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 시/한창현 번민의 껍질을소주잔에 담아죽지 않을 것이라고염원 하다 보니세월에 낡아가는 뼈다귀가탈색되어 투명하다 그대의 강 속에서찢긴 지느러미로 이별예감에 인정을 하고맥없이 주저앉는다. 홀로 유배된 방마지막 강물을 가로질러기다림 속에 그리움 가득한심연의 바다로 들어가죽음의 만찬..
사인을 남긴 까닭 빙어/한창현언제 사인을 남기나요?컬렉터가 작품구입 후천연덕스럽게 질문을 했다사인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공깃밥 남아도 배부르면엄숙히 숟가락을 놓듯더 이상 식탐을 채운 욕심은소화불량으로 고통받듯이시행착오의 두려움 때문에절정의 끝점에서 결재하듯이름을 밀어 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