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제의 발달론에 따르면 발달의 두 번째 단계인 전조작기(the pre-operational thought period, 2~7세)의 특징 중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이 단계에 있는 아동들은 먼저 언어 발달이 빠르게 일어나는데 이는 아동들의 개념 발달을 돕는 수단으로서 기능한다. 또한 아동들에게 새롭고도 확장된 사고의 길을 열어주는 표상적 ‧ 상징적 사고와 행동을 내면화하게 도와주고 경험의 속도를 빨리 하는데 기여한다. 그러나 대체로 집단독백(collective monologue)의 대화나 규칙의 의미를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 다음으로 이 단계에서 아동들은 자기중심적 사고를 하는 특징이 있다. 이는 누구나 자기와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고 자기가 생각하는 것을 남도 똑같이 생각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사고 내용과 방식에 대해 반성할 줄도 모른다. 중심화란 경험의 대상들을 여러 관점에서 보지 못하고 한 가지 측면이나 방식에만 매달려 보는 경향을 말한다."
수업 중에 교사가 학생들의 발언을 듣고자 하더라도 아이의 발언을 다른 내용 또는 다른 아이의 발언과 연결짓지 못한다면 이는 집단독백으로 끝나버린다. 배움과 지식은 단절되고 표피적인 앎만이 남게 된다. 아무리 함께 모둠별 협동학습을 한다고 하더라도 교사가 아이들의 발표가 집단독백으로 끝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섬세한 접근이 필요한 이유이다. 이러한 집단 독백은 사실 2~7세 사이의 아동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한데 이를 중학교에서까지 반복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