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밤새 몰아치는 강풍과 빗소리에 </P>
<P>저으기 걱정으로 잠도 드는듯 마는듯 </P>
<P>아침을 맞다</P>
<P>5월 중순경 시회공단 스텐레스 회사에 시공한 </P>
<P>싸인탑 간판이 걱정 되었다</P>
<P>크기가 높이 4m*가로 8m 인 대형 간판을 </P>
<P>딸랑 앵커볼트 6군데 점핑해서 박았는데</P>
<P>(대리석에 벽면 부착하고 부착면에 씰리콘 처리)</P>
<P>움직이지 않을 때야 소형차도 붙어 있겠지만</P>
<P>아름드리 가로수도 강풍에 널부러 진 거 보니 </P>
<P>마음이 영 편치 않아 새벽 눈 뜨자마자 부리나케</P>
<P>시화공단으로 달려 갔다</P>
<P>가던 중 예상했던 대로 간판들이 여기저기 길바닥에 나동그라지고</P>
<P>현수막 게시대 현수막들은 마치 서낭당 무당 깃발처럼 날린다</P>
<P>심지어 큰 공장 조립식 판넬이 수십미터씩 잘려 나간거 보고</P>
<P>속으로 아 이거 난리났겠다 하고 달려갔다</P>
<P>멀찍이 목적지에 보이는 세강레이져 간판이 시야에 들어오고</P>
<P>안도의 한숨을 쉰다</P>
<P>좀 안됬지만 주변 공장들 간판은 참혹 하리만치 피해가 컷다</P>
<P>*****************************************</P>
<P>아침나절에 다섯통 받은 전화는 모두 간판이 달랑달랑 하니 빨리좀 와 주세요"다</P>
<P>오늘 사무실에 들른 고교 선배가 야! 너 좋겠다 오늘 간판 무지 떨어졌더라 한다</P>
<P>젠장! 좋기는 ....하긴 뭐 좋을 수도 있겠지만..</P>
<P>아침, 몇달전 젊은 새댁이 어려운 살람에 보탠다고 조그만 수영복 샾을 냈는데</P>
<P>돈이없어 현수막으로 먼저쓰던 간판을 덮어 달래서 해 준게 있는데</P>
<P>이번 태풍에 홀랑 날아가 버려 ...사장님 어떻게 간판 좀 싸게 할 수 없나요 현수막 날라갔으니 다시해야 되는데</P>
<P>또 날라감 안되니 먼저간판 판갈이 해 달란다 비용이 얼마냐고.. 돈 정말 없으니 최대한 저렴하게 어쩌고...</P>
<P>폭 1000 에 길이 11미터 m/80000 = 880000원 견적 냈더니 깍아 달랜다</P>
<P>업치락 뒤치락 해서 80만원에 판갈이 하기로 했는데,, 카드로 계산한다고...</P>
<P>아이 둘 데리고 열심히 사는 저 아줌씨가 신랑 벌어오는 돈으론 택도 없는 살림에 보탠다고 애쓰는거 보면 정말</P>
<P>그냥이라도 해 주고 싶지만 내 코도 석자니 그럴 순 없고 그저 모두 돈걱정 없이 사는 세상 바보같이 그려본다.. </P>
<P>모처럼 성문고등학교 교무실에서 현수막 제작 요청 팩스가 온다 찌르르르,,,</P>
<P>또 전화가 온다 </P>
<P>새마을 권리자 대책위 총무가 " 사장님! 우리 현수막 2개 다 날라갔어요 다시좀 달아주세요!~</P>
<P>모두가 손해보지 않고 사업이 잘 되어서 간판이든 뭐든 새로 한다고 했으면 얼마나 좋을까</P>
<P>좀 미운 태풍~~~~~~~</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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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울산은 넘 조용히~~여긴 많이미운 <곤파스>태풍..
옥산마을님은 농업에 종사하시는가요? 궁금^^~
간판이 날아간다고.... 대박터졌다는 듯한 고교선배님 말씀?... 속모르는 소리에 맘 상처는 받지 않으셨는지요?....^^*
그래도 큰 피해를 당하지 않으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ㅎㅎ
전 유기농매장을 하고있답니다
매장이름이<옥산마을>인지라...
..죤 하루되세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