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매일같이 아이들과 함께 했지만 숲에서 짬뽕을 먹기는 처음이다. 언제나 밝은 원장님은 오늘도 아이들과 신이 났다. 끝까지 가방을 내어주지 않으면서도 딴전을 피우는 여자아이와 여자 친구들의 놀리는 소리에 귀를 막아버리는 귀여운 아이들...... 숲속에 작은 벚나무 두 그루가 노오란 잎을 달고 있었는..
비 온 뒤라 땅의 일부는 물이 고인 곳이 많았다. 풀숲은 질척거리지 않았지만 몇몇 아이들은 신발이 젖기도 하였다. 아이들의 놀이를 피해 도망 다니던 원장님께서 넘어져 다치셨다. 병원에서는 골절은 아니라고 하니 다행이다. 역시나 포장한 숲길이 문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