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빙어/한창현 흐릿해진 돋보기안경 속으로작은 파동의 풀벌레 소리빨간 홍시를 흔들어 놓았다 기억의 틈새를 파고들어 온 화려하게 외출한 여인처럼오색찬란한 이파리들이숲에서 그리움을 터트려놓은매운 사랑에 불 질러 놓았다 가을 중앙자리에도 머지않아사랑은 발칙한 유혹에 빠져중년의 짙은 탄식은 시로..
가을 빙어/한창현 사기꾼 같은 가을이었다악신 아수라가 뿌려놓은 질투사랑과 전쟁으로 자멸했다 계절을 점령한 어젯밤탈진한 선풍기 날개 아래열대야로 신음했지만 그럼에도 견딜 수 있었던 건설렘 가득한 가을연가의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은행잎 다 떨어지도록그대의 옷고름을 풀아놓고서아기 밴 몸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