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 돌샘/이길옥 - 삼단 같은 머리에 쪽물들이고 반달 같은 눈썹 앵두 같은 입술 솜털 같은 얼굴에 분 바른다고 마음까지 예뻐지는 것 아니더라. 눈(眼)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예쁜 얼굴, 고운 자태보다 내가 더 사랑하는 것은 조금은 빠지더라도 넉넉한 여유로 자기를 버리고 ..
- 시 : 돌샘/이길옥 - 한 여름 뜨거운 햇살에 잘도 익으면서 흘린 땀만큼 속이 타다 속이 타다 겉도 시커멓게 타버렸는데 꼭두새벽 수탉의 회치는 소리에 놀라 선잠 이끌고 집을 나서 이슬에 옷잠뱅이 척척히 젖으면서 허기진 허리에 새끼 띠 조이다 자꾸 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