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명 :
장 소 :
종 목 : 올림픽/하프/수퍼맨/아이언맨
기 록 : S: 30분01초, B: 1시간01분01초, R: 1시간01분01초
----------------------------------------------------------------
10월 3일....국제평화마라톤의 아쉬움을 좀 더 오래 남기고....이 대회를 계기로 스스로 발전하기
위함으로 어제 대회 중 느낀 점을 몇자 정리해 봅니다.
거창하게 후기라고 하기에 뭐하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적어봅니다.
11월 3일 중앙마라톤 대비를 위한 LSD 훈련으로 1개월 전 대회가 가장 좋겠다 싶어
저렴한 참가비 2만원에...10월 3일 국제평화 마라톤을 신청합니다.
말 그대로 LSD 훈련이라 생각하고...천천히 즐기면서 하자는 생각에...
그리고...틈 나는대로 열씸히 준비를 해봅니다.
9월달 평균 몸무게 86kg..
9월 1일: 달리기 출근 21km
9월 18일 추석연휴 첫날: 13Km
9울 20일 추석연휴 셋째날: 15km
9울 23일 달리기 퇴근 28km
9월 28일 LSD 32Km
나름대로 준비를 한다고 열씸히 뛰었으나..대부분 속도는 크게 못내고...1km/6분 페이스...
10km 가 넘으면....의지와 다르게 6분20초 ~ 7분 페이스 까지 떨어짐...
9월 28일 LSD 32km 를 마친 시간이 어언 3시간 50분....
9월 28일 훈련을 마치고...10월 3일 대회의 예상시간을 4시간 40분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풀코스를 3번 완주하며....4시간 20분대를 달려봤기에....이번 중마는 조금 어렵겠지만
3시간 50분대를 예상했으나....
야근과 술....폭식으로 인한 체중 증가를 감당하지 못하다보니...일부러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 이상
체중 감량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대회전날 저녁 먹기 전 몸무게 86.5kg. ㅠㅠ
저녁먹고....다음날 아침 든든히 먹고 어쩌면 대략 87kg 정도 되겠다 예상하고....4시간 40분대만
달리자고 생각했습니다.
대회날.....
욕심부리지 않고.....1km / 6분 30초 페이스로 꾸준히 뛰자고 생각합니다.
1km 를 지난 시점에 시계를 보니 4분 50초......
으억....
조금 속도를 줄이고 2km에서 본 시간 10분 20여초....
속도를 줄인다고 더 줄임.....
그렇게 5km 를 여유있게(?) 달렸으나....28분 정도....
나를 치고 앞지르는 수많은 사람들 때문에....페이스 조절을 제대로 못한듯 합니다.
물론...5km 까지의 약간의 오버페이스가 전체적인 영향을 줄거라 생각은 하지 않았고...
10km 까지는 기록을 보며....(1시간 2분) 안정감을 찾는 듯 합니다.
뛰는 장소가....분당에서 삼성동 까지 늘 자전거로...또 뛰어서 출퇴근 하던 곳이라
너무도 낯이 익고....대략 어디가 반환점인걸 알게 되니....
언제 거기까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하프 주자들이 반환점을 돌아 오는 모습에.....약간 조바심을 내게 됩니다.
따라 잡는 사람은 없는데....수십명에게 계속 따이기만 하면서....
20여킬로를 가는 동안......처음으로 오늘 완주 못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평소보다 3배는 길게 느껴졌던 성남 비행장 일직선 코스.....
여기쯤 있겠거니...했으나 3km 정도 더 뒤에 있었던 반환점.....
27km 지점에 반환점이 있었는데.....25km 를 뛰고나니..뛰기가 싫어지고...
처음으로 걷습니다.
그뒤 뛰었다 걸었다......또 뛰었다 걸었다....
보급소에서는 ...간단히 물이나 스포츠 음료를 1잔을 먹는게 아니라....
사막을 헤매던 사람처럼.....2잔 원샷 하고.....한 두잔을 더 들고...50여미터를 걸어가며 들이킵니다.
