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알립니다
(공지) 사진 크게 보기 | 15.04.20 |
(공지)한국어 맞춤법 문법 검사기 | 14.06.12 |
(공지) 카페 사진과 기타 자료 불펌 원칙 | 13.05.28 |
(공지) 카페 회원 준수 사항 | 13.05.28 |
(공지) 카페 가입 및 등업신청 관련 | 13.05.28 |
-
-
치자꽃 설화 / 박..
2
신용성 23.05.04치자꽃 설화 / 박규리 사랑하는 사람을 달래 보내고돌아서 돌계단을 오르는 스님 눈가에설운 눈물방울 쓸쓸히 피는 것을종탑 뒤에 몰래 숨어 보고야 말았습니다.아무도 없는 법당문 하나만 열어놓고기도하는 소리가 빗물에 우는 듯 들렸습니다.밀어내던 가슴은 못이 되어 오히려제 가슴을 아프게 뚫..
-
-
돌아가는 길 / 문..
신용성 20.09.18돌아가는 길 / 문정희돌아가는 길다가서지 마라눈과 코는 벌써 돌아가고마지막 흔적만 남은 석불 한 분지금 막 완성을 꾀하고 있다부처를 버리고다시 돌이 되고 있다어느 인연의 시간이 눈과 코를 새긴 후여기는 천 년 인각사 뜨락부처의 감옥은 깊고 성스러웠다다시 한 송이 돌로 돌아가는자연 앞에시간은 아무데도 없다..
-
-
내려 놓는 일 / ..
신용성 24.08.29내려 놓는 일 / 신용성 경북 김천 그 어디쯤에내 오래된 사랑이 있다 마음대로 문을 닫고무턱대고 돌아간 사랑이 있다 목구멍 깊숙히 넘어와무작정 가시로 박힌 사람, 그냥 잊어야 할 죄목과마냥 그리워해야 할 죄목뿐인데 처음으로 돌아가야 하는 통증을 모두 앓고 있다.
-
-
은해사 가는 길 ..
신용성 22.04.13은해사 가는 길 / 신용성 백안 삼거리에서능성재로,능성재 모티길 돌아서갓바위 가는 길로 밤새 누가 걸어간 그 길 위에봄볕 등에 업은 벚꽃이하얀 눈곱을 떼고 있는박사북교차로 흰 고무신 같은자두밭 길에서 길을 잃고나는 사람이 보고 싶어서봄바람에 연이 되어 날아올랐다..
-
-
어머니의 냄새 /..
신용성 22.05.09어머니의 냄새 / 신용성 진종일 바람은 불어강은 울렁이며 현기증이 일었을 것이다 품 안에 넣고 사는 일이 만만치 않은 것처럼 강물은 헐벗은 제 알몸이 부끄러웠는지동짓달 그믐밤쯤에자갈밭 가장자리부터 얼어 채우더니겨우내 모두 안으로..
-
-
쑥부쟁이 / 신용성..
신용성 22.05.09쑥부쟁이 / 신용성 하늘은 구름 사이로꼭 끼워진 쪽빛 책갈피 단풍 넘어가던 산길에, 난쑥부쟁이 보랏빛 염색을 읽고 있다 그대 소식 바람으로 목덜미 곱게 빗어 넘기던 그리움 기다림은 비목이 되어가을에 걸려 흔들거린다.
-
-
늦은 고백 / 신용..
신용성 22.05.09늦은 고백 / 신용성한 삼십 도쯤 기울어진생각으로 살다보니광어 도다리 같이비뚤어진 시선만 남아불꽃같은 열정 다 식히고그대만 생각합니다묵은 그대를 생각만 합니다. 2013년 시와 시와 여름호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