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선주문학2016
 
 
 
  • 가을 산 3
    김영수 구미   24.11.01

    가을 산  단풍이 만개한 산길산이 뱉어내는 기염에천거를 마친 색깔들이 한 그루를 담당한다나무 밖으로 드러내는 가락에단풍은 사그라드는 숯불처럼 뭉클하고 누군가 가락에 맞춰 시선은 춤을 추고나무 그늘은 근질하여 어디론가 떠날 것 같고또 떠났다 돌아오는 새들처럼 무진장 색깔을 마실 거 같고... 단풍이 떨..

  • 불편 1
    김영수 구미   24.10.31

    불편  그 사람은 슬픔을 숨겨요여기저기 커다란 주머니에불편을 주워 불룩이 넣고 다녀요 어둑한 골목길에 서면여지없이 포만을 날리죠 그것은 늦가을을 재촉하는 목책 길 같고비 오는 날이면 어느 빗장 걸린 대문 앞 같죠 아무 망설임 없이 누군가 입게 되는 외투에누구 거냐고 묻지 않는 외투에 다가가버린생생한 외면..

  • 낡은 침대 1
    김영수 구미   24.10.31

    낡은 침대   침대는 삐걱거리는마룻바닥을 거느리고 있다 주인은 침대에 몸을 누이고꿈에 나올 주인공들을 고르고 있다  긴 마룻바닥에 비명소리가 울린다. 개인 사물함 같은 모든 귀가 열린다 첨탑에 낙오된 지팡이들과파종에 늦은 바구니가 불려 나가고 나머지는 끓는 물을 이고 있는 난로에 둘러앉아 수증기처럼 흩어..

  • 유리창 1
    김영수 구미   24.10.31

    유리창   창문마다 얼굴을 내밀고웃음을 말려요 구부러진 속사정은 길게 달린 그림자처럼 털어버리고꿈에서만 보이던 망망대해를잎사귀 하나 물고 건너가요 허물어진 유적 앞에별들은 쏟아지고날개를 펄럭이며 걸어갈 풀잎들이아직 첫걸음을 떼질 않네요 눈감으면 새 한 마리 날아와입술을 맞추고헝크러진 실뭉치 하나머..

 
 
 

간단한 알림이나 출석 획인 등

등록 등록 취소
0 / 600자
 
 
 
 

게시판

 
선택된 게시판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