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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거미가 하늘을 난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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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요! 거미가 처음 알에서 깨어 나와서 어딘가로 가려고 할 때, 또 멀리 이사 가고 싶을 때는 하늘을 훨훨 날아간답니다. 멀리 가고 싶은 거미는 나무나 풀, 바위 등 높은 곳으로 기어 올라가서 엉덩이를 하늘로 들고 수십 가닥의 거미줄을 공중으로 뽑아내요. 그러면 거미줄이 거미를 매단채로 바람에 날려가게 되지요. 이렇게 거미줄을 타고 하늘을 나는 거미의 비행을 ‘유사비행’이라고 불러요. ◀ 김 주 필(주필 거미박물관 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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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신기해요! 그렇다면 물속에서는 어떻게 살 수 있는 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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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사는 물거미는 물 속 수초 사이에 공기방울 집을 짓고 살아요. 숨 쉴 공기가 부족해지면 털이 많은 몸을 이용해 물 표면으로 가서 산소가 많은 새로운 공기방울을 가지고 온답니다. 거미줄도 물 속 수초 사이에 만들어서 실지렁이나 장구벌레 등을 잡아먹고 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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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거미가 물 속에서 낚시를 하는 거네요. 하하~! 거미는 무서운 줄만 알았는데, 정말 재미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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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가 무서운 친구들은 거미박물관으로 와서 거미를 한 번 만져 보세요. 그러면 거미에 대한 두려움이 싹 사라질 거예요. 거미가 독니로 물면 어떻게 하냐구요? 걱정하지 마세요. 거미를 손바닥에 조심스럽게 올려놓는다면 잘 물지 않아요. 손가락이나 나뭇가지처럼 뾰족한 것으로 거미를 다루면 거미는 자신을 잡아먹는 새의 부리로 생각하고 무는 거예요. 게다가 우리나라에 사는 거미 중에는 사람에게 치명적인 독을 가진 거미가 없답니다. |
거미를 손바닥에 올려보고 털을 쓰다듬어 보니 거미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드는 걸 느낄 수 있었어. 거미의 삐죽삐죽한 털이 정말 보드라웠단다. 그런데 그거 아니? 거미는 사람에게 해로운 일은 하나도 하지 않고 이로운 일만 한다는 사실 말이야. 사람에게 이로운 거미에 대해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에게만 살짝 알려 줄게!
징그럽고 무섭게만 생각했던 거미가 알고 보니 정말 신기하고 재밌지? 게다가 사람에게 이롭기만 한 생물이라니! 김주필 관장님은 우리나라에 약 1000종의 거미가 살고 있을 거라고 말씀하셨어.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거미는 726종이란다.
그렇다면…, 혹시 아니? 거미를 자세히 관찰하다 보면 우리가 새로운 거미를 발견할지도 몰라!
글 : 현수랑 기자
사진 : 이혜림 기자
명예기자 : 최윤진(서울 신서초 6), 황우성(경기 성남 양영초 5)
도움 : 김주필(주필거미박물관 관장)
출처 : 어린이과학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