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 핀 아침/ 최삼용 바람이 추출한 꽃네들의 꽃내를입이 없어 잎으로나마 대신 전하려고 꽃은 꽃술을 혀같이, 해는 그림자를 혀같이끼리끼리 빼무는 데꽃 몸속 혀가 된 수술들이 물어낼안 소문 두려워서아침부터 자갈물림 중이신가?화수분 뒤집어쓴 욕심쟁이 꿀벌들...꽃몸에서 번진 향기는입담타지 않아도 ..
(나미사랑님 블러그 펌) 말의 씨/ 최삼용 이쁜 우리 강생이어찌 이리 예쁜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내 새끼라며어르고 쓰다 듬어엉덩이 토닥이던 품 속 강아지가어른된 지금 유모차 대신개모차 끌며예쁨주던 늙으신 제 엄마는 안중에 없이이젠 진짜 강아지의 엄빠가 되었다
올 봄은 낙제점목련을 제대로 피워낸 해가 얼마나 될까 문득 그런 질문을 하게된 난 목련에 대해 끝 없이 관대한 목련바라기파랑과 얕은 봄 햇살이 잘 어울리는 낮은 담장을 넘어 담밖을 볼 용기 또한 기특한 그녀만의 특색 봄은 어디에 있을까해마다 줄 타듯 아슬한 피우기에 전념했을 저 순결한 흰빛에 날개를 달아..
봄이주는 감사무심하려 해도 그리되지 않는 빛눈금이 오르는 온기에 들뜨는 생명들은뜰에서 밖으로 양지에서 양지로 번져가는 전파성을 가졌다무수히 일어서는 몸짓을 밟히면 더 더욱 샘솟는 용기를 그렇게 자라는 거라는 듯 무언으로 보여준다 흐르는 계절을 보면 나는 자란다한해 한해로 단락 짓던 일월의 첫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