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나 깃발처럼 날아 앉아
바웟돌 보다 무거운 씨앗 되어
삼십 육 년 전이 걸어온다
그 시절의. 웃음소리가 보이고
스치듯 지나던 얼굴이
깨어 나온듯
푸르던 그때의 마음도 다소곳이 내려앉는다
봄바람과 함께 사랑을 들고 가까이 다가왔던 사람
외모는 작았지만 명문대
뺏지가 누르듯
크게 내 눈에 들어 왔었을까
우수에 젖은 눈빛
금방 눈물 쏟아낼 듯한
큰 눈의 그 남자
그땐 아무 말 못하고
밀어 내기만 했던 나
지금은. 찢긴 깃발로 내
맘속에 펼럭인다
그. 거리 그 장소의 웃음소리는
또 다른 인연으로. 바뀌었겠지만
봄의 계절 가운데 서면
그 눈빛이 스쳐간다
끓어진 인연
그 기억 속 잔 조각은
푸른 바다 거친 파도 속에서 꿈틀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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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란
젊은 날의 회상
이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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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
23.05.0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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