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 돌샘/이길옥 - 낯선 길을 향해 내딛는 발길에 설렘과 두려움이 밟히고 있다. 가는 곳이 처음일 때 슬며시 일어서는 것은 불안의 등을 떠밀고 있는 기대다. 한 번도 찾아보지 않은 곳일 때 품었던 생각에 쐐기를 박는 것은 안개의 옷고름을 풀어보고 싶은 호기심이다. 생전 ‘첫’이라는 서먹서먹한 낯설..
- 시 : 돌샘/이길옥 - 이건 나만의 특종인데 터뜨리면 다치는 자가 우수수 몰려 병원이 횡재할 수라 배가 아파도 발설하지 못하는 답답함으로 장작이나 태우고 있자니 더욱 뜨거워지는 염천에 손부채만 흔든다. 이건 아무도 모르는 극비인데 샜다 하면 진도 12의 지진으로 돌변하는 재앙에 휩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