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한없이 안락한 4인승 럭셔리 세단..제네시스 G90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입력 2023. 5. 16. 08:14
G90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 인기가 높다. 불과 수년전만 하더라도 이 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나 BMW가 독보적이었지만, 이젠 제네시스가 브랜드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는다.
제네시스가 최근 선보인 플래그십 세단 G90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는 일반적으로 봐왔던 것과는 달리 터보에 슈퍼차저 등 2단계 과급 시스템을 동시에 적용한 것이 눈에 띈다.
저속에서는 슈퍼차저를 통해 토크감을 보조하면서 터보랙은 줄이되, 속도를 높이는 구간에서는 터보차저를 통해 엔진 응답성이 민첩한 점이 차별적이다. 그만큼 부드러운 주행과 달리기 성능 등 퍼포먼스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다.
■ 제네시스 만의 차별적 디자인..럭셔리한 감각
G90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G90은 덩치가 우람해 보이지만 디자인 밸런스 측면에서는 조화로운 세단이라는 말이 나온다. 직선과 곡선라인이 동시에 어우러진 5각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입체적이며, 두 줄의 LED 헤드램프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준다. 디자이너의 자유성, 창의성을 엿볼 수 있다.
루프라인은 매끄러운데, 중후한 맛도 살아있다. 윈도우 라인은 크롬 재질이 적용됐는데, 쿼터 글래스에는 두텁게 처리해 고급감을 더했다. 도어 핸들은 오토 플러시 타입이다. 휠하우스에도 두 줄 램프가 적용됐다.
G90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21인치의 아이아몬드 컷팅 알로이 휠은 앞과 뒤에 245mm, 275mm의 미쉐린타이어가 적용됐다. 편평비는 35~40시리즈로 설계돼 달리기 성능에 무게 비중을 뒀다.
트렁크 리드는 반달 형상의 곡선으로 적용해 스포일러 역할을 맡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매끈한 스타일이다. 날카로움이 더해진 리어램프 상하에는 디지털 라이팅을 통해 강렬함을 더한다. 리어 범퍼 하단에는 앞에서부터 측면으로 이어진 크롬 가니시가 적용돼 통일감을 더한다. 머플러는 라이데이터 그릴 형상을 빼닮았다.
G90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차체 컬러는 짙은 무광페인트가 적용됐는데, 실내는 밝은 톤의 브라운 색상이여서 한껏 대비된다. 럭셔리한 감각이다. 계기판과 디스플레이는 시원시원한 감각이다. 센터페시아 버튼류는 적게 배치돼 조작감을 높였고, 변속레버는 다이얼 방식이다. 도어패널에는 버튼 만을 눌러 쉽게 문을 여닫을 수 있다. 무드 라이팅도 곳곳에 적용돼 감성을 돋군다.
G90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 한없이 안락하고, 한없이 다이내믹한 퍼포먼스
G90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배기량 3470cc의 G90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는 최고출력 415마력(5800rpm), 최대토크 56.0kgf.m(1300~4500rpm)의 강력한 파워를 발휘한다. 터보와 슈퍼차저 등 2개의 과급기가 적용돼 저속에서 부터 고속에 이르기까지 부드러운 주행감과 박진감 넘치는 퍼포먼스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쇼퍼드리븐 차량으로 일반 5인승 세단과는 달리 탑승 인원은 총 4명이다. 뒷좌석은 퍼스트 클래스 VIP 시트로 구성됐는데, 옵션으로 선택하는 경우 차량 구매시 350만원이 추가된다. VIP 풋레스트를 비롯해 프라이버시 글래스, 고스트 도어 클로징, 마시지 등이 가능하다.
시트 착좌감은 한없이 부드럽고 안락하다.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은 발끝에서 부터 전해오는 답력이 적절하게 세팅됐다. 아이들링 상태에서 실내는 고요한 느낌이 들 정도로 정숙하다.
G90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저속에서의 주행감은 도로를 미끄러지는 듯하다. 주행 중 엔진룸이나 차체 하단에서 유입되는 진동소음 뿐 아니라 풍절음도 잘 차단된다. 윈도우는 이중접합으로 설계됐다.
드라이브 모드는 에코, 콤포트, 스포츠 모드 등으로 구성됐는데, 에코 또는 콤포트 모드 만으로도 주행을 만끽할 수 있는 정도다. 드라이브 모드를 길게 누르면 쇼퍼드리븐 용으로 바뀐다. 뒷좌석의 안락한 승차감을 더해주는 요소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시트가 운전자의 몸을 강하게 잡아주면서, 스티어링 휠은 묵직해진다. 주행 안전성을 위한 때문이다. 차체 중량은 2200kg에 가까운 거구지만, 달리기 성능은 빠르고 민첩한 모습이다.
G90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굳이 레드존에 달하지 않더라도 펀-투 드라이빙의 맛도 느낄 수 있다. 5000rpm 이상에서의 엔진 사운드는 정제됐으면서도 굵직하고 파워풀한 감각이어서 맛깔스럽다. 후륜구동 베이스의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이 더해져 핸들링에서도 쏠림이 적다.
주행 중 순간 가속시 터보랙은 느끼지 못할 정도로 부드럽다. 트랜스미션은 자동 8단변속기가 적용됐는데, 한 박자 빠른 반응여서 직결감은 만족스럽다. 고속에서도 안정적인데, 럭셔리 세단으로서 절제된 모습, 차분함을 더한다.
G90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G90에는 능동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대거 기본으로 적용된 점도 포인트다. 사각지대 뿐 아니라 앞 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주행을 돕는다. 차선을 이탈하는 경우 차가 스스로 차선을 유지한다.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 등에서는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고도 당초 생각 이상으로 긴 거리를 안전하게 주행할 수도 있다.
■ 제네시스 G90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의 관전 포인트는...
G90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G90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는 2개의 과급기가 적용된 만큼 저속에서 고속주행에 이르기까지 한없이 안락하면서도 한없이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동시에 발휘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이다.
여기에 쇼퍼드리븐 차량으로 4인승 럭셔리 세단이라는 점도 포인트다. 실내 거주성 뿐 아니라 퍼스트 클래스 못잖은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는 것도 매력4이다.
시승차 G90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는 21인치 알로이 휠과 VIP 시트, 듄 배아자 투톤, 멀티챔버 에어 서스펜션 등 프레스티지 컬렉션, 고스트 도어 클로징 등의 패키지 옵션이 적용됐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3700만원이다.
G90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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