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詩 하다가 ◎ - 시 : 돌샘/이길옥 - 너무 많이 알고 있어서 아는 게 너무 많아서 탈이다. 아는 게 병이라는 말 맞다. 웬만한 것은 성에 차지 않는다. 귀에 거슬리고 눈에 들지 않는다. 생각을 벗어나고 마음에 맞지 않는다.
- 시 : 돌샘/이길옥 - 거울의 묵은 때를 입김으로 지우고 나니 흐릿하게 흐물거리던 모습들이 환하게 웃으며 튀어나온다. 침침하던 돋보기에 입김을 쏘여 뽀드득 문질러 닦고 보니 두 겹으로 흔들려 보이던 사물들이 또렷하게 제 모습을 찾는다. 앞길 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