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 아줌마심상心想 - 4 -여태껏 심명숙 한 뼘만큼 살았는데남은 길이가 얼마나 될지목덜미가 찌릿하다 태어나 첫울음 같은 봄날한 계절이라 생각하고여름이 뜨겁다고 그늘만 찾았는데 가을이 되니여태껏 돌보지 않아옹골차지 못하고쭉정이만 켜켜이 쌓인 가슴 황량하게 흩어진 저 들판에서남은 겨울을 오롯이 이겨..
나의 여름 풍속도(風俗圖)심명숙(청휘) ‘찬 기운이 무더위에 엎드린다’는 7월 절기논에는 벼가 쑥쑥 자라 키를 덮고쉴 틈 없는 노동에도 드높은 희망의 가락등으로 꽂히는 삼복三伏 불볕 속에서가뭄 걱정 하늘 우러러 구름 기다리던 아버지 눈빛 가뭇하다 괭이자루 달구는 구릿빛8월 태양에게“시원한 막걸리 한 ..
먹구름 심명숙 도봉산 위에검은 구름근심이 참 무겁다 푸른 산더미 같은사랑, 그 마음을 휘감고애절하게 뒤척이는내 산이 감춰진다 신은인간 세상을 다그친다잘 살라고 시커멓게 치솟는애끓는 가슴에서천지를 흔드는 고동소리 번쩍! 날카로운 빛으로깊게 패인 여름 골짜기에기습으로 근심을 쏟아낸다 하늘 찌르듯 아우..
후유증 심명숙(청휘) 햇볕도 돌아앉은 폭염 속에서애써 동경하고픈 전설의 별을 찾으며하루의 후유증을바닥에 눕힌다 깨달은 것은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려 하지 않는 것도자신의 일부이고 하나의 감정이다 어둠을 뚫는 매미도자신답게 울며 여름을 여름답게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