27km 반환점을 돌고나니....조그만 가면 우리집인데....
다시 삼성동까지 갈 생각에....막막함이 몰려옵니다.
28, 29, 30, 31, 32, 33, 34, 35, 36~~~~ 이 거리들을 속으로 세어보는데....
끔찍한 생각이 듭니다.
뛰어오며 뒤돌아 봤던 38km 지점 표지판이 눈 앞을 어른거리며....
뛰는 거리보다....걷는 거리가 더 많아지는 듯 합니다.
이젠...앞 뒤로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도로통제도 끝나고....경품 추첨도 끝났을거라 생각합니다.
어떤 보급소에는....컵은 없고...물이랑 이온음료가 PT병째 놓여 있습니다.
뛰다걷다...뛰다걷다....를 반복하며....자전거 전용 도로를 나와..
삼성동 대로에 들어서자....교통통제는 풀려버렸고....
교통경찰의 수신호로 횡단보도를 건너고....인도의 보행자들 사이를 뛰며
봉은사 4거리로 달려갑니다.
그리고 골인......
기록은 5시간 00분......ㅠㅠ
4번의 풀코스 기록중 가장 좋지 않은 기록....
문제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1. 이핑계 저핑계를 대며 들이붰던 술과 식탐...야식.....
2. 인터벌과 야소800 등의 스피드 훈련 부족
3. 풀코스를 정해진 시간에 소화하기엔 다소 부족하다 느껴지는 근력...
4. 모든훈련이 거의 LSD....
5. 다른대회때 (81~82kg) 보다 6km 정도 오버된 체중 (87kg)...
마라톤 온라인에서....5kg 이 감량 되었을 때의 기록이 체중에 따라 대략 20~30분
정도 차이가 났던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훈련법이 잘 못 된점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왕뚱땡이 모드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단계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중마가 첫 출전이신 분들도 많은줄 압니다.
체계적으로 훈련하시고....몸 관리 잘하시어 원하시는 기록 이루시길 바랍니다.
분당철인 화이팅~~~
![](https://t1.daumcdn.net/cfile/cafe/23035849524E461637)
첫댓글 항시 술이 웬수야.....
조금 아주 조금 줄여서 중마엔 같이 달려보자구~~~^^
고생했네 그랴...
'왕뚱땡이 모드' 에서 혼자 빵 터졌네요^^
왠지 제 얘기인듯 찔려서...
단축시간보다는 소중한 풀코스 완주경험에 박수를 보냅니다.
풀 4회 완주 축하합니다.
런닝 숏팬츠가 몹시도 섹시했던 기타야~~ 수고많았다
대회후 복기 하시면서 피드백한게 새로운 동기부여가 되실듯합니다 풀 완주 축하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완주하고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 행복해 보이세요~~~^^
이번경기 퍼진 제일 큰 이유는 단언컨데 초반 5~10키로까지 오버페이스 임, 이전달 장거리 훈련량으로 볼때 물론 몸무게도 문제지만 절대 이정도 퍼질 경기가 아님..
10키로 까지 아장아장 잊지마세요..^^
여하튼 배운게 많았을거야.
수고 많았고 고생했다 기타^^
다리가 늘씬해보여서 부러워했었는데 .. 살들은 어디 숨어있는거래? ㅋㅋ
나야 뭐 풀을 뛰어보지 않았고 잘 하지도 못하니 달리 해줄말이 없네..
중마때는 살도 좀 빠지고 lsd훈련 잘해서 좀 덜 힘들게 뛰었으면 해. 기타 화이팅!
겉보기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듯 싶네요. 그 체중에 그기록이면 만족해야 할듯 싶네요
피가되고....살이되는 좋은 말씀...조언 깊이 감사드립니다. 후기의 내용들을 집사람한테 얘기했더니 그 힘든걸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왜 그리 기를 쓰고 하냐고 하네요~~ 그럼에도 기를 쓰고 저 숫자들을 갈아치우고 싶은 욕망....^^;;; 다들 이번 가을 열훈 하시어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