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맛 ◇ - 시 : 돌샘/이길옥 - 술은 벗이 있어야 제맛이 난다. 청승맞게 혼자 구석을 차지하고 홀짝이는 꼴을 보면 처량하고 안쓰럽다가도 초라함에 배알이 꼴려 술맛이 뚝 떨어진다. 술은 역시 동무와 같이해야 격에 어울린다. 시시콜콜 구린내 진동하는 푸념이나 정치판을 술안주로 넋두리를 섞어 ..
◎ 詩詩 하다가 ◎ - 시 : 돌샘/이길옥 - 너무 많이 알고 있어서 아는 게 너무 많아서 탈이다. 아는 게 병이라는 말 맞다. 웬만한 것은 성에 차지 않는다. 귀에 거슬리고 눈에 들지 않는다. 생각을 벗어나고 마음에 맞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