 기출문제집 최고에요. 전 앞서 말씀드렸듯이 2023 강의로 시작했는데 언젠가 카페에 본 교수님의 말씀이셨는데 기출은 당해년도로 꼭 풀어보라는 말씀이셨어요. 그 때 저는 형법 2023 기출집을 2회독 마쳤을 때인데, 겸손하게 2024 기출집 사서 처음부터 다시 풀었습니다. 왜냐면 ‘내가 알고 있다는 착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또 괜히 조급하다보면 시야가 좁아지기도 하죠. 형소법은 2023 기출집 절반 정도 풀었을 때, 2024 기출집으로 넘어가서 처음부터 다시 풀었어요. 왜냐면 ‘2023 기출로 해도 충분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밀어 붙이고 있었거든요ㅠ 저처럼 시간 소모 하지 마시고, 커리큘럼은 미리 잘 파악해두고 공부하시면 좋겠네요.
기출 문제집은 교수님 말씀대로 지문에 필기 하라는 거 제외하고는 지문에는 볼펜으로 남기지 않았어요. 해설에는 유사한 개념 등을 적었어요. 예를 들어, 변조기판 나왔으면 밑에 ‘cf' 적어서 도박자금 반환 적고 이런 식으로 헷갈리거나 유사한 개념들을 계속 연결하려고 책에 필기 해왔습니다. 정답을 맞힌 표시는 하지 않았구요. 틀린 문제만 틀렸다고 체크를 했습니다. ‘근접하여’라는 키워드랑 탁구장 판례랑 뭔가 비슷한 것 같아서 적어두고 복습할 때 다시 찾아보는 식으로 기출 문제집을 풀어왔습니다. 정 안 떠오르면 다시 기본서로 돌아갔구요.
펜 색 별로 중요도를 나눴어요. 그리고 해설 번호 밑에 왜 틀렸는지를 간단하게 적었어요. ‘독해’, ‘함정’ 등 이런 식으로 틀린 유형을 구분했습니다. 형소법도 동일하게 기출 풀어왔어요.
진모는 평균과 상위 점수 왔다갔다 했어요. 살면서 이런 점수(6~70점대)를 받아본 적이 없으실텐데 다들, 상위 점수가 나왔어도 점수 자체에 충격을 받기 때문에 절대 자만과 안주를 할 수가 없더라구요ㅋㅋㅋ 진모는 행시랑 변시랑 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진모 2회독 끝나고 행시 변시 두 개 쭉 풀어봤는데, 비슷하면서도 술술 풀리더라구요. 그 정도의 높은 난도니까 참고해주세요. 진모를 끝내고 난다면 문제풀이의 신이 되어있을 거에요 아마. 그럼에도 겸손하게, 마무리 단계에서는 검찰직 몇개년도 쭉 풀어보세요. 전 시간 분배를 잘못해서 검찰직 기본 문제와 개념을 정리하지 못하고 들어갔어요. 그래서 형법 틀린 문제들 보면 틀려서는 안될, 맞힌 문제를 보면 어려운 것은 다 맞힌 그런 케이스가 됐네요ㅋㅋㅋ
동형은 아마 4회분이 있는데 2회까지만 수강했어요. 시간이 없었어요ㅠ 제가 커리를 미리 파악하지 못한 탓이에요. 그래도 도움이 되니 시간 배분 잘 해서 꼭 커리로 넣어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판례 정리법]
간단한 예시는 이런 형태에요. 전 핵심적 키워드를 주로 따는 편이라 이런 식으로 키워드 위주로 축약해서 정리를 합니다.
공부하면서 까다롭고 헷갈리고 서로 충돌하는 개념들은 이렇게 아이패드 메모 앱에 주로 정리를 해놨어요. 물론 당연히 기본서에도 다 했지만 ‘추가적’으로 전자기기에 ‘ctrl+F4' 기능을 이용해서 책에서 찾을 수 없는 것들을 정리해놨습니다.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구요. 이동할 때 오고 가면서 암기도 되니 좋더라구요. 이렇게 전자기기에 정리해 두는 것도 추천합니다. 다만 기본서에는 ’기본적‘으로 정리를 해두세요. 전자기기는 기본서가 아닙니다.
