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무등시조문학상 심사평] 율격을 타 넘는 내포의 힘 시조의 광맥을 캐는 치열한 언어의 삽질은 매년 거듭 확인되는 일이어서 자못 기대감을 품고 작품들을 들여다보게 한다. 회원마다 생기있게 이루어지는 창작 작업이 이끌어 낼 시조 세계의 질량과 무게감은 그대로 회의 역량이요 든든한 회의 기반이 될 ..
전북 임실 붕어섬붕어섬을 낚다유헌 거기, 임실에 가면한 마리 섬이 있네 얼음장 아래 물도강가에 가 닿는데 섬이란 이름에 갇혀굳어버린 니느레미 용케, 미늘 덥석 물고허공으로 확, 솟구쳐 입 한번 뻥긋하고옥빛 물속에 풍덩! 수초를 헤쳐가는 꿈,그 봄날의 호접몽(율격 2024 제8호)
제8회 무등시조작품상 심사평 고미술품과 현대시조의 아주 특별한 만남 2013년 처음 제정돼 1회 수상자를 배출한 ‘무등시조작품상’은 2018년 제6회까지 시상을 해왔다. 그 후 4년 여 공백기를 가졌다가 작년부터 다시 시행해오고 있다. 이제는 우리 협회의 재정도 조금 나아졌기 때문에 앞으론 끊김 없이 수상자..
제20회 무등시조문학상 심사평 낚시터에서 꽃을 낚은 시인 가을이다. 낙엽이 속절없이 나뒹구는 늦가을이다. 시간이라는 2023 급행열차가 종착역을 앞두고 서서히 속도를 늦추고 있다. 이때가 되면 누가 말하지 않아도 슬쩍 옆도 쳐다보고 뒤도 한번 돌아보게 된다. ‘광주전남시조문학’도 지난 1년을 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