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빙어/한창현 여백을 지워버린 빗방울슬픈 이별을 앞당겨가면서눈치 없는 칠투를 남겨놓고빗살무늬로 흐트러졌다 그리움도 빗소리 젖어들면서정적인 언어의 유희처럼숨겨왔던 감성을 깨어 놓은악마의 유혹 같은 그대미처 다하지 못한 아쉬움들은아름다운 배경으로 남았다 커피에 중독된 고즈넉..
마라도 새 빙어/한창현최남단에 자리 잡은 둥지대정읍 가파리 600바람에 흔들리는 주소를 부여잡고마라도의 운명적인 사랑으로떠나가지 않는 새들이 있다 바람의 가시로 요새를 만들고태평양의 경계선을 긋다가구름 속으로 비상하는 날갯짓바다의 끝점이 아니라길의 출발선을 이어준 갈매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