[공부 루틴]
-월~금: 05시 50분 ~ 22시 30분 or 23시(순공시간: 13시간 내외) ps. 타이머 재는 등 순공시간에 집착하지 마세요.
-토: 09시 30분 ~ 미정(복습을 주로 했고 운동 시간을 꼭 넣었습니다)
-일: 90%는 휴식, 진짜진짜 밀린 진도를 어쩔 수 없을 때 따라잡기 위한 요일의 개념
[공부 과목]
-월: 형법, 국어
-화: 형소, 영어
-수: 국어, 국사
-목: 형법, 영어
-금: 형소, 국사
-토: 유동적
[기타]
전 시험장에서 5과목 푸는 순서를 한-형-국-형소-영 이렇게 짰어요. 언젠가 듣기를 독해 과목은 2개 연속해서 풀면 남아있는 정보가 겹쳐서 효율적이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한국사랑 형소로 머리를 깨우고, 국어 풀고, 다시 형소로 뇌를 씻어준(?) 다음 영어로 마무리 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이 항상 말씀하시기를, 모르는 문제나 사례 문제는 101번으로 두라고 하시죠. 실제 시험장에서도 전 그렇게 했습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모의고사 시즌에 그렇게 체득해야 해요. 다 풀고 돌아왔을 때는 보이지 않던 것도 다시 보입니다.
[시험장에서]
시험 당일에도 똑같이 5시 50분에 기상했어요. 똑같이 영-한-국 풀고 준비해서 나갔습니다. 시험장 도착해서는 5과목을 조금씩 풀어봤어요. 이 때가 제일 긴장 되더라구요. 그래서 실전이다 생각하고 심호흡하고 차분하게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시험 볼 때는 모든 역량을 쏟아 냈어요. ‘확답’ 말 그대로 100% 확신이 들지 않는 문제는 세모 표시하고 넘겨버렸어요. 한국사에서도 4개 정도 나와서 당황했는데, 시험장에서 모르는 문제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여겼어요. 그리고 100문제 다 풀고 돌아와서 보니까 답이 보이긴 하더라구요. 그래서 절대 당황하면 안됩니다. 오롯이 ‘이성’만 들고 있어야 해요. 당황이라는 ‘감정’이 들면 공부한 역량을 펼치지 못해요. 이 또한 모의고사 시즌에 체득해두시기 바랍니다.
지금도 필기 시험을 생각하면 아찔해요. 찍은 문제는 없지만 시험장에서 확답이 나지 않는 문제가 생각보다 많았어서 어떻게 합격을 했지도 싶네요. 마무리 할 때는 기본과 문제풀이의 균형을 잘 잡아야 해요. 너무 문제풀이에 치우치다보면 내가 시험장에 들고갈 수 있는 무기를 하나 놓치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조금 아까움이 남네요. 다만 후회는 없구요. 합격하니 굉장히 달라요. 안정적 직장이라는 투명 외투를 입은 듯한 느낌이네요. 무엇보다도 가족들이 좋아하시구요. 이게 최고의 효도가 아닐까 해요. 여러분들도 재시는 없다고 굳게 각오하고, 이런 인생에서 다시는 없을 귀한 경험을 꼭 누리시길 바랄게요. 제가 담은 정보가 미흡할 수도 있고 두서없이 적은 느낌이라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 그래서 추가적으로 궁금한 것이 있다면 댓글로 물어봐주세요. 다 답변 해드리려고 노력해보겠습니다!!
첫댓글 역시 합격수기 2탄도 멋지네요.
과찬이십니다ㅠ 수험생 때 제가 필요했던 조언 등을 위주로 적으려고 해봤습니다. 그리고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몇 자 적어봤습니다!
대단하세요 .... 축하드립니덩
감사합니다! 궁금한 점도 있으면 언제든 물어봐주세요
@GeminiUltra 쪽지봐주세용!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6.29 14:20
축하드려요👍
형형소 강의 들으면서 공부 어떻게 해야하나 막막했는데 글이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
혹시 판례 정리 하신거좀 받아볼수있을까요ㅜㅜ
마음같아선 드리고 싶지만 그걸 스스로 해야 실력이 느는 거라고 생각합니다ㅠ 공부에는 지름길이 없어요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