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온 밤에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무수한 어깨들 사이에서무수한 눈길의 번득임 사이에서더욱더 가슴 저미는 고독을 안고시간의 변두리로 밀려나면비로소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수많은 사람 사이를 지나고수많은 사람을 사랑해 버린다음비로소 만나야 할 사람비로소 사랑해야 할 사람이 긴 ..
화장터에 가서뼈 몇 줌으로 바뀌어 나온 자식을 강물에뿌리는 일은크나큰 슬픔이다정신병원에 가서환자복 입고 희게 웃는 누이동생을 보는일은기나긴 슬픔이다내 삶의 원천이며원동력인 슬픔이여너에게 사로잡혀 울게 하지 마라남의 슬픔을 이해하기 위해 고개 숙이고몸 더욱 낮추어여 하리니사랑은 나를 끊임없이 구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