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자연과 인생, 마음의 움직임 고스란히 담긴 인디언 달력 11월은 특히 맘에 담긴다. 떨어지는 잎새와 기온, 김장 때문인지 언제나 12월 되기 전에 한 해의 끝 느낌이 들곤 해서다.계절과 하루가 어슬어슬 저물어가는 11월20일, 금정산 아래 한 공간에 속속 도착한 아동문협..
이곳에 오고 싶었다.멈춤과 단절의 시간 통과하는 정도도 저마다 다를텐데, 편지처럼 도착한 새생명으로 자발적 유배상태였으니...아무튼 오늘 내 마음의 일기예보는 설렘주의보.졸로리 줄서서 초록손 흔드는 어린 모야, 산언덕에 하얗게 웃고선 삘기들아, 모두 안녕!오오, 우리들의 아르젠티노사우르스!치맛자락 휘날..
무도한 계엄군처럼 추위 몰아친대서 월요일아침 부랴사랴 달려간 멀리 있는 배추밭…모종 심자마자 줄기차게 내린 비와 사각사각 먹어대는 왼갖 벌레의 공격속에도 꿋꿋이 몸집 키운 배추가 장해서 짙푸른 몸뚱이를 뜨겁게 안아주었다.“잘도 자랐네! 장하다 장해! 배추장군님!”덕행은 천박한데 몸은 존귀한 지위에 ..
환삼이나 다른 풀들 어릴때 쏙쏙 뽑아버립시..
작물을 재배하다보면 세월이 쏜살같이 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