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천지에 가고 싶었습니다. 혼자서는 용기가 없어 조금 마음이 통한다 싶으면 꼬였습니다. 천지에 가자고그냥 웃더군요.2005년 8월15일. 드디어 천지를 발 아래두고 섰습니다. 넉넉하게 살자고 다짐했습니다. 조금은 고고하게 살자고 다짐 했습니다. 많고 적음, 높고 낮음에 연연하지 말고 그렇게 살자고 다짐했습니다. 하여 늘 천지에서 다짐했던 노래를 부릅니다.
이희두 선생님선생님을 처음 만난 1967년 3월은아직도 전쟁의 뒤끝이 남아 가난과 헐벗음이 가득 찼던 시골의 중학교 1학년이었습니다.까까머리를 하고 처음으로 중학교 교복을 입은 어색함 속에 만난 담임 선생님자그마한 체구였지만 다부진 몸매에 매서운 성격을 가지신 분이라 지레 짐작했습니다그러나, 그 걱정이..
화동중학교 안 관사 앞에 대추나무가 한 그루가 있습니다.9월에 부임하고 첫번째 가을.무척이나 많이 굵게 달린 대추를 보며 행복했었습니다. 살짝 살짝 밤색으로 익어가는 대추를 드나들 때마다 두어개씩 따 먹는 재미가 꽤쏠쏠했습니다.대추를 씹을때 느껴지는 진하지 않은 달달함, 씹혀지는 촉감이 무척이나 좋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