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墨蓮 여충열 초복 지나고 오는 장맛비 푸른물감으로 대지를 적시고 숲 속 호수에 잠긴 물푸레나무 머리풀어 그리움을 엮는다 기다리는 것들은 모두 그..
유월 묵연(忠烈) 초록이 검게 그을리는 유월에 길가에 버려진 돌멩이처럼 들길을 굴러간다 진흙이 묻어도 발길에 채여도 바람이 몸을 쪼개어 가도 굴러가는 여정에는 쉼이 없다 어쩌다가 꽃길을 지나..
가을아침
백세모정 / 여충열처갓집에서의 나의 서열은 장모님 다음이다. 몇 ..
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