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입동 길을 걸어가다 잠시 멈춰 멍 때리다찻집에 앉아 음악에 빠져 흥얼거리다막걸리 댓 잔에 주모 얼굴 빤히 쳐다보다담장 너머 잘 익은 홍시 두 개 입 맛 다시다 깨달음을 얻었소도통을 하였소 세상이 어려..
성수집 술귀신 술이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서술꾼은 체통을 마시기 시작한다고아무나 물고 뜯는 망나니가 된다고 막걸리 몇 병에 꼴통이 되어갈 때점점 커져가는 주모의 엄한 타령에아직 취하지 않았다고 맞서는 ..
24년 가을비 어찌해야 하는지쓸쓸한 가을비가 쏟아내는 말들을다 담아낼 수 없어 봄에 받았던 기억들을 위해여름에 받았던 기억들을 위해가을은 되새김질 하는 중이다 담아논 것들을 다시 다 꺼내놓고기억이 추..
손가락 하나 태권도 1품에 합격했다고합격증서를 보내온 손주에게피자 한 판을 쐈다 그냥 박수만 보내기에는 가슴이 멍한 녀석의 발차기를 보면서쭉쭉 뻗는 팔을 보면서 할아버지 저 1품 땄어요응 그래 잘했네할..
국정농단초 오빠야가 오빤지 아닌지잘 모르겠다는 사람 손들어 보라 했더니암도 없더라 알 것 같은 사람 손들어 보라 했더니손을 드는데손이 없어서 못드는 사람 빼고 다 들더라 동네 개가 다 웃을 일이라고대통..
治國에 대하여 쓸쓸한 것들이 외로운 것들에게외로운 것들이 슬픈 것들에게슬픈 것들이 어려운 것들에게일상적으로 묻는다 주말마다 거리 몇 마디 쯤 꽃을 들었다 꽃이 시들어 갈 때까지불을 들었다 불이 꺼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