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강가에서 혼자 있다면. 당신은 누구에게 편지를 쓰겠습니까? 당신 마음속의 그 사람에게 정성을 담아 편지 한 통 어떠세요?
새벽노을 어둠을 어둠을 새벽을 새벽을 서서히 서서히 들어올리고 있다 정갈한 새벽노을에 가슴이 터질 듯하다 벅차오르는 붉은 심장소리 그렇게 그렇게 고요히 서서 기도하는 마..
낙엽 낙엽이 떨어지고 있다 길 위에 땅에 바라보는 마음 슬프지 않다 고웁게 물들이기 위해 그 시간 그 세월 꿈이고 등불이고 빛이였으려니 겨울이 여름이 노을 속에서 살아서 떨어지고 있다 ..
가을에는 떨어지는 그날 푸르름이 서늘해지는 그날 달큰하게 익힌 흙내음 잊지않게 하소서 우듬지 잔 가지에 피어나는 꽃 소나기 사이사이 연둣빛 싱그러운 싹 살아내고 살아가야 하는 바람 속 ..
첫서리 가을 빛이 서리는 서늘한 고요 하얀 바람 속 찬 공기 세세히 서성이고 손 끝에 스치는 마음 아, 시리다 반 쯤 얼어 있는 땅 위에 내린 서리 바람 따라 불어 와 떨어져 맺혔으리 서걱서..
긴 세월 20년이 지났다.언니가 아이들을 돌봐주지 않으면, 봐 줄 수 없으면 선생을 그만 두어야 한다는 동생의 절박한사정과 서울의 내세울 것 없는 텅빈 삶을 등지고 두 남매를 데리고 전주로 내려왔다...
단식 비우는 일이 이처럼 힘들 줄이야 사순 시기 첫날 어설픈 신앙인이지만동행의 마음 담고자 하는 생각그리고 머리에 가득 찬 돌멩이 한 바가지반백년이 훨씬 넘고넘은 뱃속에 쌓인 쓰레기호수를 채우고도 남을..
새벽노을 어둠을 어둠을 새벽을 새벽을 서서히 서서히 들어올리고 있다 정갈한 새벽노을에 가슴이 터질 듯하다 벅차오르는 붉은 심장소리 그렇게 그렇게 고요히 서서 기도하는 마음 어제의 가파른 언덕을 어제의 불 꺼진 어둠을 하늘이 새벽노을이 바다를 땅을 끌어안..
낙엽 낙엽이 떨어지고 있다 길 위에 땅에 바라보는 마음 슬프지 않다 고웁게 물들이기 위해 그 시간 그 세월 꿈이고 등불이고 빛이였으려니 겨울이 여름이 노을 속에서 살아서 떨어지고 있다 푸르던 숨소리 켜켜이 쌓인 시간 기억하련다 어제 내린 비에 밟히는 나뭇잎 나는 밟지 않으려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