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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정보
국민대학교 법학과 구오회
 
 
 
 
  • 76. "순수한 마음으로 씨.. 1
    g31111   12.07.06

    76. "순수한 마음으로 씨를 뿌렸으니..." 최종회 기묘년 11월 25일. 조광조는 서울을 떠난 지 7일 만에 유배지 능성에 도착했다. 의금부 도사와 나장들의 묵인 하에 귀양길에서 지인을 만나면 짧은 송별연도 가질 수 있었다. 용인에서는 개혁의 동지이자 고향사람 이자를, 전주에서는 전주부윤 이사균(李思鈞)을, ..

  • 75. “유배(流配)”
    g31111   12.07.05

    75. “유배(流配)” 삭풍이 차갑게 목덜미를 파고드는 초겨울 아침이었다. 거리에는 허연 서리가 깔려 있고, 까마귀들이 비명 같은 소리를 떨어뜨리며 날아가고 있었다. 남곤은 끝내 병을 핑계 대며 입궐하지 않았다. 자신을 쏘아보던 정광필의 눈과 마주치는 것이 곤혹스러워서였다. 그래도 중종은 국문을 미루지 ..

  • 74. “역전(逆轉)”
    g31111   12.07.04

    74. “역전(逆轉)” 가을바람에 낙엽이 우수수 지는 밤이었다. 찬바람이 불자 귀뚜라미들이 더욱 자지러지게 울었다. 그날 밤도 중종은 대간들의 면담 요청을 물리치고 홍빈의 침소로 찾아가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숲이 가까워서 그런가, 홍빈의 방에서 듣는 귀뚜라미소리가 더 시끄럽구나." "마마, 된서리가 ..

  • 73. "난파선에 탄 것 같으..
    g31111   12.07.03

    73. "난파선에 탄 것 같으이" 기묘년 8월. 천둥 번개가 쳐대는 저물녘이었다. 먹구름장이 몰려와 하늘이 캄캄해지는 것으로 보아 곧 장대비가 쏟아질 것 같았다. 저잣거리는 피난이라도 간 듯 한산해져버렸다. 다만 조광조의 집 문턱만 여전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선비들이 조광조의 집 앞에서 끊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