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된 서리가 내리고 변덕심한 마눌님 기분처럼 안개 잦은 어느 가을 날에, 예정에 없던 황금처럼 보이는 이틀의 시간이 로또 복권 당첨되듯
꽁짜로 생겼다.
어쩌겠는가...
소양댐이 날 부르는데~^^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떠나고ᆢ도착!
수위가 많이 올랐네요.
길이 슬로프가 돼 버렸습니다.
간만에 고무보트 목욕시킬 생각으로
부지런히 조립ᆢ
하우~~이젠 힘드네요.
등짝에 땀이 흐릅니다.
뭔 정신인건지ᆢ
누가 시키면 하겠습니까?
지 좋아서 하는데 누가 말린다고 될까요? ㅎㅎ
반쯤 정신줄 놔야 가능합니다.
잔잔한 수면을 가르며 오늘 예상 포인트로 갑니다.
시간은 흐르고 날은 어두워 지려는데ᆢ 마음은 바쁜데ᆢ속도가 안 나옵니다.
2박 예정이라 짐이 바리 바리ᆢ
골을 빠져 나가며 스치듯 풍경을 즐겨봅니다.
고뱅이 저리고 궁딩이 쑤실 즈음 그 유명한 똥섬이 보입니다.
왜 똥섬인지는 모르겠으나 현재 소양댐 수위가 사진으로도 짐작되실 겁니다.
달~달~거리며 본 댐 진입하면서 이정표
확인~ 갈수기 때 저 아래 포인트에서도 꽝 쳤는데~하며 예전 날 회상해 봅니다.
드뎌 날이 어두워 집니다.
근데 아직도 빌~빌~
4.9마력 ᆢ ㅠㅠ
산막골 직벽라인 끝부분이 오늘 목적지 입니다.
그런데 ᆢ아직도 물 위를 방황중입니다.
뒤 늦은 대 펴고 미끼 달고 성담과 집터로 예상되는 곳까지 RC로 밀어줍니다.
곧 꼬꾸라지는 입질 보겠지요~
간단하게 저녁을 떼웁니다.
안 먹자니 서운하고ᆢ
안 마시자니 껄끄럽고ᆢ
고시래도 하고~
역시 술은 물가에서 마셔야 제 맛입니다.
충주댐에서 밤 폭발사고 이후ᆢ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냄비 뚜껑이 날아다니던 날ᆢ
눈탱이 밤탱이 됐음 어쩔 뻔ᆢ
밤새 요런 사이즈 메기와 대농갱이에게
농락당했습니다.
지칠대로 지쳐서 포기하고
야침에서 단 잠을 자고 뱃터로 향합니다.
아침 풍경이 멋집니다.
가을인가 봅니다.
낮은곳 부터 성급한 변색을 시작하는 시기인데, 물 속 여건은 심상찮습니다.
20~40m권에서 대농갱이ᆢ메기ᆢ
장어는 입 다물었는지ᆢ
어제 밤 낚시를 복기하니 생각이 복잡해 집니다.
여기서 할까?
하지만 앉고 싶은 자리에 앉아야 합니다.
앉은 자리가 포인트랍니다.
다음 출조 때 포인트 볼겸 골골이 돌아 댕깁니다.
기름값도 비싼데ᆢ골골이ᆢ달~달~달~
갑자기 배 아파 옵니다!
급합니다.
아 씨! 막 삐집고 나올 태세인데ᆢ
배 댈 곳이 없는ᆢ
난감한ᆢ
괄약근에ᆢ 힘ᆢ이빠이ᆢ
어금니 꽉 물고ᆢ
아~~~
이 안도감에 행복한 자세로 바라 본 하늘
소양댐 우편함~
별빛나그네님 께서도 근처에 계셨답니다. 유튜브에서 보신 그 우편함
진짜 간만에 보는 옛날 까쓰똥~^^
상큼한 이른 오전 시간입니다.
좋습니다.
일상을 벗어나니 이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ᆢ 이 맛에 댐 보팅과 낚시질 합니다.
물속에도 하늘 구름이 있습니다.
내 세상은 아닌듯ᆢ
네 세상은 살만하더나ᆢ
한 껏 자만에 빠지다 보니 신선이 되고
싶었습니다.
신선은 술 좋아합니다.
그래서 마셨습니다.
신선도 취하니 망가집니다.ㅎㅎ
정기 여객선이 지납니다.
나 하나 없어도 세상은 끄떡없이 제 할 일하듯 잘만 돌아갑니다.
일탈이 길어지니 마음이 무거워지는데ᆢ
이젠 무료합니다.
낮 시간이ᆢ
배 고픕니다.
쌀 밥이 먹고 싶어집니다.
오늘 출조 예정이시던 분께 전화합니다.
나ㅡ밥이 먹고싶어요.
분ㅡ국밥 포장해서 가께요~
이분은 세상을 구하셨습니다.
밥이 세상을 구한 순간입니다.
지인분의 귀신같은 솜씨.
누가 이런곳에 자리할 생각을 하겠습니까?
저도 피하는 자리인데ᆢ
험한 생자리 전문가이십니다
세상 구한 국밥~^^
굿~~
역시나 어제 같은 대 편성에
어제 같은 입질ᆢ 잡어들ᆢ
당췌 알다가도 모를 장어들ᆢ
어디에 숨었는지ᆢ
내린 비로 수온 변화가 거의 없는거 같습니다.
아침 철수길에 만난 어부님께서도
고기가 없답니다.
뭔가 변화가 있는거 같다는 말이 맞는듯 합니다.
철수길에 둘러보는 경치에 눈이 호강합니다.
매미가 되었을 테지요?
과정입니다.
곧 결과입니다.
응# 하면서 번뜻하며 느낌오는거ᆢ
이런 걸 깨달음ᆢ또는 각성ᆢ이라나 뭐라나ᆢ
근데 똑 같습니다.
그렇게 하룻밤 보내고 깨끗하게 정리한 후 근심과 우환은 놥두고 마음 가볍게 옵니다.
무언가 채워진 듯한 기분~
근데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가을 하늘은 맑습니다.
눈이 부신 날입니다.
가수 송창식님의 노래가 듣고 싶은 날입니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다시 일상입니다.
낚시가고 싶어지는 날입니다.
근데ᆢ
ᆢ
ᆢ
ᆢ
ᆢ
주 말 내 내 근 무 입 니 다!
물가에 나가신 회원 님~
장어 구경하게 사진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멋진 조행기 감사합니다^^
성의가 부족하다고 반성하는 중입니다.
시즌에 대물 입질 보시길 바랍니다.
생생한 조행기 잘봤습니다.
다음에는 장어 낚으시기를 응원합니다. ^^
11월 12월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늘 기대는 크고 조황은 빈작이고 ᆢ뭐ᆢ그렇습니다.
행복한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멋진조행기 잘 봤습니다^^
더 분발하겠습니다~
맛난 저녁 드십시오.
최고의 조행기 입니다~^^
과찬이십니다~
편한 밤 되십시오~
멋진 조행기 감동입니다 저는 안동댐 4박 생꽝치고 어제철수했습니다 마감해야할지 한두번더 도전해야할지 잔고중입니다
무려 4박~~신선이십니다~
시즌에 벌써 접으시면 후회하실듯 싶습니다~
잘 준비하시고 한번 더 나가시어 손맛 보시길 응원 드립니다~
멋진조행기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곧 겨울 조행기로 뵙겠습니다.
편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같은 공간에 계셨다니 반갑습니다. 다음엔 소양호 대물이 반길 것입니다.
물가에서 뵈야하는데 여건이 만만찮습니다.
건강 챙기시고 늘 안출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