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강가에서 혼자 있다면. 당신은 누구에게 편지를 쓰겠습니까? 당신 마음속의 그 사람에게 정성을 담아 편지 한 통 어떠세요?
단오풍정端午風情 단오가 잊혀져 가고 있다 혜원의 영혼이 숨쉬는 단오 수릿날 창포물에 머리 감는다 그네 위에 살포시 올려지는 하얀 버선코 구름 속으로 솟구치는 붉은 마음 아련해지고 바위 뒤에..
다시 오는 봄 매화 하얀 목련 벚나무 아래서 봄을 본다 담장 아래 노랗던 민들레 홀씨로 봄을 본다 홀씨 되어 하늘로 치솟던 꿈 땅에 떨어져 밟히고 잠들고 덜 깬 꿈 속인양 아득하다 ..
매화 그렇게 묵묵히 서 있는다 고목나무 언 가지 싸락눈 이고 얼음 같은 자태 옥처럼 맑은 마음으로 눈꽃처럼 피어난다 숨어도 숨어도 숨길 수 없는 암향暗香 가득 그득히 벙글고 벙그는데 ..
은사초 실낱 같은 줄기 하나로 엄동설한을 견디고 있는 너 애처로운 마음 짠하다 천 가지 만 가지 손에 쥐고 사라질까 날아갈까 부서질까 떨리는 심장으로 붙잡고 있는 나 실낱 같은 몸 언..
그리움 어디에 있는지 무성한 녹음 가지마다 어두운 밤 그림자 없이 시작도 끝도 없는 마음 가득히 향기 가득 품은 싹으로 돋아난다 하얀 밤 하얀 달빛아래 하얗게 피어난다 시작도 끝도 없는 마음에 그..
알고 보면 왜 사냐고 묻는 다면 너와 나 우리 모두 알 수 없는 일 그냥 사는 거지 길가에 피는 들꽃 하늘을 나는 새 넘실대는 푸른 파도 침묵하는 모래 되어 태어나고 피어나고 ..
단오풍정端午風情 단오가 잊혀져 가고 있다 혜원의 영혼이 숨쉬는 단오 수릿날 창포물에 머리 감는다 그네 위에 살포시 올려지는 하얀 버선코 구름 속으로 솟구치는 붉은 마음 아련해지고 바위 뒤에 훔쳐보는 동자승의 얼굴과 눈 냇가의 여인들을 멀리서 붙들고 놓지 못한다 머리 감은 창포향 코..
다시 오는 봄 매화 하얀 목련 벚나무 아래서 봄을 본다 담장 아래 노랗던 민들레 홀씨로 봄을 본다 홀씨 되어 하늘로 치솟던 꿈 땅에 떨어져 밟히고 잠들고 덜 깬 꿈 속인양 아득하다 후년의 봄 다시 만날 수 있을 지 분분하게 날리는 꽃잎 따라 머리에 떨어지는 꽃 지는 마음 저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