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장 - 김립(김삿갓)세상에서 누가 훈장이 좋다고 했나. 연기없는 심화가 저절로 나네. 하늘 천 따 지 하다가 청춘이 지나가고 시와 문장을 논하다가 백발이 되었네. 지성껏 가르쳐도 칭찬 듣기 어려운데 잠시라도 자리를 뜨면 시비를 듣기 쉽네. 장중보옥 천금 같은 자식을 맡겨 놓고 매질해서 가르쳐 달라는 게 부모의 참마음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