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초상肖像유헌 철길 끝 소실점을 종일 찾아다니다 간이역 플랫폼을 총총히 빠져나온 귀갓길 어느 가장의 무채색 뒷모습(오늘의시조 2025 상반호)
오르트구름*유헌 언틀먼틀 구만장천 구름 숲을 뛰쳐나와기별처럼 찾아왔다 미련인 양 남긴 흔적 그 잔상 되짚어 가면 닿을 수가 있을까 얼음 파편 떠돌다가 구름 되어 흘러가다꼬리별 날려 보내 소식 전한 오르트여어둔 밤 빗금 길 밟고 얼음왕국 찾아가네 별이 뜨면 한 발 떼고 별이 지면 한 발 쉬고 해왕성 가로..
제8회 무등시조작품상 심사평 고미술품과 현대시조의 아주 특별한 만남 2013년 처음 제정돼 1회 수상자를 배출한 ‘무등시조작품상’은 2018년 제6회까지 시상을 해왔다. 그 후 4년 여 공백기를 가졌다가 작년부터 다시 시행해오고 있다. 이제는 우리 협회의 재정도 조금 나아졌기 때문에 앞으론 끊김 없이 수상자..
제20회 무등시조문학상 심사평 낚시터에서 꽃을 낚은 시인 가을이다. 낙엽이 속절없이 나뒹구는 늦가을이다. 시간이라는 2023 급행열차가 종착역을 앞두고 서서히 속도를 늦추고 있다. 이때가 되면 누가 말하지 않아도 슬쩍 옆도 쳐다보고 뒤도 한번 돌아보게 된다. ‘광주전남시조문학’도 지난 1년을 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