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스케치 - 세영 박 광 호 -삭막했던 나목의 숲은신록의 물결로 넘실대고겨우내 울던 억새도 푸른잎 세우며손사래치니 산꿩이 화답을 한다청보리밭 들길을 지나송홧가루 날리는..
이별을 낳은 사랑 백홍 이사빈 눈물 같은 빗방울이 솔잎마다 맺힙니다괜찮아요아프지 않아요입 밖으로 내뱉고 내뱉지만안 괜찮습니다참 아픕니다우산을 내팽개치고 소나무 아래로 다가가온몸이 젖도록 흠뻑 맞으며..
물의 생 / 정연복 졸졸 흐르는시냇물같이 하루하루를경쾌하게. 유유히 흐르는강물같이 한 해를 긴호흡으로 느긋하게. 하늘 아래 잠잠히 있는바닷물같이 한평생을깊고 평온하게.
구름 선생님 / 정연복하늘에구름 흘러가네어깨에 힘 다 빼고온몸 가벼이서두를 것 하나 없다유유히 흘러가네.살아 있는 듯 없는 듯쓸쓸한 듯 아닌 듯무위(無爲)의 자태자유자재의 모습으로느긋이 너른하늘의 길을..
산의 마음 / 정연복 자신이 아무리 높아도까마득히 하늘 아래라는 걸 산은 익히알고 있는 것 같다 그러기에 큰 덩치에도 말없이늘 겸허한 모습 아니겠는가. 산을 오르며높은 산을 오르며 사람들은 거듭거듭배워야..
나들이 ---전세창살아생전 그리 바쁘셨어도봄이면 꽃구경하러단체 여행을 가시던 어머니소녀처럼 설레어 기분 좋아하시던 모습에그날만은 신기하게도꼬부랑 허리도 괜찮아 보였지곱게 차려 입은 얼굴..
감사함을 잊지 말자.!. 영국의 여왕이 나라에 큰 공을 세운 이들에게 영예의 십자 훈장을 수여할 때의 일이라고 합니다. 훈장을 받기 위해 모인 사람 중에는 전쟁 중에 큰 부상을 당해 팔과 다리를 모두 잃은 병사도 있었습니다. 훈장을 달아주던 여왕이 병사 앞에 섰습니다. 그 병사를 보는 순간 여왕은 눈물을..
오월의 스케치 - 세영 박 광 호 -삭막했던 나목의 숲은신록의 물결로 넘실대고겨우내 울던 억새도 푸른잎 세우며손사래치니 산꿩이 화답을 한다청보리밭 들길을 지나송홧가루 날리는 바람이산숲에 이르면부산한 산새들도 수다를 떨고태양의 열정을 품어 안은들판에는삶을 영위하는 결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