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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픔지기와 겻불
 
 
 
 
  • 새벽노을
    윤 선   24.10.30

         새벽노을     어둠을 어둠을    새벽을 새벽을    서서히 서서히 들어올리고 있다     정갈한 새벽노을에   가슴이 터질 듯하다   벅차오르는 붉은 심장소리   그렇게 그렇게 고요히 서서   기도하는 마..

  • 낙엽
    윤 선   24.10.30

       낙엽    낙엽이 떨어지고 있다  길 위에 땅에  바라보는 마음   슬프지 않다  고웁게 물들이기 위해 그 시간   그 세월 꿈이고 등불이고 빛이였으려니  겨울이 여름이 노을 속에서   살아서 떨어지고 있다 ..

  • 가을에는
    윤 선   24.10.30

        가을에는    떨어지는 그날  푸르름이 서늘해지는 그날  달큰하게 익힌 흙내음  잊지않게 하소서    우듬지 잔 가지에 피어나는 꽃  소나기 사이사이 연둣빛 싱그러운 싹  살아내고 살아가야 하는 바람 속 ..

  • 첫서리
    윤 선   24.10.30

         첫서리     가을 빛이 서리는 서늘한 고요  하얀 바람 속 찬 공기 세세히 서성이고  손 끝에 스치는 마음 아, 시리다   반 쯤  얼어 있는 땅 위에 내린 서리  바람 따라 불어 와 떨어져 맺혔으리  서걱서..

 
  • 긴 세월(수필)
    윤 선   24.09.27

     긴 세월     20년이 지났다.언니가  아이들을 돌봐주지 않으면, 봐 줄 수 없으면 선생을  그만 두어야 한다는 동생의 절박한사정과 서울의 내세울 것 없는 텅빈 삶을 등지고 두 남매를 데리고 전주로 내려왔다...

  • 단식
    윤 선   24.09.26

    단식  비우는 일이 이처럼 힘들 줄이야 사순 시기 첫날 어설픈 신앙인이지만동행의 마음 담고자 하는 생각그리고 머리에 가득 찬 돌멩이 한 바가지반백년이 훨씬 넘고넘은 뱃속에 쌓인 쓰레기호수를 채우고도 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