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루리다
들판은 시집이다 / 이기철 천천히 걷는 들길은 읽을 것이 많이 남은 시집이다발에 밟히는 풀과 꽃들은 모두 시어다오전의 햇살에 일찍 데우진 돌들미리 따뜻해진 구름은 잊혀지지 않는 시행이다잎이 흔드는 버드나무는 읽을수록 새로워지는 구절뻐꾸기 울음은 무심코 떠오르는 명구다벌들의 날개 소리는 시의 첫 행이..
신입회원 김선미입니다. 함께 행복한 시간 만들어가요