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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정보
강병철 작가
 
 
 
 
  • 요양병원 667일
    강병철   24.05.30

    요양병원 667일  침대의 늙은 갈대는말이 없는 게 아니라 상실한 것이다오랫동안 상큼한 마지막을 각오했으나의학의 이기심 이길 수 없었다언덕 너머 바다가 보이던 한동네징검다리 사내 만나 꼬이긴 했으나순응하..

  • 19금 영화
    강병철   24.05.30

    19금 영화에서 생선 목 치던 회칼로 탯줄 자른 여자내장 더미로 섞였던 태아심장이 터져요 몸부림칠 때마다명태나 눈알 빠진 대구아구 짤린 청어 대가리 쏟아지더니웬일일까, 성경책 껴안은 천사표 여자품에 안겨..

  • 색깔의 시국을 떠올리며
    강병철   24.05.26

    색깔의 시국을 떠올리며 그대들이 착한 생명 겨누어신새벽 초인종 소리로 툇마루 뛰어올라도나쁜 사람이 될 수 없어서마루 밑이나 장판 훌러덩 뒤집으며똑똑히 보시오 죄악의 씨앗바싹 얼어붙은 새 둥지 밟으며깃..

  • 할머니 귀신
    강병철   24.05.24

    할머니 귀신 설익은 자두 하나수건으로 닦고손바닥 뽀득뽀득 문지르던여섯 살 안마당너무 시어요남은 이빨 몇 개로잘근잘근 쪼개 나누며함께 살아요 영원히심장 소리 두근두근 듣다가소쩍새 날개 치는 소리로사라진..

 
  • 사쿠라 보고 싶다
    강병철   24.05.24

    사쿠라 보고 싶다  붉은빛으로 들먹이는 요양병원 박 씨언덕바지 복숭아 과수원으로 정착하여 신산辛酸의 소용돌이 보낸 9학년 1반의 정오 오늘따라 아스라하다 사월의 햇살 타오르는 저 멀리 꽃 잔치 떠올리며 ..

  • 담배의 이력
    강병철   24.05.23

    담배의 이력  밥상 물리자마자 곰방대 들던부친의 식후 습習에 익숙했으나스무 살 도덕 무장으로 그를 저어했었다어린놈이라며 핀잔하던 벗들초로가 되면서 완죠니 다른 표정으로아직도 끊지 못했느냐며저만치 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