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에서 빙어/한창현닌자처럼 처 들어온 그림자거미줄 위에 질투를 주저앉힌 진공상태의 늘어진 그림자이끼 낀 그들만의 세상으로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햇살 가득한 시간 속에서침략을 퇴출하기 위해새치 뽑듯 잡초를 제거하며아기 밴 꽃눈을 남겨둔 채천상 화원의 설계도를 남겼다 눈치껏 ..
가을 편지빙어/한창현 흐릿해진 돋보기안경 속으로작은 파동의 풀벌레 소리빨간 홍시를 흔들어 놓았다 기억의 틈새를 파고들어 온 화려하게 외출한 여인처럼오색찬란한 이파리들이숲에서 그리움을 터트려놓은매운 사랑에 불 질러 놓았다 가을 중앙자리에도 머지않아사랑은 발칙한 유혹에 빠져중년의 짙은 탄식은 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